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휴가로 집에 와있는 딸아이가 성탄절 츄리를 장식합니다.
딸아이가 preschool때부터 만들어 매단 오나먼트를 하나하나 솔가지에
걸어주는 모습을 보니 지나온 긴 세월이 주마등같이 스쳐가는군요.
아, 저것은 애틀란타에서 만든 거구나, 아, 저것은 시카고, 아, 저것은
미네소타에서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걸었던 것이구나...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오나먼트 하나하나에 세월의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크리스마스 츄리이기때문에 간혹 더 크고 멋진 츄리를 하나 살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생각을 접고 우리 아이들의 정성이 담뿍 담긴
이 추억의 크리스마스 츄리를 매년 고집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 롱아일랜드는 꽤 쌀쌀합니다. 그렇지만 남편과 큰아인
잔디밭 스프링클러 파이프 속에 남아있는 물을 다 제거하는 winterizing을
하느라고 바쁘네요. 매년 서비스를 해주는 Robert라는 사람과 올해는
연락이 닿지 않아 이웃집 Al네서 에어 컴프레셔를 빌려다 윈터라이징을
합니다. 말이 빌리는 것이지 Al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도와주고 있군요.
참 고마운 이웃사촌입니다. 이어서 남편과 아들은 잔디밭에 쌓인 낙엽을 다 정리했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차고문 위와 2층 창문에 크리스마스 장식도 걸고
큰아인 올해 마지막 lawn mower를 하고 5불을 벌었습니다.
잔디 깎는 수고비를 인상해주려고 애썼지만 매번 노동자(?)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지요. 부모의 은혜가 얼마나 큰데 자기가
잔디 깎았다고 돈을 받을 수 있느냐, 5불도 과분하다는 논리였습니다
오늘 저는 오랜 숙제 하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름하여 "탕수육". 휴우~
그동안 탕수육을 종종 만들어 완성 사진만을 블로그에 올릴 때마다
레써피를 올려 달라고 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그 때마다 저는
시간이 되면 할게요 라고 했지만, 탕수육은 보통 손님상에만 올라가다보니
과정사진을 찍고 계량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답니다. 그러나 이 번에
다시 한 번 요청하시는 분이 계셔서, 오늘 일부러 다시 만들면서 사진도 찍고
이제야 레써피를 올립니다. 오랜 숙제를 끝낸 마음, 후련하네요.
쇠고기 탕수육 (레써피): http://blog.dreamwiz.com/estheryoo/13429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