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별달리 일도 없어서 집안에서 청소하고 빨래 돌리고 밥 해먹고..
그러다 키톡 들어와서 삐리리- 다시마가루 제조법과 라볶이 사진을 보고
일단 간식부터 해 먹자 싶어 바로 시작했어요.
때마침 여름 습기 흠뻑 빨아마시고 흐느적거리는 다시마가 뒷베란다에 널부러져있길래
구제를 해 줘야겠다 싶어 1/2장만 뜯어다가 전자렌지에 돌렸지요
한 1분-2분 정도 돌린다구 하는데 결정적으로 다시마 양이 없어서 대충 1분 정도 돌린 듯
그리고 나서 꺼내보았..

근데 익숙한 스멜....
이거 튀각이잖아 -0- ㅎㅎㅎㅎ
하긴 뭐 다시마 튀겨내면 튀각이니깐 ㅎㅎ
집에 있는 소형믹서 꺼내 가루로 만들어버렸지요.

그리고, 바로 라볶이를 제조.
냉동실에 친구가 갖다 준 떡국떡이 있길래 만들었는데
저도 어디다 내놔도 빠지지 않는 떡볶이 매니아인데, 제 떡볶이의 포인트는
양파를 기름 살짝 두르고 볶고, 마늘 안넣고, 대파는 꼭 넣고, 나머지 양념은
고추장, 고춧가루, 진간장, 설탕, 그리고 육수...인데 육수따위는 무시하고
나머지 양념이야 그날 기분따라 팍팍-

마지막에 다시마 가루를 좀 넣어봤는데
옷, 이거이 바로 천연 MSG의 맛인가?
왜 라면스프를 안넣었는데 라면스프 맛이 나냐고요 ㅋㅋㅋ

살짝 마음에 안드는 건 떡국떡이라 얇길래 끓는 물에 안데치고 그냥 했더니만
떡이 좀 딱딱한 부분이 있어서.. - -;
아무튼 귀찮아도 제대로 지켜서 해야 뭐든 실패가 없는 법.
아무튼 시장한 때에 먹어서 그런지 꿀맛~

이번엔 사진과함께 보는 인절미 만들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실패 -_-+
실패를 유추해보면, 아무래도 일반 찹쌀이 아닌 현미찹쌀로 고두밥을 지어서 그런지
밥알이 제대로 으깨지질 않더라구요.
전 정말 떡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식감은 영..아니올씨다...란 생각이.

일반찹쌀은 제빵기 반죽코스 한 번이면 된다는데 현미찹쌀이라 그런가
아 왜 쌀알이 살아있냐고요
떡메로 찹쌀을 치는 기분으로 반죽을 열심히 더 돌렸는데 겨우 이거...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위생장갑에 참기름 발라가며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눠 볶음콩가루에 묻혀보고
크게 한 입 먹어보았다.
항상 만든 음식에 대해 갱장히 냉철한 남편햏 왈
'이건 떡도 아니고 밥도 아니고 대체 정체가 뭐냐'
그걸 들은 나
'할말이없당' ㅎㅎㅎ

바로 냉동실로 고고씽 -_-;
나중에 후라이팬에 기름살짝 두르고 지져먹어야겠어요 ㅠㅠ 흑흑
일반찹쌀로 하면 저거보단 나을꺼 같은데 완전히 으깨질꺼 같진 않은데 음...
암튼, 담엔 찹쌀가루로 한 번 잔머리를 굴려볼 예정.
잘 될꺼 같긴 한데 지금은 좀 귀찮고 ^^;;
초코칩 오트밀 크랜베리 쿡히

오늘 이 쿠키 들고 경기도 부근에 메주 만들고 된장, 간장, 고추장 만들러 견학 간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저희집 쏘쿨한 육세아동이 만들어 낸 오늘의 유머 한마디.
별로 안 웃길 수도 있으니 크게 긴장은 마시고 ^^;;
조금 드러븐데.... 식사중이신 분들은 조금 이따가 읽으세요 ㅎㅎㅎ
육세아동의 오세때 일입니다.
이녀석이 맨날 코를 후벼파요.
물론 어른들도 콧속이 답답할 땐 몰래몰래 시원하게 할 때도 있는데
이녀석 시도때도 없이 코를 후벼파서, 코를 자꾸 후비면 안된다고 여러번 경고를 주었는데
뭐 이게 경고갖고 고쳐질 습관이 아니라는 건 잘 알지만
아니 왜 나는 파면서 애가 파는 건 그리 보기가 싫은지 -_-++ ㅎㅎ
그러던 어느날 밤, 책 한 권 읽어주고 방에서 재우는데
이녀석이 또 코를 파다가 저한테 딱 걸린거죠.
"네 이녀석!~ 빵학년! 너 코팠지?! 엄마가 코 파지 말라고 했지?!"
저희 육세아동 약 5초후 저에게 하는 말
"엄마 다시 넣었어요"
ㅠㅠ
그래 네가 다른 건 몰라도 유머감각은 이 에미를 닮은 것이 분명하구낭
ㅎㅎㅎㅎㅎ
안웃기면 어뜨켕.... 완전 긴장 ㅎㅎ
원래 라디오에 사연보내서 냉장고 같은 거 타먹을라고 했더니
너무 짧아서 임팩트가 없대나 뭐래나 힝;;;
오늘도 즐건 하루 보내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