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베이킹파우더, 계피가루, 버터, 설탕, 달걀, 꿀, 커피가 들어가는 레시피입니다.
개인적으로 버터양이 비교적 적어서 좋았어요!
부피로 되어 있는 레시피인데 오늘은 뭔가 하나는 만들어야 하고, 저울 꺼내서 하는 계량은 귀찮아서 계량컵을 이용해서 만들었어요.
단위는 C과 Ts!
집에 계량컵이 250ml=1C으로 된 유리 계량컵이 하나
또 200ml=1C으로 된 스탠 계량컵이 하나 있는데
요 레시피는 250ml=1C 기준이라 유리 계량컵으로!

재료를 눈금을 보고 차례차례 넣습니다.
원래 레시피에서 양을 1/3로 줄였어요.
2/3로 할까 1/3로 할까 고민했는데 어제도 케익을 구웠던 지라 양을 적게 하기로 했어요.
달걀이 3개 들어가는 레시피이기 때문에 줄이는 기준이 1/3이었죠ㅎ
박력분 250ml, 설탕 1/3컵. 베이킹 파우더 소량, 시나몬 가루 소량이지만 내가 좋아하니까 좀 더 듬뿍~
그런데 만들고 나니까 달아서 설탕양을 줄여도 될 것 같아요.
오늘은 선물할 거라서 그냥 달게 만들었거든요.
처음 해보는 레시피이기도 했고.
나중에 꿀도 들어가니까 설탕이랑 꿀이랑 둘 다 줄여도 될듯합니다.

그리고 커피!
강배전된 오일리한 느낌의 원두인데 콩 크기가 무지 큽니다 ㄷㄷ
볶은지 2주 됐는데 에쏘용으로는 적당하겠네요.
간만에 모카포트 꺼내서 추출했어요.
추출한 만큼이 딱 레시피에 필요한 분량 ㄷㄷㄷ
희석하지 않고 1/3C 그대로 넣었더니 색도 진하고 커피맛도 진합니다.

그리고 버터!
40g 정도 들어갔어요.
전 설탕, 버터가 많이 들어가는 레시피는 너무 죄책감이 느껴져서 ㅠ_ㅠ
아까 말한 200ml짜리 계량컵인데 여기다가 버터 중탕하면 딱 좋아요 ㅎㅎ
버터양이 많을 때는 이보다 더 큰 스탠 계량컵을 불 위에 직접 올려놓고 녹여요.

이건 진 재료를 다 합친 것.
달걀 1개랑 버터 녹인 거랑 커피가 들어갔어요.
포크로 달걀을 잘 풀고 섞습니다.

그리고 꿀!
1/4컵인데 좀 더 적게 넣었어도 될 것 같아요.

원래는 진재료에다가 마른재료랑 꿀을 번갈아가며 넣는 것이었는데
설거지의 편의성 때문에 어찌하다보니까 그냥 마른 재료에 진재료+꿀 투입!
근데 진재료가 많아요-
수분을 좀 더 줄여도 될 것 같아요.
특히 달디단 꿀!

아주 진 반죽이죠?
식빵틀에 넣고~

이렇게 색이 진하게 나도록 구웠어요~
커피색이 워낙 진해서 반죽 색부터가 엄청 짙었거든요 ㅠ_ㅠ
이번엔 일부러 가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터지게 두었어요.
밀가루가 제대로 섞이지 않아서 하얀 게 좀 보이네요 ㅎㅎ
뭐 어때요~

오븐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잘라서 엄마, 아빠, 할머니 한 쪽씩 드리고~
아빠는 두 쪽을 드셨네요.
식은 다음에 나머지를 자릅니다.

나란히 나란히~
못생긴 케이크이지만 커피맛이 워낙 진해서~
사실 처음 만든 케이크인 데다가 어떤 분께 조금 선물해야하는 거라서 맛을 좀 봤어요.
녹차 마시면서 작게 한쪽 잘라서 먹었는데
달고 커피향이 진하네요.
그런데 단 맛이 그냥 설탕 단맛보다도 꿀의 단맛이 강해요.
혓바닥이 저릿저릿한 단맛 >_<
식어도 부들부들해요~
뜨거운 블랙커피에다가 한조각 곁들이면 좋겠어요.
전 요런 후다닥 만드는 간단한 케이크가 좋네요 ㅎㅎ
다음엔 설탕, 꿀 확확 줄여서 덜 달게!
요런 케이크는 덜 달고 대신 흑설탕 같은 거 넣어서 구수한 단맛이 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사실 딱딱한 빵이나 케이크도 좋아요ㅋ

가족들은 이렇게 버터, 달걀 듬뿍 들어간 부드러운 케이크를 좋아하죠~
요번에 양배추 다이어트를 해봤는데
거창한 보식은 못하지만
따로 반찬을 만들어서 먹고 있어요.

요건 김치 조금이랑 현미밥, 순두부, 물만 들어간 단순한 건데
보통 순두부찌개 같아 보이죠 ㅎㅎ
김치 자체의 양념 이외엔 간을 안 해서 맛은 싱거워요~
보식이라고 따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단백질, 채소 많이 먹고 간을 아주아주 약하게 해서 먹으려구요.
평소에도 간을 세게 해서 먹진 않았지만 양념 듬뿍- 이런 건 당분간 지양!

완성 사진은 없지만 무 듬뿍에 간 안 된 고등어 한 토막 넣고
간장양념만 살짝 해서 부드럽게 조린 고등어 무 조림, 이 될 예정인 냄비랍니다ㅎ
국물을 멸치육수를 내고 대신 간을 아주아주 약하게 해서
무가 짠맛, 설탕의 단맛, 매운맛이 나는 게 아니라 무 본연의 단맛이 잔뜩 감돌아요.
짭짤하게 양념한 것도 맛있지만 요렇게 간이 약하게 해서 먹는 것도 나름 좋더라구요.
대신 이것만 가지고 밥 먹다가 다른 반찬 하나 집으면 그 간이 엄청 세게 느껴지죠.


요건 양배추 다이어트 하느라 먹었던 소고기들.
소고기 안 좋아해서 평소에 안 먹는데 최소량 지켜서 먹느라 고생했어요 ㅠ_ㅠ
첫번째 날엔 그래도 오랜만에 채소, 과일 아닌 다른 음식이라 잘 먹었는데
그 다음날엔 영 먹기 싫더라구요~

1주일을 함께한 양배추 스프!
저 끝나자마자 어마마마께서 해보신다고 했는데
'엄마, 정말 할 수 있겠어?'
'응, 진짜 한다니까~'
몇번이나 확답을 받고서 스프 열심히 끓여드렸는데
헉, 시작한 날 아침에 영 스프가 안 먹힌다면서 포기 선언!
스프 고대로 한 냄비 남았어요 ㅋㅋㅋ
어쨌든 전 1주일동안은 다이어트 보식이라기 보다는
저염식 반찬들 이것저것 만들어서 먹어보려합니다~
그나저나 시작은 케이크에 끝은 저염식이라니...
반성해야겠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