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다 재우고 글 올리려니 피곤했다며... 핑계를 대 봅니다. ^^;;;
지난 주말엔 곤지암 리조트에 가을 여행 다녀왔어요.

가을 하늘 죽이죠!!! ㅎㅎㅎ

이제 서서히 단풍이 들려하는 가을 느낌 물씬 나는 산책길...
유모차 끌고~ 슬~슬 걸었습니다.
사람도 없고 늠 좋더라구요.
갑자기 생각나는 에피소드.
리조트에 도착하여 편의점에서 물이랑 우유 과자 등등을 사 가지고 나왔어요.
새우깡 한 봉지를 들고 먹으면서 산책을 하는데,
여섯 살 딸래미가 하는 말...
"엄마~ 가을이 되니깐 왜 이렇게 새우깡이 맛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거리트 위에 나비들이 앉아있어요. ^^

여기 수목원이 잘 되어 있었어요.
두 칸 짜리 모노레일 타고 수목원 꼭대기에 올라가서 걸어내려오니 조용하니 운치있고 좋았어요.
아기자기 잘 꾸며놓았구요.


놀러가서도 입맛에 맞는 거....
해 먹고 싶은 욕구가 불끈. ㅋㅋㅋ
바리바리 죄다 싸들고 가서 안동찜닭 냄비로 두 판 저렇게 해 먹고 (매우 넉넉한 성인 5인분)
아침엔

맥머핀 만들어 먹고... ^^;;;;
잘~ 놀고
잘~ 쉬고
잘~ 먹고 왔습니다. ㅎㅎㅎ
그동안 해 먹은 음식들 이야기 보따리 풀어볼께요.

저희집도 지나칠 수 없었던 소래포구 꽃게...
두 박스 사와서 시댁도 좀 드리고, 꽃게탕도 해 먹고... 간장게장도 담고... ^^

꽃게탕...
갑자기 소래포구 가게 되어 다녀오자마자 급하게 끓여먹은거라... 부재료들이 좀 부실하지만...
그래도 맛은 굿 ^-^

** 만년초보1님과 올리비아 사랑해 님이 배가 위로 올라오게 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ㅜㅜ
첨 담가봐서 몰랐네요. ^^;;;;;;; 아... 쑥쓰러워라. 책이라도 찾아볼 껄~~
근데 다행히 맛에는 아무 지장없었어요!!! ㅋ **
간장게장...
제가 간장게장 첨 담가보는데,
레시피 찾아 이 책 저 책 보다가...
예전에 외숙모 집에서 먹은 간장게장...
먹고 넘 맛있어서 눈물 날 뻔 했거든요. ㅋㅋㅋ
어떻게 만드셨냐고~ 전화해서 물어보니...
간장 많이, 물 적게, 설탕 약간에 양파, 마늘, 편으로 썬 생강, 매운고추 넣고
간을 보아 좀 짭잘~ 하다 싶으면
게 위에 붓고...
** 하루 지나서 국물만 빼서 팔팔 끓여 완벽히 식힌 후 다시 부으면 끝. ( <-이게 뽀인트)
간장게장은 담그고 보통 삼 일뒤쯤부터 먹으니,
끓인 간장물 붓고, 그 다음날이나 다다음날부터 먹으면 될 것 같아요.
암튼... 계량스푼, 계량컵 없이는 요리 못하는 저에겐 쥐약인....ㅋㅋㅋ
바로 그... 감으로 하는 레시피였으나!
그냥 그대로 했어요.
간을 보아 너무 짜지 않게
음... 조금 짜군... 싶게 국물을 만들어 넣었고,
암튼 맛있게 잘 되었어요.
역시... 그거슨 진리였습니다~~~ ㅜㅜ
소래포구 다녀온 날 저녁엔 전어구이를 해 먹었어요.
전어 1kg에 칠 천원~~~

우리집 전어구이 시스템... ㅋㅋㅋ
가스렌지 위에 그릴 놓고,
환풍기 최대로 틀어가며 굽기...
그래도... 냄새는 쫌 많이 나요~~~

이렇게 그릴로 가득차게
두 판 구워서 네 명이 신나게 먹었어요. ^^

내장이 싫어서 (전어를 제대로 즐길 줄 모른다고 하셔도 어쩔 수 없음 ㅋ)
다 손질하고~~
소금 팍팍 뿌려가며 구웠어요.


노릇, 바싹하게 잘 구워졌어요.
가을을 부르는 맛!
고소한 전어~ ㅎㅎ

마늘종도 데쳐서 무쳐먹었는데 잘 어울렸어요.
제가 사랑하는 맛. ㅜㅜ
닭갈비 레시피도 소개해볼께요.
양념 -
고추장 5T, 고춧가루 5T, 간장 4T, 설탕 4T, 다진마늘 4T, 참기름 3T, 깨소금 2T
카레가루 2t, 생강가루 1t (없으면 생략), 후춧가루 0.5t
콜라 1/4C, 청주(청하) 1/4C
* 양념은...
계량스푼으로 윗면을 깎아서 정확히~
콜라, 청하는 1/4C = 50ml 입니다.
이 양념만 딱 먹어봐도 닭갈비 맛이 느껴져요. ㅎㅎㅎ
카레가루와 콜라가 들어간 것이 뽀인트! ^^
계육코너에 가시면
"닭다리살"만 팔기도 해요.
주변에 파는 곳이 있으면 뼈가 다 발라진... 닭다리살을 이용하시면 편하구요.
없으면?
닭다리를 사서~ 껍질과 기름기 제거 후, 살을 뼈에 붙인 채 얇게 저며 준비하세요
(번거로워서 하기 싫으시죠? ㅋㅋ ^^;;;)
참고로 저는 주로 코스트코에서 구입합니다~
닭다리살은 약 1kg 준비하시면 되요.

부재료는 먹음직스럽게 굵직하게 썰어서 준비하세요.
고구마 중간 크기 1개 (200g) - 먹기 좋은 크기로 두껍게 썰어요 - 얇게 썰으면 나중에 뒤적이면서 익히다가 다 뭉글어지거든요.
양파 큰 것 반 개 (150g)
떡볶이용 떡 200g 은 가닥가닥 떼어서 준비
양배추 100g

달구어진 깊은 팬에
물을 조금 넣으세요.
조금만... 1/4C 정도만...
나중에 닭이 익으면서 물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처음에 눌러붙지만 않도록 조금만 넣으세요.

닭고기를 넣고~

양념을 넣는데...
다 넣지 마시고!
2/3 정도 혹은 약간만 더 넣으세요.
나머지는 나중에 밥을 볶을 때 넣을 거예요.
닭양이 좀 많다 싶으면 양념을 더 넣으셔도 되지만,
아무튼... 나중에 밥 볶을 때 넣을 양념을 생각하고 남겨두세요.
양념을 넣고 닭을 일단 익혀요.
사진처럼 물도 좀 생길거예요.
너무 센 불이면 닭이 익기도 전에 양념이 눌러붙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불 조절을 잘 하세요~

닭이 어느 정도 익으면 고구마를 먼저 넣어서 절반 정도만 익히세요.
고구마가 익는 동안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닭다리살을 먹음직스러운 크기로 잘라주세요.

닭을 자르고 나면 고구마가 어느 정도 익었을 거예요.

그러면
나머지 부재료 (양파, 양배추, 떡) 을 다 넣고~
뒤적뒤적 양념과 잘 어우러지게 볶아줍니다.

떡이 말랑해지고, 양배추도 잘 익으면 끝이예요.
양념이 눌러붙지 않도록~
밑에서 부터 저어 올려주면서 잘~ 익히시면 되요. ^^
중간 접시 2개 분량이예요~
성인 4명이 맛있게 먹고~ ^^

아까 그 후라이팬에
깻잎 2묶음 종종 썬 것, 양파 50g 다진 것, 김가루, 미나리 80g (있으면 좋지만 요새 채소값이 비싸서... 생략 ^^;;;)
참기름 1T + 아까 남겨둔 양념과
밥을 넣어 볶으면
닭갈비 풀코스 마무리~ ^-^
사실 이 볶음밥이 더 맛있지 않나요? ㅎㅎㅎ

선선한 날씨... 감기 기운 있을 때 먹으면 최고 좋은 콩나물국밥... ^^
요거 하나면 감기가 절반은 뚝 달아나는 듯 해요.
초간단 레시피 http://ey4dk.blog.me/10086451115

이렇게 차려 먹기도 했어요.
한참 더울 땐 음식하기 힘들어서 일품요리만 했었는데...
가을이 되니
이것저것 반찬이 만들고 싶어졌어요. ^^;;;

메추리알과 애기새송이 버섯 조렸어요.
특히 버섯은 고기보다 더 쫄깃쫄깃 최고였어요.

윤기 좔좔~
레시피는 http://ey4dk.blog.me/10093739854

야들야들 어묵볶음.
아이들 것은 따로 조금 내어놓고,
매운고추를 썰어서 마지막에 볶아주었어요.

매콤, 새콤, 약간 달콤, 쌉쌀한 맛.
도라지무침이예요. ^^

깐도라지만 사다가... 첨으로 피도라지 사봤는데...
역시 쌉쌀~한 맛이 다르더라구요.

채 썰어서 먹기 직전에
매실액, 고추장, 고춧가루, 식초, 설탕 약간을 넣어 무쳤어요.
도라지의 쓴 맛은 몸에 좋은 사포닌인데,
이 쓴 맛을 없애려고 보통 소금으로 씻는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쓴 맛 그대로를 즐기기 위해.
그냥 무쳤어요.
쌉쌀~하니 좋던데요? ^^
암튼... 이것도 나이가 좀 드니 (그래봤자 30대 초반... ㅋ 선배님들 죄송. ^^;;)
누가 권하지 않아도 몸이 절로 원하는 음식이네요. ^^;;;

영양부추를 넣은 콩나물밥 양념장...

슥~슥 비벼서 먹었어요. ^^

일본에서 사온... 미소된장에 넣는 미역+? (꼬불거리는거 이름을 몰라요. ㅎㅎ) 을 넣어 곁들일 국물도 함께 내었어요.
저렇게 푸짐하게 먹은 날이 있는가하면....

이렇게 썰렁하게... 먹는 날도... ㅎㅎㅎ

계란말이

누구 코에 붙이라고?
고등어구이... ㅋㅋ
이 날 먹을게 넘 없어서...
순두부찌개만 어른이 먹고,
계란 말이와 고등어는 아이들 용이었어요.
또 어떤 날은...
낮에 저 혼자 먹자고...

베이컨 놓고 크림파스타 해 먹기도 하고...

닭다리도 구워먹었어요. ㅎㅎㅎ
혼자 있을 때... 안 먹기도 하고, 라면 먹기도 하지만 삘 받은 날은 열심히 해 먹기도 했답니다.

건강밥상이예요. 친정엄마와 함께 차린 저녁밥상이었어요.
^-^

가지찜이예요.
색이 거무튀튀한 것이 예쁘진 않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북식 가지찜이예요.
친정엄마가 아주 잘 만드세요. 엄마는 물론 이북이 고향이신 할머니께 배우신거구요.
이 가지찜은
가지가 푹~~~ 무를 수록 양념이 쏙쏙 베어있어서 맛있구요.
가지 안에 돼지고기와 매운고추, 다진마늘 등을 넣어서
매콤 칼칼하면서 돼지고기가 참 부드러워요.
이건 맛보지 않으면 잘 상상이 안되는 맛일 수도... ^^
담엔 엄마께 꼭 제대로 배워서 계량화하여!!!
레시피 올려볼께요.

깨끗이 손질한 국멸치 넣어서 조린 두부조림.
제가 두부를 참 좋아해요.

영양부추무침... 한 단 사서 몇 번을 해먹었네요.
주로 어른 위주의 밥상인데,
남편이 회식하는 날은 이렇게 아이들용으로 닭죽을 끓여주기도 해요.

말이 아이들용이지...
누구나 속편히 먹을 수 있는 닭죽
영계 한 마리와
통마늘 한 줌, 양파 반 개~ 한 개, 감자 큰 것 한 개,
불린 찹쌀 1C~1.5C만 있으면 되요.
찹쌀은 씻어서 미리 불려 놓구요.

끓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닭 한 마리와
양파 반 개 ~ 한 개, 통마늘 한 줌과
껍질 벗긴 감자 큰 거 한 개를 통째로 넣어주세요.
감자 한 개를 넣어서 끓이면
나중에 먹을 때
맛이 더 구수~하고,
감자까지 먹으니 속도 든든하고 아주 좋아요. ^^
양도 늘일 수 있고... ㅎㅎㅎ
다 익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닭죽 속에 넣어 함께 내면 되요.

닭이 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는 건지고!
불린 찹쌀을 넣어서 푹~~~ 끓이면 되요.
물도 보충해가면서~~~~
밑이 눌러붙지 않게 잘 저어주시구요. ^^
or
닭을 완전히 익혀서 먼저 건지고,
국물에 찹쌀 넣고 끓여도 상관없지요.
편한대로 하세요. ^^

닭살을 발라서 쪽쪽 찢어,

죽 위에 깨소금과 함께 얹어주시면
누구나 좋아하는 (적어도 우리집에서는... ^^;;)
닭죽 완성입니다. ^^
어른은 송송 썰은 파도 얹어주세요~~~
파 얹은 닭죽은 매우 특식! ㅋㅋ
오랜만에 키톡 문 두들기며 느낀거...
자주 올리시는 분들 왕 대단하심... ㅜㅜ
조만간 또 확~~~ 올리러 들르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