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명절의 마무리는 뜬금없이 마카롱

| 조회수 : 10,417 | 추천수 : 2
작성일 : 2011-09-14 01:53:04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전 누가 시키지도 않은 며느리놀이 한답시고 전을 5가지나 부쳤어요.

(육전, 호박전, 동그랑땡, 동태전, 깻잎전)

그리고 병나서 하루 누워있다 휴일이 아쉬워 팔을 걷어부치고 마카롱을 만들었어요.

 

올 2월 여행은 장미마카롱이 먹고싶어 일본에 간건데.

오마이갓! 발렌타인데이 3일전이라고 온 마카롱집이 모두 초코마카롱만 파는거에요.

2월 12일, 13일의 충격을 잊을수가 없 ㅠㅠ

 

맨질맨질 반죽 잘 짜졌다 싶었으나

첫판은 실패

반죽이 덜 말랐네요.

 

역시나 마카롱은 겨울/봄이 진리

다음 판부터는 속 꽉 찬 껍질 완성

밤톨같이 동글동글 예쁜 마카롱

필링은 화이트가나슈+버터크림+장미향+리치리큐르

나름 특제 필링이랍시고 만들었으나 먹을만한 정도 ㅠ

곁드여 만든 양갱도...

양갱 만들어서 할머니댁 가려다 며느리놀이 심하게 하는 바람에

엄마가실때 양갱만 갔어요.

다음 명절엔 시키지 않은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

꼬마마카롱 보고 막내가 "이건 뭐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라고 ㅋㅋ

상자에도 담고

개별포장해서

내일 회사로 ㅋㅋ

다들 화장품 향 난다고 싫어할지도 모르겠네요.

 

아 내일부턴 회사

벌써 한숨이 ㅠㅠ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브러버
    '11.9.14 2:09 AM

    실패한 마카롱 처리해드리면 안될까요? ^^
    저희집에 갖다놓으면 너무 잘했다고 다들 기절할텐데...ㅋ

  • 구박당한앤
    '11.9.14 11:28 AM

    깔깔 저도 보내드리고 싶어요~
    일단 반은 냉동실에 넣어두고, 반은 회사 가져와서 휙 뿌렸어요.

  • 2. 팜므파탈
    '11.9.14 8:11 AM

    악... 마카롱땜에 로긴했어요.
    화장품냄새 나도 좋으니... 버릴 거면 울집으로...
    울집에 4살 먹은 마카롱 귀신이 한 명 살고 있어요.
    언니가 백화점에서 마카롱을 사줬는데
    아까워서 이 엄마는 아껴서 야곰야곰 먹는데, 이 귀신은 한 개에 얼마짜린지도 모르고
    5개를 순식간에 겁도 없이 막 입에 쑤셔넣는 거 보고... ㅠ.ㅠ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 아까워서 제가 다 주워먹었다는 슬픈 전설이...

    앤님, 추석 명절 잘 보내셨지요? ^^

  • 구박당한앤
    '11.9.14 11:29 AM

    팜므파탈님도 추석 잘 보내셨어요?
    전 서두에 썼듯 시키지도 않은 며느리놀이 하느라고 명절증후군이 생길정도 ㅠ

    마카롱 참 손에 많이 가긴 한데, 사먹기엔 너무 비싸서 ㅠ
    언제 한번 투척 해드릴게요 헤헤

  • 3. 소연
    '11.9.14 9:07 AM

    넘넘이쁘네요... 이쁘면 맛도..
    크랙생긴 마카롱쯤은...제가 해결해드릴께요..
    이리로..던지세요 ^^

  • 구박당한앤
    '11.9.14 11:30 AM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다만 필링이 버터크림 화이트 가나슈 조합이라 잘 녹는게 흠 ㅠ

    말똥양 일본가면 맛난 마카롱 많이 먹을 수 있을텐데 부러워요;;

  • 4. Joanne
    '11.9.14 11:36 AM

    와아~~ 5종세트 전만으로도 뻗을 일인데 마카롱까지~~ 열정이 대단하세요~!
    저도 로즈마카롱 디게 좋아하는데~ ㅎㅎ 로즈워터도 잘 마신다죠~
    그 화장품 같은 맛이 은근 중독되더라구요. ㅋ
    필링에도 정성 많이 들어갔네요. 로즈향은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궁금해요~

  • 구박당한앤
    '11.9.14 12:02 PM

    제가 생각해도 제 몸 편한꼴을 못보는 것 같아요 ㅋㅋㅋ(아 그럼 빼짝 말라야 하는데 ㅠ)
    저도 로즈마카롱을 제일 좋아해요. 돈주고 사먹는건 로즈마카롱이 젤 좋고요.
    로즈향은 2월에 일본 다녀오면서 사왔어요. 오일이랑 에센스
    오일이 좀 더 은은하고 에센스는 쨍한 느낌이 있어서 껍질에는 오일, 필링에는 에센스 넣구요.
    쪽지 드릴게요 확인해주세요~

  • 5. crumb
    '11.9.14 11:58 AM

    표면에 크랙이 생긴 건 그것대로 또 매력이 있네요 ㅎㅎㅎ 먹고 싶다 ㅠㅠ

  • 구박당한앤
    '11.9.14 1:23 PM

    마카롱 만들때는 2배 반죽은 금물인 것 같아요.
    2배반죽 했다가 망하고, 2차로 만든게 저렇거든요.
    아마 첨 한 반죽 제대로 안말렸으면 화산폭발한 것 처럼 나왔을 것 같아요 ㅋㅋㅋ

  • 6. 미주
    '11.9.14 12:13 PM

    너무 이쁘네요^^
    딸아이가 저 마카롱을 너무 좋아하는바람에 사는지역에선 사지도 못하고
    남편이 큰도시 나갈일이 있음 꼭 사오는것중에 하나랍니다.
    꼭 만들어봐야지하는데 마카롱은 보통 솜씨로는 안되는거더군요 ㅠㅠ

  • 구박당한앤
    '11.9.14 1:24 PM

    아무래도 마카롱이 참 섬세한 것이다 보니..(습도 높아도 안돼, 머랭 신경써야돼.. 잘 말려야돼..)
    비쌀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탈리안 머랭으로 하는건 실패확률이 적으니 한번 만들어보세요~

  • 7. 호호아줌마
    '11.9.14 3:05 PM

    양갱과 마카롱~~~ 흠~~~
    먹고는 싶고 만드는 재주는 없고 사러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명절음식 잔뜩먹고 남은 음식 뒤처리로 먹어주고
    2~3 킬로는 족히 늘었을텐데
    이런 사진 자꾸 올리시면 곤란하죠~~~

  • 구박당한앤
    '11.9.14 7:44 PM

    저는 사먹어도 돈아깝지 않은건 로즈마카롱 뿐인데....
    슬프게도 한국에는 라뒤레 맛의 50%라도 따라할 줄 아는 집이 없다는 슬픈 사실..
    그래서 만들 수 밖에 없었어요 ㅠㅠ

    세상 귀찮은게 마카롱 짜고 말리고 굽고 샌딩하는것 ㅋㅋㅋㅋㅋ

  • 8. 레몬사이다
    '11.9.15 9:22 AM

    저렇게 예술로 하시는데 어떻게 구박당하시는지?(닉네임)
    허브러버님 말처럼... 크랙난거 저주심 울집 기절할 지경일텐데...
    이쪽으로다 좀 던져주셈...

  • 구박당한앤
    '11.9.18 12:14 AM

    이런거 만들지 말고 시집가라구요 ㅋㅋㅋㅋㅋ
    송도로 던지면 되는건가요?

  • 9. 부관훼리
    '11.9.15 11:16 PM

    마카롱하고 샤브레가 비슷한 계열의 쿠키구나... 했더니 아니었군요. ㅋㅋㅋㅋ


    마카롱은 베이킹고수가 하는거라고 들었는데 두판째 만든거 보니까 고수님 맞는듯... ^^

  • 구박당한앤
    '11.9.18 12:15 AM

    손이 많이가는 귀찮은 것일 뿐 꼭 고수만 만드는건 아니랍니다^^

  • 10. 꾸에
    '11.9.18 4:27 AM

    아~ 로즈 마카롱 먹고 싶어요.
    얼마전에 파리 다녀왔거든요. 라뒤레랑 피에르에르메 로제 마카롱 잊을수가 없어요.ㅠㅠ
    우리나라에는 정녕 비슷한 맛이라도 내는 곳이 없는건가요?
    아님 만들어라도 먹게 마카롱 만드는걸 배워야 겠네요! 불끈!!!
    (장미향은 일본 밖에 안파는건가요? 여기서 또 털썩...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13 코코몽 2024.11.22 5,858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9 ··· 2024.11.18 11,925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6 Alison 2024.11.12 14,114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10,076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8,029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8,678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468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711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934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634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577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221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281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564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65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84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160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133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52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595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080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82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267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76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869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517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546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506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