유통단계를 생각하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확한거 바로바로 요리해야 맛있는데 말이죠~
안되겠다 싶어 처음으로 물김치를 담궜어요.
30일동안 잘~자란 래디시..^^ (20일 적환무라고도 하는데 20일부터 수확이 되더라구요)

우선 풀 만들기..
찹쌀가루가 없어서 물1컵에 밀가루 1큰술을 넣고 풀을 쒔어요.

무랑 배추, 래디시 잎도 먹기좋게 잘라놓고

주인공인 래디시는 더 이쁘게 썰고~ㅎㅎ

천일염 적당히 뿌리고 뒤젹여 숨을 죽입니다

배 1/2개, 사과 1/2개, 무 1/3개, 마늘, 생강을 갈아서

면보에 꽉 짜고

고운 즙만 준비해뒀어요.

그러는동안 배추랑 무가 알맞게 절여졌네요.
래디시는 절이는 동안 물이 빠질까봐 걱정했는데 여전히 루비색을 유지~ (3일째부터 색이 빠져서 국물이 약간 탁해졌어요)

맑은 즙에, 절여둔 채소를 넣고

식혀둔 밀가루 풀을 넣고

쪽파한줌과 배1/2개를 넣고 생수 2리터를 부었어요.

냉장고에 하나 남아있던 정말 맛있는 텃밭표 당근도 급히 썰어넣고, 사과도 조금 더 넣고~ 천일염으로 간을 합니다.
밭에서 수확한 당근은 정말 향기로워요!! 당근 싫어하시는 분도 반하실걸요~ㅎㅎ

생각보다 간단하네요..ㅎㅎ 벌써부터 맛있는 냄새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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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맛있어요!! 깔끔하고 은근하게 달고~ 아 맛나다.

이 맛있는걸 그냥 먹을순 없죠~ 호박고구마 오븐에 구워

꿀이 흐르는 군고구마로 변신시키고

따끈한 거실에 식구들끼리 둘러앉아 고구마 한입, 물김치 한입 먹으니 세상 부러울게 없어요.

추가로 달달구리 호떡~ 굽다가 터지기는 했지만..ㅋㅋ

왜이렇게 맛있나요!!!

깊어가는 가을밤.. 포동포동 살을 찌워보아요..ㅠㅠ
지금까지 이글루스에 사진올리고 가져왔었는데 엑박이네요.. 그냥 두기는 찜찜하고 고치자니 머리아프고~
일단 파란에 블로그하나 마련했어요..;; 다른분들도 이글루스는 그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