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박을 처음 사보았습니다.
박을 파시던 아주머니 말씀이 무대신 사용하는 식재료라 생각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게찌개, 황태국에 무대신 세번정도 넣어 먹었는데,
박맛이 무엇이었는지는 먹고나서도 생각도 안나고 잘 모르겠더군요.
오늘은 박을 손질해서 썰어 냉동실에 두었던것을 이용해서 낙지연포탕을 끓였습니다.
멸치 디포리 마른새우 다시마를 넣고 만들어둔 다싯물과 냉동박을 은근하게 끟여 주었습니다.
음~ 국물맛을 보니 이제는 박맛을 알겠네요. 이대로도 먹어도 좋을것 같네요.
시원하면서도 어딘지 모를 입안을 감도는 부드러운 (무의 시원하고 칼칼한맛과는 다른)
세번째 만난 박맛과 정이들려고 합니다.^^
(정말 맛있는데,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낙지연포탕]은 산낙지를 넣어서 연꽃처럼 피게 하는가본데, 오늘은 산낙지가 아닙니다.^^
야채류는 미나리, 저장해둔 냉동파, 냉동고추조금 입니다.
박이 투명하게 익고나서 야채류 낙지를 넣어주고 한소큼 끓여 냈습니다.
저를 82장학생인줄 아시는 그분^^께서는 박맛이 마치 수제비같이 맛있다고
아주 맛나게 두그릇 을 드시는군요.
아~간은 더하지 않아도 딱 맛다고 하구요. 저는 소금 , 새우젓 조금으로 간을 해주었습니다.
[버섯샤브샤브]
준비...^^
먹기...^^
죽도 끓여먹기...^^
샤브샤브는 소스가 관건인것 같은데, 들깨가루, 간장,매실액조금 넣고 소스를만들었더니
이맛이 아니라고 합니다.
와사비, 땅콩버터,고추가루,식초순으로 넣어 보아도 이 맛이 아니라네요.
검색하기 싫어서(저는 제가 이곳에 올렸던 요리도 가끔 검색하기도 하거든요, 첨단을 걷는 건망증임다.)
그냥 생각 나는대로 했더니...소스가 재료를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죽까지 끓여먹고는
"배부르게 잘 먹었다~" 이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저는 설겆이 하면서
"음~ 식구들이 맛나게 먹으니 기분이 좋네~^^"
이렇게 말했더니
"맛나게 먹었다고 한것은 아닌데...배부르게 잘 먹었는데...."
이런 말씀을 하시는군요. ^^
서울의 가을은 이정도 왔네요.
즐주, 즐가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