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보낸 주초...시간들.. 그리고 피곤해 휴식이 필요했던 월, 화요일을 보내고 수요일이군요....
아마 이번 주 설악산, 오대산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고 하지요?
일요일 어렵사리 찍어온 단풍 사진... 질리도록 보여드릴까 해요. 저야 워낙 사진찍는데 소질이 없어서 찍은 사진은 많은데 막상 건질 사진은 없더라구요. 그래도...... 단풍 못 보신 분들을 위하여.... 양으로 승부를 걸까 합니다..ㅎㅎ

작년부터 사진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서 사진학원에 다녀볼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작년 아이가 아프고 결혼준비한다고 이리 저리 쫒아다니다 보니 그럴 짬이 나질 않았고... 올해는 더더구나 그럴 여유도 없었고, 이제는 그냥 맘편하게 내맘대로 찍곤 합니다.

하지만 좋은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은 일이긴 하지만... 글쎄요.
내 시선이 머문 그 곳을 담는 것... 그게 제 사진이 아닐까 싶어요.

사람마다... 생각도 생김새도 각각 다르듯이..사진에도 그 사람의 마음이 담기어 있을테니 말이죠.

휴일.... 산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오대산입구...
쭉쭉 뻗은 전나무숲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담소를 나누면서 걷는 발걸음..가볍습니다.


푸른 나뭇잎..그리고 졸졸 흐르는 계곡 물줄기도 사람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해주더군요.

길을 따라 걷다보니... 중대사 사자암을 올라가는 입구에 적멸보궁이라 새겨놓은 둥근 돌이 보이네요.
예전에는 꼭 이런 곳에서..아이들을 앞세워 증명사진을 찍던 생각이 납니다...
왜 촌스럽게 그랬을까요???
저기 서라..이러면 예전 아이들은 꼭 V자 손을 흔들면서 배시시 웃던 사진들이... 아마 많이 가지고 계실거에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을 적멸보궁이라고 하는데요... 전국에 4군데가 있지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대산에 있는데.. 상원사 위에 중대 사자암을 거쳐 더 올라가면 있습니다.
이 곳은 중대사구요.


중대사 앞뜰에 소국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참 이쁘죠?


가을 단풍과 단청 색깔이 썩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을 것 같은 돌담....
그리고 한켠에 세워진 싸리비와 쓰레받이도 얌전하게 제 할 일을 마치고 쉬고 있는 중인가 봐요.

나이를 먹을수록 이런 돌담을 쳐다보면 그냥..... 아련해지기도 하고... 괜스레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아직 채 피지 않은 국화화분이 놓인 자리를 거쳐야 적멸보궁으로 갈 수 있기에 사람들은 땀을 흘려가며 계속계속 올라오고 있었어요.

아마도... 몇몇 송이는 수줍게 피어서 힘들여 올라온 사람들의 피로를 위로하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네요.



한참 힘들여 올라가다 보면... 적멸보궁이 눈앞에 보이고... 만등 밝히기 행사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 갈수록.... 낙엽을 켜켜이 쌓이고... 10월은 저물겠지요~

적멸보궁에 올라가니 사람들이 법당을 꽉 채우고 바깥에 까지 자리잡고 앉아 기도를 올리고 있었어요.


저마다 어떤 기도를 올리고 있을까요?
등에 적힌 글귀를 보니.... 이렇군요.

아마 어떤 분은 사업이 잘되길..간절히 바라고....
또 어떤 이는 얼마 남지 않는 수능 고득점해서 대학 합격하는 소원이 이루어지길 기도하겠지요~
그러고 보면... 부처님도, 예수님도... 참 바쁘실 것 같아요.. 이 많은 이들의 기도를 일일이 다 듣고.... 이루어지게 해주실려면 말이죠.

어떤 남자분의 기도가 참으로 간절해서.... 그분의 기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더군요.



행사때문에 적멸보궁까지 가서는 법당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 내려왔습니다.
이 적멸보궁.... 저에겐 참 뜻깊은 곳이지요.
결혼해서 신혼여행을 일루 왔으니까요. 그 때만해도 길도 잘 안 닦여서 참 불편한 이 길을 신랑 손잡고 걸으면서...
아마 그랬지 싶어요... 왜 여길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건데?????
남들은 제주도로 신혼여행갈 때... 오대산을 필두로 해서 설악, 강릉으로 다녀왔던 특이한 경험을 했었는데 말이죠..
아마 그 예전의 신혼여행 촌스러운 사진이 있지 싶어요.

오색약수에서 찍었던 것 같은데....30년전의 아주 오래된 사진이네요.
그 때 한겨울이었는데 적멸보궁 올라가는 길은 또 얼마나 멀고 춥던지요..
그래도 묵묵히 제 손을 잡고 걸어올라가던 남편을 기억속에서 끄집어내어 보니.....
아마도 우리 결혼했어요..하고 적멸보궁에 와서 알리고 소중하게 첫 출발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네요.

물을 아래로 아래로 끝없이 흘러가듯.....
우리들의 삶도 그렇게 흘러 흘러 어디로 가는 것인지..... 한번 음미하게 해주는 계곡 물줄기들..

물줄기 옆에.... 떨어진 낙엽들이.... 다소곳이 앉아 맑고 시원한 물줄기를 내려다 보고 있고..

사소한듯 보이지만 이런데 자꾸 시선이 가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가을때문일까요... 훌쩍 뛰어넘은 나이탓일까요..

중대사를 내려오는 길에 어느 누군가의 소망이 담긴 돌들이 차곡차곡 쌓여있고..


앙상한 나뭇잎들도 자꾸 자꾸 그 무게를 털어내며 가을을 재촉하는 듯 보입니다.
그 밑에 떨어진 낙엽들...

저물어가는 계절을 아쉬워하는 듯..... 저 수많은 소망들도 점점 더 늘어만 가겠지요.

주차한 차에 내려와 보니...저를 반기듯.... 낙엽 하나가..... 지붕위에 앉아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이런 작은 마주침도 예사로이 볼 수 없지요.

그렇게... 중대사를 차로 내려오면서 곳곳이 울긋불긋한 단풍을 눈에 담고..... 북대사에 올라갈 요량이었는데...
여전히 차로가 막혀 올라갈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상원사로 향했어요.

상원사입니다.

상원사 앞뜰... 종각에 달마조각상이 있었는데....
남편의 스승이기도 하셨던 화엄큰스님의 모습이 달마상에서 언뜻언뜻 보이더군요.
어머... 큰스님 뵙고 싶다... 중얼거렸는데... 남편은 아무 말이 없더라구요..아마 저보다 열배..백배는 더 그리울 거에요.
살아 생전에는 참 어려운 분이셨는데...돌아가시니 정겹던 모습만 제 기억속에 있는 분..

30년 전 제 결혼식 주례를 서주시던 큰스님 모습입니다.

상원사 찻집인데요.. 이 날 주차할 곳이 없어서 찻집앞 공터에 주차를 한 남편...
여보.. 여기 주차하는 곳 아닌데.... 여기다 주차하지 마...
괜찮아 잠깐 내려...
안된다니까.... (제가 왕소심꽈에다.... 원칙준수형이거든요....)
그럼 넌 여기 차안에 있어..... 아마 누가 잡아갈거다.. 하면서 놀리는 남편(제 남편... 융통성만땅꽈에다... 뭐든 괜찮아형입니다)
내리면서도... 여기 주차하면 안되는데....불안불안.... 했어요.

그래서 얼릉.... 다시 떠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주차하면 안되는 곳에 주차했기 때문에....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내려가는 길......
그날 날이 많이 흘려서 좀 뿌연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단풍이 물든 산자락의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옆에는 물도 흐르고.... 쭉쭉 뻗은 나무들은 제각각 울긋불긋 개성있게 옷을 입고 패션쇼를 하는 듯 합니다.

그렇게.... 상원사를 잠시 내려오면 월정사로 향하는... 다리가 나옵니다.

다리 건너 부부송처럼 서로 몸을 기대고 있는 나무가 보여서 한 컷~
경남...하동 최참판 댁 부근 평사리 악양벌 드넓은 벌판에 커다란 소나무 두 그루가 다정스레 서 있는데 비슷하네요...

강물결에 비추인 모습은 더 정겹습니다.
부부가 살다는 것은 무엇일까.. 신혼 시절.... 한때 치열하게(?) 고민한 적이 있지요.......
늘 바쁜 남편.. 혼자 동떨어진 기분.. 부부가 함께 산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요.
그러다 이런 결론을 얻었어요.
부부가 함께 산다는 건.... 두 원이 포개서 하나의 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맞닿은 한 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약간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그 생각에 이르르자.... 남편의 세계도 존중하게 되고, 너무 남편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었지요.
지금도... 그 생각은 유효합니다.
너무 떨어지지도 않고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서로를 향해 기울어진 나무를 보면서...
저건..부부송이다..그렇게 읊조립니다.

나무잎 사이로 바라본 부부송 물그림자...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월정사 전나무숲...참 좋지요.... 쭉쭉 뻗은 기상도 느껴지고 저 숲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마음은 평온해지곤 합니다.
여기랑 비슷한 곳이...전남 부안 내소사에 있는 전나무숲인데....
전 월정사의 전나무숲이 활달한 느낌이라면 내소사의 전나무숲은 아녹한 느낌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아무튼.... 월정사..내소사 두 곳 전나무숲...모두... 안 가보신 분들은 꼭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랍니다.
이번에는 월정사에서 축제를 하는 중이라 전나무숲에..등장식을 해 놓았더군요..
부녀가 손잡고 등에 적힌 서원들을 읽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지요?

여전히 손잡고 걸어가는 부녀...

저 멀리 가버렸지만 그 따뜻한 부녀의 정은 아직도 저 곳에 여전히 남아 있을 거에요.


이번에는 어떤 연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사진을 찍고나서 확인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전 이런 모습도 정말 좋아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월정사에선.... 축제 마지막 날 법고 대회가 열리고 있었어요.
월정사에선 산사음악회, 산사영화제도 열리고.... 언제가 달마야 서울가자를 개봉과 동시에 월정사에서 같이 상영한 적도 있고 단기출가등...색다른 산사체험 행사를 많이 여는 사찰 중 하나가 월정사에요.



가을날 산사에서 열리는 법고대회도... 좋았고...
둥둥 울리는 북소리를 통해 마음이 맑아지는 듯 싶더군요.
북소리가 널리 퍼지듯 불법이 세상에 널리 전해지는 것을 북소리에 비유하여 ‘불법’을 의미하는 법고는.... 이른 새벽.. 들으면 더욱 가슴에 와닿습니다. 어둠을 가르고 세상을 깨어나게 해주는 것도 같고 말이죠.

월정사 마당 한켠에는 놀러온 아이들이 체험마당이 전시되어 있었구요.

이렇게 일요일를 오대산 자락에서 진하게 잘 보내고 돌아와... 차린 월요일 아침상입니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밥상차린 이야기에다..김치 담근 이야기까지.. 키친토크가 자꾸 밀리네요..빨랑 올려야 할텐데 말이죠..사진찍은 것이 아까워서리...ㅎㅎㅎ
긴 글 읽어주시느라 애쓰셨어요..저도 쓰느라 애썼어요... ㅎㅎ
다시 이어 씁니다...
지난 일요일 급작스레 떠난 단풍여행땜에 후유증이 쪼매 큽니다.
제 남편의 독특한 스타일때문에~~~
제 남편 어딜 여행을 하건, 외식을 하건...묻지도 따지지도 말아야합니다.
그냥 옷입어..나가자 그말만 하면 끝이거든요...
어디 가요? 뭐하는데 물어봤자.... 옷입으라니깐...내지는... 가보면 알아..이런 식이지요. 경상도 남자의 최고봉쯤 될겁니다.
이걸 좀 고쳐볼려고 했는데..제 능력밖의 일이라는 걸 깨닫곤... 그냥 맞춰줄 수 있는 한 맞춰줍니다.
이번 일요일 오대산행도 아침에 나갈 때부터 전혀 언질이 없어서 몰랐습니다.
나가자..그러길래... 대충 가까이 가는 줄로만 알았는데 문제는 토요일 저녁늦게사 벌인 총각김치 담그기때문에 밤잠을 제대로 못 잔 바로 그날이었다는 것...
주말 여행객들로 인해 도로 상황도 좋지 않았고, 제 몸 상황도 가뿐한 상황이 아닌 상태로 떠난 단풍여행으로 인해 돌아올 무렵엔 완전 기진맥진한 상태이고 가끔 절 괴롭히는 편두통까지 찾아와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계속 늘어져 비몽사몽~~ 집에 도착해서도 그냥 쓰러져 잤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고 둘이서 다녀온 여행이었던지라 다른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식사 준비에 소홀할 수는 없더군요.
감자 곱게 채썰어서 살짝 간을 하고.. 홈메이드 맛소금과 깨소금 간입니다...
물에 헹구지 않고..전분기를 이용해서 감자팬구이를 할 겁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충..감자채를 올리세요...일단 대충 올리셔도 상관없어요..하면서 모양 잡으면 되니까요.

팬에서 익는 동안...나무 젓가락을 이용해서 펴주세요.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뒤집게나 누름판 같은 것으로 꾹꾹 눌려주시면..... 얇게도 펴지지만...... 감자에 있는 전분기를 이용해서 서로 접착시켜 주거든요..그래서 눌러주는 거에요.

기름은 약간만 두르시면 됩니다.. 노릇노릇..바삭바삭하게 굽고 싶으면 기름 좀 더 넣으시구요.

이제부터는 날씨도 쌀쌀하고 하니깐 뜨끈한 국물을 아침에 먹고 나가도록 해주면 훨씬 속이 든든해집니다.
예전에 비해서..살림살이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나아지고 생활의 질도..... 수준도 높아졌지만...
그런 삶의 질이..... 사람의 마음이나 행복까지 만족시켜주지는 못한 것 같아요.
오히려.. 윤택해진 생활과는 달리 더 급하고 뭔가 쫒기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우울하거나 힘들어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더욱 더 따끈한 국물 한 그릇이라도 건넬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아욱... 풀물을 빼내고 부드럽게 치댄 다음에.... 된장을 푼 멸치국물에 넣고 끓입니다.

양파랑 고추도 썰어 넣고, 건 보리새우도 넣습니다.

전날... 오대산 입구 보배식당에서 사온 나물반찬이 푸짐합니다...
총 12가지 나물이네요.. 사실 산나물종류는 이름도 잘 모르겠어요.. 할머니께 물어볼 것을.... 먹는데 바빠서...ㅎㅎ

아욱국은 푹 무르게 뭉근하게 끓여야 부드럽고 맛도 구수하니 좋아요.

냉동실에서 꺼낸 고등어도 생선양면팬에 구웠는데 너무 센불에서 바짝 구워서....별로였어요.

김치도 한 보시기 새로 썰어 놓았고요.

생선만 굽고 감자팬구이만 해도.... 전날 해 놓은 코다리새우찜에 연근조림,
가지가지 나물반찬으로 상이 그득하지요?


나물 시리즈~~~
하도 종류가 많아서 2가지씩 담았어요.




토요일 밤에 만든 연근조림도 뭉근하게 잘 졸여져서 맛이 좋았고요....

코다리새우찜도 콩나물 아삭아삭하니 씹히는 질감이 아주 좋아요.


전날 먹다 남긴 버섯떡볶이... 전 되도록이면 애써 만든 반찬 안 버리고 끝까지 먹습니다.....

물김치도..아직 톡 쏘는 맛이 들만큼 익지는 않았지만... 국물맛이 시원하니 좋아서 매일 꺼내 먹고 있습니다...
이러다 다 끝날 무렵에 톡 쏘는 맛을 구경할지도~


콩나물 한 시루.. 양이 어찌나 많던지.... 좀 남기고 찜을 했는데도
먹어도 먹어도 찜이 줄지 않네요^^


구수한 아욱국에 밥 말아 먹으면 정말..속이 든든하고.... 좀 서운하고 힘든 일도 거뜬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힘을 주는 아욱국입니다.

감자팬구이는 접시에 담을 때..반으로 접고 다시 반으로 접어 1/4원 모양으로 된 것처럼 보여도..각각 다 얇게 떨어지게 되어있어요.

위에는 케첩을 뿌려준 거구요.

가위로 잘라주면...이렇게.... 분리된답니다.... ㅎㅎ

그리고 나서 월요일... 몸상태가 그닥 안 좋았지만...그래도 오대산에서 사 온 배추 세포기..... 손질을 합니다.
이제부터 슬슬 김장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할 것 같아 배추 손질하는 법 알려드려요.
우선....배추 겉잎 싱싱하다면 떼어내지 마시고.. 절이도록 하세요.
겉잎에 영양도 많다 하고... 김치 통에 넣을 때 겉잎으로 눌러 놓으면 공기가 들어가지 않아 맛이 변하지 않고 좋답니다.
그리고 칼집을 넣을 때... 너무 깊숙하게 넣지 마시고... 사진에서 보이는 정도로만 칼집을 넣도록 하세요.
칼집을 깊숙히 넣으면 잎이 전부 잘려서....절일 때 손실부분이 많이 발생해서 나중에 헹굴 때도...다 잘려나간답니다.

저정도로만...칼집을 넣은 다음에 손을 넣어 부드럽게 반으로 가르세요...그럼 아래 사진에서 처럼...잎이 잘라지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되어 분리된답니다..이거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바로 이렇게...잎이 잘리지 않고 반으로 나뉘어지는 거에요.

그런 다음에 반으로 나뉜 배추 포기에 다시 가운데 칼집을 넣어줍니다.. 사진처럼...살짝만요...
그래야 간이 잘 배이고 나중에 다시 반으로 나눌 때도 좋아요.

요정도로만..칼집을 넣어주기^^
못 생긴 제 손입니다.. ㅎㅎ

그렇게 해서.... 배추 한 포기를 4등분으로 갈랐어요.
온전한 배추잎 상태로요.

배추 잎이 하나 하나 잘리지 않고 그대로 붙은 상태로~~~
칼집의 미학이라고나 할까요... 왠 잘난척??? ㅎㅎ

배추 3포기 손질했는데 겉잎 포함해서... 버릴 부분은 이게 전부입니다... 헐~~ 이시죠?

배추 3포기... 포기가 크니깐 3포기라도 양이 푸짐합니다.

소금을 물에 풀어서... 소금물에 적셔가면서... 절입니다. 배추잎 속에도 충분히 소금물을 끼얹어 주세요.


그리고 나선.. 줄기쪽에는 웃소금을 더 뿌려주어야 간이 고루 잘 배입니다.


그날 같이 얻어온 무청도 하도 부드럽길래..그냥 김치 담글려도 같이 절였어요.
요즘 채소값 비싼데... 알뜰하게 먹어야죠^^

이렇게 월요일은 쉬엄쉬엄..김치 절여가면서.....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