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우리집에 기거하는 넘의 아들
돈도 벨로 못벌고 집안일 한적없고
맘같아서는 친구뇬의 코치처럼
밥통에 남은 밥도 냄비에 국도 묵지 말라 다 버려삐리고 싶지만
그래도 혹시나 어느 구름에 비내릴지 모르니
또 모르죠. 지금 내다버리고 싶게 미워도
이 넘의 아들의 덕보고 살날이 있을지...
넘의 아들 생일 전날 갑자기 감기가 켁하고 오더니
감기가 뭐 슬슬 오는것도 아니고 갑자기 격하게 오더만요.
아침에 주섬주섬 정신챙겨서 겨우 달랑 미역국에 겨우 달랑 새밥에
이제 막 먹을만해진 김치라고 우기는 무우의 잎파리부분만 남은것에
밥주고 그래도 미역국 끓여주었다 우김
고의는 아니였고 형부생일이라고 동생네한테 밥한끼나 묵자했더니
컥 10만원도 넘은 밥값을 카드내밀어도 안받고
기어코 동생이 내고 말았시요.
친정식구들과 밥을 먹으면
남편이는 제일 늦게 미적미적 정말 제일 늦게 일어나므로
동생이 계산할때도 많고 하여튼 미운짓만 골라하는...
즈그집갈때나 즈그식구들과는요. 어느참에 나간지도 모르게 나가서
계산을 해요. 사람이 말야 이러면 쓰나
아침 미역국에 저녁에 식당서 밥까정 먹었어도
저희집식구들이 케익을 안좋아라해서
지난번 제생일에 속없는 남편이가 샀던 케익도
위에 과일만 뜯어먹고 이미 손댄거 남주기도 뭐하고
놔두다놔두가 버렸다지요. ㅜㅜ;
음식버리면 죄받는디 워낙에 케익을 안좋아라해서...
한조각은 저도 잘먹지만
해서 케익도 떡도 생략했더니
이 성질도 벨로 안좋은 넘의 집 아들 또 삐지기까지...
츠암내 "그래 이눔아 니 마눌이 날마다 시간이 남아돌아서
캬바레에 발바닥 비비러 다닌다"
라고 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또 참고 똑이라도 맹글어주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곧 김장도 해야하니 냉장고도 비워야하고
냉장고에 남은 쌀가루
흐미 쌀가루는 줄도 안해요.
겨우 두되빻으면 게을러서 일년을 먹는다는...
부지런할때는 좀 더 빨리 먹기도 하지만 ㅡㅡ;
떡케익을 만들려면 절편을 해야하는데
그놈의 절편도 했죠. 표현이 왜이리 거치냐면
절편은 정복이 안되요. 흑흑흑
그 절편으로 만든 윗덮개 꽃장식 한것은
또 선배님네 배달가면서 갖다 드렸고
일단 시험용???은 아니고 정성껏 맹글었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닥 이쁘도 않고 OTL
해서 걍 나머지는 견과류를 넣어서 만들었어요.
그 절편꽃장식한것은 넘의 아들인 남편이도 먹었고
넘의 아들딸인 선배님 내외분도 드셨나???
아니 딸래미 싸주시느라고 못드셌나? @.@
음 울겨울에 혹시 시간이 남거든
수세미고구마라는 이름의 캬바레를 끊고
절편완전정복에 나서리다.
증편 이거는 절편이 아니고
(절편 - 그 설날 똑할때 넙적 넙적한 흰떡 쑥떡을 말합니다
장식도 얹을수있지요.)
증편 레시피는 더 뒤져보면 있어요.
쩌 ~~~ 아래쯤
뭐 이단으로 색을 내네 이런것도 있지만
호일에 들어가면 일단 안보이므로
중간에 넣어서 색을 넣었다고 우기고 있슴
아니 사실 일부러 한것은 아니고
이리하면 이쁠거 같아서 ^0^
우리가 또 한 디스쁠레이 한 사람이기땜시
단호박갈아서 반죽에 섞고
위에는 생크림이 아니고
이것도 증편 흰반죽발효시켜놓은거임
농도는 단호박은 생거 물을 약간넣어 갈았기때문에
연노랑은 무르고 흰색은 더 농도가 진하죠
네 견과류도 넣어봤시요.
아몬드 반개 해바라기씨 그리고 비싼 국산 잣이되겠네요
부풀어서 부풀어서 적당히 넣으면 호일도 좀 보이고 할거인데
우리가 또 손은 크고 이삔거보다는 양으로 푸짐하게 묵는것을 좋아해서
하.지.만.
"나도 이쁜거 좋아해! 이쁜거 먹고싶어!!!"
쟁반보다 접시에 놓는것이 좀 조신해 보일거 같아서
근데 별로 조신해보이도 않구만
그렇다면 맛있게 보인다고라도 말해주시구랴
사실 맛있다구
안먹어보고 우찌아냐고?
그렇다면 근처로 이사를 오시게~~~ (임 현식버젼)
에 전에 맹근 절편 사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