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출산한 며느리를 위한~ 담백한 나박김치
나박김치를 담그었어요~
노란 속이 꽉찬 조그만 배추4포기에
가을 무우맛이 달큰한 무우하나 사고....
양파, 당근,쪽파, 배도 큼직한 걸로 2개를 샀지요^^
우선 배추를 알맞게 썰어서 깨끗이 씻어 건져
굵은 소금뿌려 절여 놓고는~
나박김치 담을 김치통에
양파 2개를 큼직하게 6등분씩 내서 깔고
마늘 저민 것과 생강저민 것을 다시백에 담아 같이 넣고
절인 배추와 나박이 썬 무우를 굵은 소금 켜켜 뿌려가며
김치통에 넣고는 찹쌀풀 쑤어 생수와 함께 저어 소금간 해서 붓었지요^^
이렇게 준비된 나박김치통 실온에 하루 두었더니
익는 냄새가 나길래 배 2개를 껍질깍아 나박무 썰듯이 썰어
넣었답니다.
출산한 며느리 아이 입에 매울까 싶어 고추가루 전혀 넣치 않아
가느다란 당근을 꽃모양 내서 넣었더니 그런대로 색감이 나고
국물은 아주 시원하며 배맛이 배어나와 달달합니다.
사실은 오늘 이 김치통 들고
이제 생후 5일된 손주보러 일찌감치 시어머님과 남편 함께
천안사는 아들집에 갈 예정이었는 데 제가 감기기운이 있어
손주보고 싶은 마음 꾸욱 접었답니다.ㅠㅠ
남편은 마스크하고 가자고 하는 데
이미 감기보균자가 신생아에게 절대 안되지요~~!
그래서 남편이 시어머님 모시고 김치통들고 아들집엘 갔습니다.
그리고 글쎄 울 아들이요~
며느리 출산하고 병원에 있을 때
그날따라 울 며느리만 입원을 하고 있었는 데
저녁시간이 되니, 간호원들이 당직간호원만 남기고
모두 퇴근을 하고는 신생아실을 비어놓고 당직 간호원이
카운터로 왔다 갔다 하더래요~
그래서 병원 셔터문 닫을때까지 신생아실 앞에서
보초를 섰다네요~ 지 아들 누가 훔쳐갈까봐요^^
그리고 아침 새벽같이 간호원 모두 출근할 때까지
보초를 섰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에궁, 감기만 안 걸렸어도
눈앞에서 아롱이는 손주녀석 보려 갔을텐데
혼자 빈집에 앉아 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날 노래가사
듣고 흥얼이는 일요일 오후시간입니다.
모두 시월의 마지막 날~ 뜻깊은 멋진 가을날 되시기 바랍니다.
줌인에는 벌써 손주자랑 남겨놓고 키톡에는 생후 2일차 사진 올려 놓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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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첵첵이
'10.10.31 2:50 PM짝짝짝 축하드려요!! 저도 곧 출산일이 다가오는데....
저 시원한 나박김치 국물 맛 보고싶네요.
애기가 어쩜 저렇게 반듯하게 생겼대요!!!!2. 디자이노이드
'10.10.31 3:46 PM아기 사진 두번째인데ㅎㅎ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저희 어르신들도 안나돌리님 같은 마음이셨었을텐데
철 없을 때 잘하지 못했던 것 같아 반성됩니다ㅎㅎ3. 캐롤
'10.10.31 5:38 PM절절한 할머니의 마음이 저에게도 전해지네요.
아기가 정말 이뻐요.
축하드립니다.
아기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를 저도 기원합니다.4. annabell
'10.10.31 6:53 PM요즘 주변에 아기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되네요.
태어난지 이틀 지난 아기 이목구비가 저렇다니
자라면 한 인물하겠어요.
할머니 대신거 많이 많이 축하드려요.
감기 빨리나으세요.5. anabim
'10.10.31 7:44 PM아웅, 이뻐라~ 아들이 보초 설 만 했네요
6. 잠오나공주
'10.10.31 10:53 PM축하합니다..
눈이 길게 생긴게 한인물하네요..
정말 예뻐요.. 아드님이 보초설만 하네요..
근데 왜 신생아실을 비어두었을까요?? 나빠요..
며느님이 나박김치 먹을 때마다 안나돌리님 생각이 나겠네요..7. 섬하나
'10.10.31 11:40 PM아이고오~ 이뻐라...
똑똑하게 생겼네요~
시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감기 언능 나으셔서 귀여운 손주 안으러 가세요~8. 귀여운엘비스
'10.11.1 1:24 AM아정말 너무이뻐요.
아가낳고보니 다른아가들봐도 다 어찌나 이쁜지 모르겠어요!!!!
얼릉감기랑 이별하세요^^9. 머핀아줌마
'10.11.1 6:00 AM축하드려요~~~~
아가가 정말 이쁘네요!
며늘님은 복도 많으십니다. 안나돌리같은 분을 시어머님으로 두셨으니^^
언능 나으셔서 빨리 손주 보러 가셔야죵!10. christina
'10.11.1 6:10 AM잠잘 때가 가장 이뻐보인다는 설문조사가 있었어요
인형보다 더 이뻐요11. 단추
'10.11.1 10:56 AM줌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갓난애가 이리 훈남 스멜이라니...
며느리 생각하시느라 순하게 담근 나박김치에 안나돌리님 마음이 느껴져요.12. 국민학생
'10.11.1 12:32 PM아 진짜 미역국 질리게 먹을때 저거 한대접이면 더할나위 없을듯 하네요. 감기 얼른 나으시고 아가 보러 가시길 ㅎㅎ
13. 다이아
'10.11.1 1:19 PM나박김치... 저두 입덧하고 출산했을때 엄마표 나박김치가 제일 먹고 싶더라구요.
며느님이 무척 좋아하실거에요.14. 강원털보
'10.11.1 4:20 PM나박김치보다 신생아를 더오래보았네요 나박김치에 고구마 ... 하!!먹고싶네요
15. 하마콧구멍
'10.11.1 6:37 PM아...예뿌다...
저도 곧 둘째딸을 낳는데 첫째때는 뭐가 뭔지 몰라서 이쁜지도 몰랐는데, 둘째는 임신 내내 너무 기다려지고 설레네요...^^
우리 아가는 어찌 생겼을까 ㅎㅎ16. bluejuice
'10.11.4 1:20 AM축하드려요...아기가 곤히 자고 있는 모습 이뿌네요...
아기들 자는 모습만 보면 확~깨우고 싶어진다는 생각...ㅋㅋ이 듭니다.17. 린
'10.11.5 4:55 AM축하드려요.
아드님 보초서신 이야기 들으니
예전에 이웃에 살아 친구된 이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아이 어릴때 남편이 놀이터에 가면 아들 잘 지키라 하더래요.
너무 잘 생겨서 누가 훔쳐갈지 모른다고...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