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도 맞지도 않는 다이어트 한답시고 굶고 댕기더니 그렇지 싶어 궁시렁거리며
예정에도 없던 평일 저녁상을 차립니다.
혼자 대~충 떼울려고 했더니, 성가셔.성가셔...

일단 밥 재고 파악부터,

아침에 끓여 남은 된장찌개는 방금 만든 것처럼 위장하기위해 데운 뒤 푸른파만 송송. 깜쪽 같겠지...

보라돌이님의 밥상 훔쳐보고
보들보들한 애호박 나물과 뜨끈할때 집어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을것 같던호박전이
잠자리에 드는 내내 천장을 맴돌던 그날, 눈 뜨자 마자 수퍼로 달려가 집어온 애호박은
반개는 나물로, 반개는 부침으로 만들기 위해 각각 굵은 소금, 가는 소금 뿌려두고...

고기반찬은 부추넣고 미리 반죽해서 냉동해 두었던 동그랑 땡전을 보태기로 하고.

확인은 안됐지만, 감기 기운이 있으시다니 비타민 보충을 위해 홍초소스 토마토 샐러드 넉넉히.

서둘러 차린 밥상.

한접시 더 리필해 먹은 샐러드와 매콤 고소한 뱅어포 구이.

금방 구운 뜨끈한 전도 애호박은 한접시 추가. 살캉살캉 쫄깃거리는 맛이 일품이었음.

보람맘님 레시피대로 새우젓으로 양념해 볶은 애호박 나물과 입맛 상큼하게 해줄 야채들.

집밥이 더 맛있는 이유...공짜로 먹는 푸~짐한 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