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겨울초입의 맛들 -- 우유생강차, 카레스프, 무청 된장지짐

| 조회수 : 7,867 | 추천수 : 91
작성일 : 2010-11-02 07:08:27
아침에 깨면 몸이 으슬으슬한 요즘,

따끈하게 데운 우유와 진하게 우린 생강차를 섞은 우유생강차 한 잔이면

몸이 따뜻해집니다. 당근 감기 예방에도 좋지요.

아, 네, 물론 치사한 엄마만 먹습니다.

목감기 자주 걸리는 아들에게 한 번 시도했다 실패한 뒤

먹여 보려 열심히 노력하기 보다 깨끗하고 대담하게 포가했슴다.

이맘때면 더 맛있는 음식들 --- 무청 지짐, 붕어빵, 갈치조림, 어묵국물....

그래서 무청 샀습니다.

정확히는 무를 샀고, 무청은 거기 붙어온 거지만,

실제로 제가 산 건 무가 아니라 무청입니다.

풀이라기 보다 나무에 가깝게 의기양양한 무청을 부러뜨려 삶아

된장에 지져먹고 나머지 냉동실로 갈 애들입니다.  흐뭇.

애고, 지금 보니, 같이 사서 삶은 얼갈이배추 사진이네요.

무청은 사진을 안 찍었나 봅니다. 이. 배추는 국 용입니당.

눈 밝으신 님이라면,

"이 사람이 얼갈이 사진 널어놓고 무슨 무청 타령?"

하셨겠습니다. 죄송....

..

또 하나 최근에 자주 먹는 아침 메뉴는 카레스프입니다.

12살 총각은 음식 맛에 대해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카레는 밥 보다 빵하고 어울려"

밥 소스가 아니므로 살짝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물에 단맛나는 채소들 - 양파, 당근, 사과 반쪽, 색깔맞춰 브로컬리, (파프리카를 싫어하므로 대신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 끓이고, 카레 푼 뒤 우유를 취향껏 더해주시면 됩니다.

건더기 떠 먹고, 국물에 빵 찍어드심 좋아요.

그리고 할로윈을 빙자해

다시 호박죽에 도전..

하하, 이번에는 팥을 따로 삶아 호박과 합체해서 쉽게, 제대로 끓였습니다.

망한 호박죽 때 어느님이 보내주신 쪽지대로 삶은 팥을 살짝 설탕에 졸였더니 굿~~~

감사해요.

귀신 물리치는 팥이 든 호박죽과,

프리님 레시피대로 마늘 닭구이까지 먹었으니

할로윈에 놀러나온 귀신들에 제대로 대응한 셈이죠?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aropin
    '10.11.2 5:32 PM

    마늘 닭구이 넘 맛나보여요^^

  • 2. 어림짐작
    '10.11.2 7:10 PM

    물방울님..
    또 하나 배웠습니다.
    저도 한꺼번에 양념해 둬도 되지 않을까 생각은 했는데, 혹시나 질겨질까봐.. 다음엔 꼭 그렇게 해야지?

    naropin님,
    파프리카 가루를 겉에 맛사지 했더니, 맵지는 않은데 색은 좋아졌어요..

  • 3. 앙탈이
    '10.11.4 12:48 AM

    닭구이와 주먹밥.... 진짜 맛나보여요~~~`
    우유와 진하게 우린 생강차~ 저도 먹어봐야겠네요~
    매해 목감기로 고생하는데 그래서 생강차 달고 살거든요~ 우유랑 섞으면 부드럽고 더 맛있을거 같아요!!!

  • 4. 민튼
    '10.11.11 1:11 PM

    스프를 좋아하는 딸아이에게 버터없이 맛나는 슾을 해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3004 첫 인사 드립니다!! - 남푠쟁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아침.. 26 파나마댁 2010.11.03 11,377 92
33003 추운데 한잔~ 어떠세요?!^^ 16 백만순이 2010.11.03 10,244 100
33002 BBQ파티: LA갈비하고 스시등.. + 할로윈풍경..(스압) ^.. 28 부관훼리 2010.11.03 13,786 106
33001 가을은 역시 풍성한 계절인가봐요 ^^ 10 소국 2010.11.03 6,183 84
33000 바쁜 이틀:: 농어매운탕, 일식계란말이, 묵무침. 나뭇잎김밥. .. 16 프리 2010.11.02 10,660 77
32999 무청 지짐 인증샹, 그리고 생강차의 반전 6 어림짐작 2010.11.02 7,777 110
32998 중화요리점 볶음밥 만들기 5 얼떨떨 2010.11.02 10,379 120
32997 가을이 가는게 아쉬워서..... 5 오랫동안 2010.11.02 6,690 93
32996 겨울초입의 맛들 -- 우유생강차, 카레스프, 무청 된장지짐 4 어림짐작 2010.11.02 7,867 91
32995 11월 첫 날의 아침상입니다. 25 보라돌이맘 2010.11.01 19,600 140
32994 하얀거짓말이 살짝 아쉬웠던 시월의 마지막 9 오후에 2010.11.01 8,930 92
32993 마음이 마이 쓸쓸해요 ^^;;;;;;;;;; 26 마리s 2010.11.01 14,319 92
32992 그동안 저희집 밥상입니다~~~^-^* 18 앙탈이 2010.11.01 9,154 101
32991 고추잎볶음 8 에스더 2010.11.01 8,277 72
32990 홍합탕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ㅋㅋ 11 이로 2010.11.01 8,602 93
32989 호박죽 과 Halloween 9 마리아 2010.11.01 6,239 95
32988 ***간단 약식--은주, 은영아 보아라~~*** 24 서초댁 2010.11.01 10,906 68
32987 출산한 며느리를 위한~ 담백한 나박김치 17 안나돌리 2010.10.31 12,241 104
32986 수능도시락 파일다운 , 침조기구이, 무생채&굴, 미나리나물, 무.. 11 프리 2010.10.31 15,643 74
32985 고독정식 19 아몬드 2010.10.31 11,213 1
32984 떡순이인 제가 팥떡이 그리워 대체음식 만들어 봤어요ㅎㅎ :) 3 Ji 2010.10.31 7,119 93
32983 [이태리떡볶이]<토마토소스를얹은모음파스타>라고나 할지.. 4 노니 2010.10.31 6,404 88
32982 몸에 좋은 매실식초 만들기 11 이로 2010.10.29 15,389 77
32981 10월이 저물어가네요:: 햄 스테이크, 연근&새송이구이와 곁들임.. 10 프리 2010.10.30 8,862 97
32980 찬 바람 불 때 따뜻한 clam chowder 한 그릇 9 에스더 2010.10.30 8,098 79
32979 뚝딱뚝딱 차려본 시어머니 생신상~~~ 대박은 아니고 중박 정도 .. 15 에버너스 2010.10.30 19,566 97
32978 [편강] 생각보다 해 볼만한것 같습니다. 12 노니 2010.10.29 10,593 84
32977 쿠키 & 곶감 6 김진희 2010.10.29 4,507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