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박쥐신세 되신 주책아주머니
오늘은 이벤트 응모에 나서셨군요.^^
이벤트응모의 달인이 티비에 나오셔서 하신 말씀을 따라
하나씩 하나씩 조심스럽게 응모를 하고 있습니다.
"이벤트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 이벤트의 주제에 맞게 응모하라!"
이벤트 관계자께서는 [이벤트] 라는 말머리를 붙여서 글을 올리라고 하시는군요.
음~ 이벤트에 응모하신 분들중에 아직까지는
[이벤트]라는 말머리를 붙이신분이 한분도 안계시군요.^^
박쥐신세 아주머니....
당선 가능성이 매우 있어보인다고 ...
역시나 흥분하고 계시군요.^^
"이벤트 내용에 충실하라"
음~ 여름에 시원한 冷 요리나 음료의 요리법을 자세히 ....
일단 아줌니 아부지께서 드시고는 항상 언제나 똑같은 말씀과 톤으로~
"캬~~~시원하다"라고
외치신 음료가 무엇이었나? 하고 생각을 해냅니다.
예전에는 맥주안주로 땅콩을 제일로 쳐 주었다고 하는군요.
그시절을 재현 하시는 센스장이 주책아줌니....
캬~~시원하다~
요즈음 막걸리는 예전보다 흰빛을 띄네요.
예날에는 좀 더 누랬었는데...
그시절 막걸리 안주는 열무김치나, 총각 김치 하나로도 충분했던 시절이죠.
캬~하~
그리고 한가지 더생각나서...
그 시절 막걸리와 빈대떡이나 안주 몇가지를 파는 집을 대포집이라고 했고,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막걸리를 파시고, 한쪽켠에서는 막걸리를 드실수있게
노란 양은 막걸리잔을 두었던것 같습니다.
동네 아저씨들께서 안주로 열무김치 하나두시고
막걸리를 드시며 이야기 나누시던 모습이 떠오르는 군요.^^
요즈음은 두꺼비는 안보이고 저런 문구만 보이는군요...
이때도 안주는 아주 간단히 드셨던것 같습니다.
멸치나 노가리 고추장에 찍어서 안주로....
캬~~
이번에는 주책 아줌니 엄니가 해주시던 시원한 여름 음료...
그 옛날(1960후반 70년대초반) 냉장고 있는 집이 드물었지요.
집집마다 펌프나 우물이 있었는데,
여름날 수박을 두레박에 담아 우물안에 담궜다 시원하게 해서 먹거나
펌프 있는집은 시원한 물이 나올때까지 펌프질을 한참을 해서
시원한물이 나오면 미숫가루나 , 좀 있는집은 오렌지 쥬스가루 타서 시원하게 한잔하던 시절이지요.
이시절 당연히 얼음도 귀했지요.
가끔 길가에서는 구루마에 커다란 통에다 얼음 큰것을 채워놓고 보리차를 팔기도 했답니다.
보리냉차 한잔에 10원
다른분 드시던 잔에 물로 한번 살짝 헹궈내고 또 다른분이 또 드시고 그런 시절도...
수인성 전염병이 많이 돌던 시절이라
그시절 여름에는 물을 반드시 끓여 먹으라고 캠페인도 많이 벌였지요.
요즈음이야 , 정수기가 있거나 정제된 물을 팔기도 하지만,
산골이 아닌 중소도시에서는 집집마다 아침이면 보리차 한주전자를 끓여 놓고 일을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요즘도 시원한 보리차 한잔이면 어느시원한 음료 부럽지 않지요.
그시절 아줌니 엄니뿐아니라,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지금보다는 수박향은 많이 나면서도 달달한 맛은 훨씬 덜했던 그시절,
수박 한통을 사게되면 ,
새끼줄로 묶은 얼음 한덩이도 같이 꼭 같이 사왔지요.
수박을 잘라서 먹기도 하지만 얼음과 설탕을 버무려서 수박향과 달달한 맛이 어우러 지게
해서 먹었답니다.
물론 좀 있는집이나, 주부 잡지에서는 수박을 떠낼때 예쁜 동그란 스푼으로
동글 동글 하게 수박을 떠서 화채를 만들었답니다.
이 아줌니는 수박보다도, 그시절 귀하디 귀한 얼음을 입안에 굴려가면서 시원함을 느끼는것을 즐기기도하고
수박화채 국물을 후루룩 마시면 수박향과 시원함이 가슴속 까지 전해오는 그 느낌을 즐겼답니다.
그러다가 외국에서 쓰던 냉장고가 어찌 수입이 되었는지 모르나 ,
중고 외제 냉장고를 하나씩 들이는 집들도 생겨 났지요.
이아주머니 댁에도 중고 외제 냉장고 180리터정도가 들어오게 됩니다.
냉장고를 열면 하얀 냉장고 속에 비치던 은은한 불빛 ,
윗칸 냉동실에서는 알루미늄 얼음그릇에
사르륵 사각 하면서 얼음 어는소리를 들으며 너무나 행복 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히 떠오릅니다.
아주머니 엄니도 아이들 앞이라 말은 안했지만,
중고 냉장고를 들이시고 얼마나 재미나고 신이났을까?
지금 커서 아이들을 키우며 생각 해보니 엄니 마음을 조금은 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이벤트의 달인의 말씀
"세세히 꼼꼼히 정성을 다해" 응모하라"
미숫가루
가루와 설탕을 혼합해서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미숫가루를 탄다.
그시절 아줌니 엄니는 집안에서 얼음을 얼리기 시작하니 이젠 뭔가를 타서 먹는데 재미가 나셨겠죠?
냉커피타기
커피와 설탕을 미리 섞어서 뜨거운물 조금으로 일단 커피를 완전히 녹인다.
차가운물을 적당히 붓는다.
얼음을 넣는다
이렇게 타서 아주머니 엄니는
여름날 땀흘리시며 구루마에 감자싣고 팔러 오시는 아줌니나 아저씨에게 대접하기를 좋아 했답니다.
훗날 감자파시는 아저씨를 길에서 만나서 인사를 드렸더니
울엄니가 타주셨던 차가운 커피 에대한 고마움과 감사와 기억을 제게 이야기 하시는것을 듣고
가슴 찡했던 기억이 나네요. (음~ 울엄닌 지금 안계신데 보고 싶네요.^^)
다시 이벤트의 달인이 하시는 말씀
" 이벤트 주체자가 아무리 냉정히 자기회사를 비판하는 글을 써달라 해도
주제에 맞게 쓰다가도 꼭 그회사의 칭찬을 곁들여 써라!"
"너무 선물에 연연 하는 눈치를 주기보다는 진정 이벤트 주최사에 도움이 되는 마음을 가져라!"
음~ 사실 이아줌니 조부님께서 쓰시던 그릇이 너무 많아
주체를 못해서 박물관에 보내 전시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이 아줌니 그릇은 많다는 말씀?~
82회원님들 옛추억도 떠올리시고 더운데 한번 웃으시라고 게시물을 올려 봅니다~ ~^^
※위의 게시물은 사실과 조금 다를수도 있으니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음~요즈음 부모의 자격에 대한 이생각 저생각중에 부모님 생각도 해보고
그시절을 떠올리다 여름날 먹던 음료 까지 가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