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82님들 추석은 어뜨케 잘들 보내셨나요~~
저는 얼마전에 호주에 왔어요..
여행 포스팅의 시작은 일단 기내식으로 합니다..ㅋ
거리가 짧은 비행이라서 그런지 역시나 간단한 음식들을 주는군요..
오호!! 역시나 두 어린이들 다 패스해서 세개가 다 내 앞으로....
베이컨 에그파이랑 머핀 과일.

소스 얹어서

이건 맛있었지만, 시간이 새벽 6시라서 한입 먹다 말았네요.. 아깝....
무슬리+요거트랑 머핀 과일.

아! 10살 사춘기양 왠일로 메론은 좀 드셨쎄요.. ^^;;
참!! 호 호 혹시, 호주랑 뉴질랜드가 서울에서 제주도쯤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셨던 분들 약 세분쯤은 계시죠??
음 ㅡㅡ;;; 역시 아무래도 나만 그렇게 생각했는득.. ㅜㅜ 무식 탄로 ㅜㅜ
가깝다고 해도, 제일 가까운 도시까지 비행기로 최소 3-4시간은 걸려요..
비행기 안에서는 모두 쫄쫄 굶었으니, 도착하자마자 후다닥 사먹었던 로스트비프.

으엑!! 이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태어나서 먹었던 12번의 로스트비프중에 약 493번째로 맛없었던...
이해를 돕기위해 잠깐 부연 설명을 늘어놓자면,
떡볶이 먹으러 아침일찍 갔더니, 아줌마가 전날 팔다남은 퉁퉁불은 떡볶이 주셨던 바로 그맛 ㅡㅡ;;
다음날, 망가진 입맛 복원하기 위해 얌차집으로 갔어요.

이건 돼지갈비 찐것. 별★★★★

저는 모든음식을 아주 매운 고추 간장에 찍어먹어요.. ㅋㅋ

만두. 별★★★

소룡포처럼 생겼으나 이건 국물도 없다!! ㅋ
오징어다리 튀김 별★★★★

새우딤섬. 별★★★★

부추새우딤섬. 별★★★★

이날의 하일라이트
왕새우딤섬. 별★★★★★★★ (5개만점에 별 7개)

여긴 정말정말 맛있었어요.
호주는 어딜가봐도 새우와 해산물이 참 싱싱해요.
뉴질랜드도 섬나라지만, 바다의 깊이가 달라서, 해산물이 그렇게 풍부한편이 아니거든요..
또 어느날 저녁은 시푸드마켓에 가서,
랍스터 한, 두세마리랑, 저기 처음보는 가재처럼 생긴 게(?)를 먹고 싶었으나..

10살 사춘기양이 저날 아침부터 계속 속이 안 좋다고 굶겠다고 하셔서 ㅜㅜ

꾹참고, 그냥 피쉬엔 칩스를 포장해왔어요.
그.런.데.
제 평생 먹었던 158번의 피쉬엔 칩스중 단연코 최고였던 그것!!

어뜨케 생선살의 맛이 게살과 맛이 똑같을 수가... @@
아침은 나가서 먹으니까 딸랑 3불(3300원)

계란 2개 베이컨 한장 토스트..
나머지밥은 그냥 숙소에서 오븐에 구운 밋파이, 칩스 이런것도 먹고..
밥만해서 김이랑도 먹고..
라면도 물론 매우 자주 끓여먹고..
참!! 김치 한통 샀는데 엄청 맛있었어요..

추석날 왠지 섭섭한 기분이 들어서 딸랑 동그랑땡 쬐금만, 크게 부쳐서 먹었어요..

살림도 내것도 아니고..
없는게 있는것 보다 더 많아서, 그냥
아주 초초 간단히 해먹고 살았네요..
보너스>>>>
한국에 야채값이 요즘 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이런거 올리면 좀 그럴까 고민했지만,
저도 뉴질랜드에서 야채가 고기보다 비싸서 몇달동안 최대한 안 사먹고 버틴 1인으로써
하도 신기해서 올려봐요..
호주사는 82님들 호주는 원래 이런게 있나요???
큰 수퍼마켓에 갔는데,
갑자기 마이크로 뭐 어쩌고, 2불이 어쩌고 봉투가 어쩌고.. 하더라구요..
가봤더니, 과일과 야채가 잔뜩있는 선반에 있는 야채과일을, 꽤 큰 비닐봉투에 가득 담아오면 전부 2불로 해준다고..
다른분들은 뭐 먹고싶은대로 저렴한 사과도 넣고, 바나나도 넣고, 오렌지도 넣고,
그냥 먹고싶은것만 넣으면서, 완전 부티나게 담으시더라만은........
저는 불쌍하게 오로지 집중해서 뉴질랜드에서 비싼것만 가득 담아왔다는. ^^;;;
뉴질랜드에서 아스파라거스는 보통 한묶음에 3-4불(3000원) ,
토마토는 키로에 7불50 (7000원), 오이는 개당 적어도 삼천원은 하거든요..
이날의 득템..

저게 다 해서 딸랑 2불-- 약 2200원.
너무 사랑스러우니 줄 세워서 또 한장!!

저순간이 이제껏 호주와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었던득..
아스파라거스는 삶아서 이케아밋볼과 함께도 먹고,

사진은 없지만, 그냥 꽈리고추 조림 양념 비슷하게
간장, 고춧가루, 마늘, 식용유만 넣고 조려서도 먹고..
또 베이컨이랑 연어랑 구워서도 먹고 열심히 먹고 있어요..

근데 사 사 사실 좀 질리려고 하는중 ㅡㅡ;;;
넵!! 반성하고 소인, 또 아스파라거스를 주식으로 먹겠사옵니다.
아시다시피 어린이들 절대로 아스파라거스 소진에 0.1%도 도움 안줌.. ㅡㅡ;;;
부록-2>>
놀러온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내서 어린이들 모시고 놀이공원도 다녀왔네요..
10살 사춘기양은 지가 사진기 들고 다니면서 찍기 바쁘고.....
처음으로 등장한 10살 사춘기양 인증샷..

그나저나 저 야채도 안먹고, 고기랑 밥은 나보다 딱 2배 많이 먹는, 저 10살짜리는 왜 저리 날씬한건지.. 몹시 부럽 ㅡㅡ;;;
이 엄마도 20대에는 먹어도 먹어도 안 찌더니만,
요즘은 그냥 먹는대로 다 뱃살로만....
이쯤에서 호 호 혹시라도 궁금하실지 모르는 제 미니스커트 인증 사진은 82님들 착하신 마음속에.... ㅡㅡ;;;
놀이동산에서... 5살군은 이런 사람들이랑 사진 찍는거 좋아하네요..

하이파이브도 하고.. 근데 저분 누 누 누구심??? 로빈?

10살양 저맘때는 저런 사람들만 보믄 울고불고 ㅜㅜ
그사람들도 민망하고 나도 민망해서 죽을뻔 ㅡㅡ;;;
마지막으로,
요즘 엄마가 사진찍는걸 몹시 거부중인 5살군..

그래도 간만에 카메라 쳐다본 사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넷이 되다 안되다 해서 82에 자주 못 왔어요^^
시간 나는대로 또 실시간 호주 음식 퍼레이드 또 하러 올께요^^
참!!! 동생님하..
만들어드린 비상식량은 좀 드시고 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