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밥 먹고 바로 떠난 오대산 여행과 많은 여행객과 교통체증으로 피곤이 더욱 가중되어서..돌아오는 길에 기진맥진...
그래도 다음 날 멀쩡하게 밥 해 먹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오대산에서 사온 배추 3포기가 딱 걸리더라구요...
기왕 산지에서 좋은 배추 사가지고 와서 시들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몸은 안 따라주고.....
월요일 일단 배추 절이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몸 상태가 그닥..... 좋질 않아서 저걸 담궈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는 갈등아닌 갈등도 생기고.. 저녁 9시쯤 배추를 씻어 일단 건져서 먼지 들어가지 않도록 해놓고.... 일단 휴식모드에 들어갔습니다.
그 다음날인 화요일은..... 정독도서관에 철학모임이 있는 날인데.....김치는 어떻게 하고.... 모임엔 또 어떻게 나가지 걱정하면서...휴식~~ ㅎㅎ
아침 일찍 일어나 언제 그랬냐 싶게 아침식사 준비~~
김치랑 모임은 잠시 잊어버리기로 하고 말이죠.
아침부터 양념게장에 들어갈...... 양념장을 만듭니다.
근데 아침 밑준비며, 양념 게장에 들어가는 재료 사진은 없습니다.... 메모리 카드를 안 넣고 헛방으로 열심히 찍었거든요.ㅎㅎ
양념게장 양념장 알려주세요...쪽지까지 왔던데.... 알려드려야죠^^
우선... 양파 100g, 사과 50g, 생강 7g, 마늘 20g, 홍고추 1개+청양고추 작은것 1개해서 총 25g을 믹서기에 넣고 갑니다..

그런 다음에... 고춧가루 1컵, 간장과 액젓 각각 1/4컵, 물엿 1/3컵, 청주 3술을 양파, 사과 간것에 넣고 다시 한번 윙하고 돌리시면 아래 사진처럼 나옵니다. 이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숙성시켰다가 싱싱한 꽃게를 1회분씩 냉동시켰다 해동해서 드실 때마다 버무리시면 됩니다...
나중에 버무릴때.. 통깨와 참기름, 매실액 정도만 넣으시면 되는 양념장입니다.

요즘에는 뜨근한 국물이 꼭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어묵국도 준비했어요...
그냥 썰어서 대충 넣고 끓여도 되지만 쪼매 더 성의있는 것처럼 연출을 하기 위해서 꼬지에 뀁니다.
쏙 쏙 빼먹는 즐거움도 있으니까요.
어묵탕이나 국을 끓일 때는 국물이 아주아주 중요합니다.
멸치, 무, 양파, 대파, 고추, 양배추같은 것을 넣어서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을 미리 준비해 놓으셔야 하는데....
문제는....요즘 무, 양배추값이.... 후덜덜이라는 것...
그래서 시대상황(?)에 맞춰서..과감하게 무와 양배추 빼고 다시국물을 내야했습니다...

무는 도톰하게 썰어서 조금만 국물에 띄울 만큼만 집어 넣었어요.... 무.. 언제 맘 편히 살 수 있을까요...

해동이 된 꽃게...양념장에 잘 버무립니다.

통깨와 참기름, 그리고 매실액 조금 더 넣었어요.

어묵은 푹 끓어야 부드럽게 드실 수 있어요... 거의 다 끓어갈 무렵에... 대파, 청-홍고추 조금 넣어주시고요.

그렇게 해서 차려진 화요일 아침밥상입니다.

요즘 필꽃혀 익지도 전에 부지런히 먹고 있는 물김치...

역시 익지도 않았지만 급한 성미탓에 꺼내진 총각김치...다시 통에 들어가야 할 맛이긴 합니다... ㅎㅎ

저랑 큰 아이가 좋아해서 자주 해 먹던 연근조림.....
이상하게 큰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만 자주 하게 되는 요즘.... 꼭 반년이 흘러서 그럴까요?

계속 남아 있던 코다리 찜......아마 마지막이었지 싶어요.

양념게장.....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살점이 쑥 입안을 녹이더군요.

나물반찬도 여전히 상에 오르고...

호박부침개.... 부치다가 찢어지길래 네츄얼로 찢어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이런 걸 컨츄리풍이라고..합니다...ㅎㅎ

오이나물..오이 소금에 살짝 절여서.... 갖은 양념을 하고 무친 것..역시 큰 아이가 좋아하던 나물이었지요.

지난 여름동안 활약했던 콩잎장아찌



어묵국도 이렇게 한꼬치씩 담아서 주면 맛있게 잘 먹습니다.

그렇게 아침을 먹을 때만 해도... 도서관 모임에 가야 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을 계속 했어요.
김치도 담궈야 하고..몸은 쉬어달라고 하고 ... 그래서 남편이 오늘 도서관 가나 하고 물었을 때만 해도 못 갈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해놓고 설거지 하다 말고..갑자기 가야겠더라구요...
후다닥 대충 준비하고.... 정독도서관을 향해 출발했지요.
참 희안해요.... 여러가지로 갈 상황이 아니었는데... 모든 걸 다 팽개치고서라도 가야겠다고는 그 마음이 어디서 나온 걸까요?
그렇게 아침 8시 반에 집을 나서서.... 도서관 모임에 갔다 집에 돌아온 시각이 오후 4시...
돌아오는 차안에서... 근데 김치는 어떡하지 걱정 슬슬~~~
절인 배추 반은 동치미처럼 물김치 담궈 버리고...
나머지 반은 썰어서 후다닥 버무려버렸어요.. 포기김치 담글려면 힘도 더 들고 무도 더 사와야 하는데... 시원찮은 무가 하나에 4000원씩 하더라니까요...
그렇게 하고 노란 속대로 겉절이도 버무렸습니다..
이 때가 아마 화요일 저녁 9시나 10시쯤 되었을 거에요.

그리고 다시 어제 수요일 아침이었습니다.
며칠 전에 다이소에 갔다 하나 건져온 득템... 조그만 강판인데 이거 의외로 잘 갈리고 좋으네요.
마늘, 생강 갈기로는 그저 그만입니다. 2000원 하던데..잘 산 것 같아요.
간 마늘 어제 김치 담그면서 다 써버리고 아침에 콩나물김치국 끓이는데 없어서 즉석에서 마늘 2톨 간 것입니다.

어제는 콩나물김치국 끓었어요..콩나물 시루로 하나 사서.... 찜 해 먹고.... 국 끓이고... 그리고.... 콩나물잡채도 해 먹을 거니깐 다 다양하게 쓰고 있죠? 김이 오른 국을 찍으니 사진 상태...엉망입니다.

돈까스도..... 기름을 붓으로 발라 오븐에 구워 줄 거구요.

콩나물잡채 조금 할 거에요...살짝 데친 콩나물과 쪽파 넣어서요.

수요일 아침밥상입니다.

고등어 한 마리는 압력밥솥에 양념을 넣은 채로 쪄냈구요.

연근. 애호박, 깻잎은 부침개 했어요.

연근에 튀김옷을 아주 살짝만 묻혀서 바삭하니 튀기듯 구으면 아주 맛이 좋습니다.
튀김옷 많이 입히지 마시고 하세요.

군 돈까스입니다. 기름에 튀긴 것을 더 좋아하지만 이렇게 해도 간단하니 먹을만한가 보더라구요...
하긴 고진교 신도들이 뭔들 가리겠어요?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콩나물잡채도 가족들이 좋아하는 메뉴죠. 만들기는 일반 잡채보다 간단하고 좋아요.

모듬 나물~

콩나물김치국도 시원하니 밥 말아서 먹어도 좋아요.

빠지지 않고 나오는 물김치..... 국물까지 다 마십니다...



바쁜 수요일 아침도 그렇게 지나고 여전히.... 몸상태는 그닥 상쾌하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