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을넣은 황태국]
마지막 더위가 끝나가는 여름 끝자락 어느날 동네 텃밭에서 사온야채 사진입니다.
오이가 특히나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파는 밭에 심어져 있을때 색그대로 시퍼러면서도 하얀분이 아직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날 함께 사왔던 박인데 찌개에 몇번 넣어 먹고 요만큼 남았네요.
위의 사진은 무대신 박을 게찌개에 넣었던 사진입니다.
사실은 마른 박나물을 간장에 졸여서 우엉대신 김밥에는 넣어 보았지만
생박은 처음 사보는것이라서
아주머니 생박은 어떻게 먹나요? 라고 물으니.
박을 무대신 요리에 넣어 보면 좋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고는 무대신 황태국에 넣어 먹으면 시원할거야! 하고 덧붙이시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박을 얇게 썰어서 황태국에 넣고 끓이기로 합니다.
먼저 얇게 썰은 박을 다싯물을 넣고 끓입니다.
황태포를 준비합니다.
오늘은 맑은 지리처럼 끓일것입니다.
황태포를 물에 살짝 적신후 깍둑 썰기로 썰어 줍니다.
길게 찢어주어도 좋지만 이렇게 깍둑 썰어서 황태맑은국을 끓여도 별미입니다.
오늘은 쪽파를 준비했습니다.
황태가 단백질이 풍부하니 거품도 자글자글 올라옵니다.
박도 투명하니 잘익었고 국물도 시원하고 황태 씹는맛도 있고 ...
사실, 박은 아직은 무슨 맛인지는 잘모르겠고 먹고 나니 기억도 잘 안나네요.^^
아무튼 깔끔하고 시원한 맛입니다.
남은 황태국은 다싯물 조금 더넣고 계란도 풀고 해서 한번 더 식탁에 올렸습니다.
계란이 들어가니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입니다.
[급~시금치국]
아침에 시금치국을 아주 급히 끓이는 방법입니다.
라면 끓이는 정도의 시간안에 시금치 다듬기, 씻기, 끓이기 까지 하려면
다듬고 자시고 할수 없으니 묶인채로 뿌리부분을 싹둑 잘라 줍니다.
짤려나간 시금치 끝부분에 아쉬움이 조금 남기는 하지만,
안먹는것보다 백배나 나은게야~ 하면서 자기합리화를 해주면 됩니다.
물론 새댁님들은 어르신들 보시기 전에 하셔야 합니다.
어르신들께서 혹시나 보시게된다면
우리 새댁이가 기둥뿌리 잘 보존 할까나? 하고 걱정 하실지도 모르니까요! ^^
씻을때도 큰양푼에 물을 받아놓고는 바가지로 물을 얼른 떠가면서 씻어줍니다.
한쪽에서는 다싯물을 내고 있어야 겠지요.
화양연화님께서 매콤하니 끓인 시금치국이 맛나 보여서 저도 된장과 고추가루를 풀어주었습니다.
시금치 양파조금 넣어줍니다.
시간을 두고 푹 끓일수 없으니 압력밥솥에 속성으로 끓여 줍니다.
시금치가 푹 잘익었습니다.
[급~시금치국] 완성입니다.
[급~시금치국]이있는[ 급~ 아침상 ]되겠습니다.
momo 께서 물으신
김치뒤 반찬은 ....
당면이 들어간 어묵입니다.
계란물 묻혀서 전부치듯 구어서 반찬으로 먹으니 제법 맛나더군요.
마지막 두가지...
구운김을 밥에 싸먹을때 어떻게 드시나요?
제가 어렸을때 우리형제들은 이렇게 많이 먹었 었는데....
언젠가 들었던 교양강좌에서 강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사람의모습은 네가지정도로 나누어 볼수 있다구요.
남들도 알고 나도 아는 나의모습
남들만 아는 나의모습
나만이 알고 있는 나의모습
남들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나의모습
이중에서 남도 알고 나도아는 나의모습부분이 많을수록 건강한 삶을 살수 있다구요.
요즈음 현대인들은 어떤 모습 부분이 더 많은것일까?
말기환자치료는 어떻게 하는것이 좀 더 좋은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