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잊지 말아야 할 가경일- 해물누룽지탕, 게그라탕, 잡채, 돼지주물럭, 도시락

| 조회수 : 10,893 | 추천수 : 109
작성일 : 2009-12-06 11:26:09
잊지말자, 6 25 상기하자 6 25.....
저 어릴 적 하도 많이 듣던 말입니다...
저희 집에선.. 온 가족들이 잊지 말자 12 6..잊어서도.. 잊을 수도 없는 12 6이지요.
나라의 국경일이 있다면 저희 집의 가경일인데.. 그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세뇌되어..온 가족이 12월만 되면... 긴장을 하곤 합니다..ㅎㅎ

오늘 12월 6일..바로 제 막내딸 아이의 생일입니다.
세째로 태어나서 온 몸으로 자기 것을 챙겨야 한다는 것을 아주 일찍부터 깨우친 탓일 겁니다.
큰 딸아이는 큰 아이라서... 주목을 받고... 둘째 아들 아이는 아들이라고 어릴적부터 할아버지의 총애를 받으며 자란 것에 비해.... 세째는 막내라서...귀여움은 독차지했지만...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늘 언니, 오빠에게로 관심이 가는 것을... 온 몸으로 체득해서인지.. 늘 욕심도 많고.. 뭐든 내 것도 잘 챙기고.. 자신의 생일이 다가오면 온 가족들을 상대로 맨투맨... 홍보를 하는 통에 아주 오래전부터....12월이 가까이 다가오면... 막내 생일이다..생일... 이러면서 서로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곤 한 바로 그 날입니다..

그러나,,,, 이럴수가~~~~~
요새는 컸다고 .... 생일에 대한 환기를 시키지 않드만... 오늘 생일.... 온 가족들이 썰물처럼... 다 나가버리고.....
집에는 막내와 둘째와 저밖엔 아무도 없습니다.

막내조차... 오늘은 기말고사 준비로 도서관에 7시쯤...나가겠다고 하고...
그래도 그냥 말 순 없잖아요... 이 날이 어떤 날인데~~~ ㅎㅎㅎ

저 혼자 새벽부터 생일상 준비를 합니다.
팥찰밥을 하고... 미역국을 끓이고...



한껏 맛이 든 총각김치도 꺼내고...



돼지 고추장주물럭구이도... 때깔좋게 구워내고...
돼지 고추장주물럭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6416041



애호박, 표고버섯, 꽈리고추전도 부치고...




백김치도 꺼내서 썰어 놓고...



얼마전...꽃게찌개를 끓여 먹을 적에... 게딱지는 쪄서 김치냉장고에 보관해 놓았거든요.
그 게딱지를 이용해서... 꽃게 그라탕도 만들고...
꽃게 그라탕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6414576



잡채도 햇는데...
하도 일찍 해 놓았더니만  처음에 때깔좋던 잡채가..



좀 이상하게 변해버렸지만..그래도 잡채 좋아하는 우리 막내 한접시 다 해치웁니다.






꽃게 그라탕... 두부랑 해물이랑 채소, 버섯이랑 넣어서 영양도 좋고.. 모양새도 괜찮고 맛도 좋아서 주말 별식으로 좋을 것 같아요.
저처럼 게딱지...이용해서 하셔도 좋구요.



아침상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메뉴는 바로 해물누룽지탕....
해물누룽지탕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6416041

찬 밥있을 때... 누룽지 눌려 놓았다가 만들어보심 좋을 겁니다.







6명의 식구들중에서 세명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좀 쓸쓸한 생일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끼리 알차게 생일을 축하하고.....
(아들 녀석 말이.. 아무래도 막내 생일이 다들 부담스러워서 도망간 것 아니냐고... 우스개 소리를 합니다, 하긴 몇 년전까지는 상상을 할 수 없는 막내 생일풍경이기도 합니다만...ㅎㅎ)




이렇게 단촐하게 앉아서 맛있게 먹고..막내는 도시락을 챙겨서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아침 반찬 그대로 챙겨주니 편합니다...






쫄깃쫄깃 팥찰밥은 밥만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팥찰밥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96413986




어제 막내의 도서관행 점심 도시락은 파래맛소금을 이용한 주먹밥 도시락입니다.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큼마미
    '09.12.6 11:46 AM

    도시락통이 참 좋아보입니다
    어디서 사셨는지???
    소박한 생일상차림 저도 따라하렵니다
    우리 막내딸 생일이 12월12일 이거든요^^
    감사합니당~~~~~~~

  • 2. 열무김치
    '09.12.6 12:29 PM

    도시락이 주인 생일을 맞아 엄청 럭셔리해졌네요 ^^ 꽃게 그라탕이 든 도시락이라 !
    따님 아주 행복한 생일이었겠네요 ^^

  • 3. 맑은샘
    '09.12.6 1:34 PM

    따님 생일 축하합니다~ 도시락이 너무 맛있어보여요. 꽃게 그라탕도 예쁘고, 해물 누룽지탕 고급스러워보이네요. 사먹는건줄만 알았던 요리들이 이렇게 집에서 가능하신 분들이 참 많아요..

  • 4. 발상의 전환
    '09.12.6 2:11 PM

    엄마가 이런 도시락 싸주면,
    도서관 갈 때 콧노래가 나올 것 같아요.
    아... 저도 도서관 가고 싶어요.
    이제는 잠도 안 자고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책 읽을 것 같은데...ㅠ.ㅠ

  • 5. 맑은샘
    '09.12.6 2:22 PM

    누룽지탕 포스팅해놓은신거 보니 저두 할 수 있을거 같은 자신감이 팍팍 생깁니다. 오늘은 재료가 없으니, 담주 주말 도전해보고, 남편 생일에 메인요리로 올려봐야겠어요.

  • 6. 프리
    '09.12.6 3:01 PM

    상큼마미님~
    도시락통.. 이거... 좀 헷갈리는데.... 롯데 백화점에서 산 것도 같고.... 롯데 마트에서 산 것도 같고... 여하튼 둘 중 하나입니다.. ㅎㅎㅎ
    막내따님 생일 축하합니다.

    열무김치님~
    도시락이 참 좋죠? 학교 다닐 때도 하도 급식 좀 그렇다고 해서 싸준다고 해도... 싫다고 해서 이렇게 주말에 틈나면 싸주곤 하는데.. 예전 학교 다닐 때 생각도 나고 재미있어요.

    맑은 샘님~
    고맙습니다. 도시락이야... 맛있죠.. 사먹는 거.. 왠만하면 다 집에서도 가능하답니다. 괜히... 해보지 않은 거라 지레 겁을 먹어서 그럴거에요.. 그냥 편하게 도전해보시면 별 것 아닐 때가 많아요. ㅎㅎㅎ 이런 자신감으로.. 하믄 됩니다.. ㅎㅎ

    발상의 전환님~
    그쵸? 저랑 똑같은 생각...공부가 젤 쉬웠어요가... 요즘 와닿는 듯한...ㅎㅎ

    맑은 샘님~
    누룽지탕 사진에 국물이 좀 적은데.... 국물을 좀 더 잡으시고요. 간은 좀 싱거울지 몰라요..저희 집 간이 싱거운 편이라..좀 짜게 드신다 싶으시면..간장과 굴소스의 양을 조금만 더 잡으시면 되고요. 번거롭더라도 맛있는 멸치다시마육수를 내서 하셔야 맛있어요.
    그리고 남편분 생일에 올리실려면... 죽순도 넣으시고 해삼, 청경채 같은 재료를 쓰시면 훨씬 더 있어 보입니다.. ㅎㅎㅎ 잘 만드셔서 좋은 시간 갖으시길^^

  • 7. 생명수
    '09.12.6 3:55 PM

    도시락 너무 좋네요. 엄마 사랑이 듬뿍..프리님은 언제나 사랑을 담아서 요리하시는 거 같아요. 막내따님 생일 축하 하구요. 생일상이 참 간단해 보이지만 다양한 요리가..엄마의 사랑이 느껴져요.

  • 8. 러브미
    '09.12.6 4:13 PM

    도시락 저도 먹고싶어요.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셔서 정말 한두가지만 담아도 꿀맛이었는데
    프리님 자제분들은 정말 좋겠어요.정성가득~ 영양가득~^^

  • 9. 프로방스김
    '09.12.6 5:09 PM

    아마이들이 어릴땐 생일에 목숨거는것같죠 생일지나자마자
    내년생일을 헤아리잖아요 그럴때가 좋았던거같애요
    도시락의 기억도 추억되고요

  • 10. minthe
    '09.12.6 7:43 PM

    저희 6세 큰아이도 오늘 생일이었는데
    넘 비교되는 생일상이네요 ㅎㅎ
    그대신 저희딸은 아직 어려서 잘모릅니다.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저는 무수한 요리중에서도 팥찰밥에 필이 팍 오는데요?
    내일 당장 시도하려구요!!!

  • 11. coco
    '09.12.7 2:42 AM

    다른 반찬은 프리님의 거나한 아침 식탁과 차이를 못느꼈는데 꽃게 그라탕을 보고 아 생일날 상차림이구나 했어요.ㅋ 저는 막내인데 눈치가 없어서 사십이 넘을 때까지 막내는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주목받기 어렵다는 사실도 모르고 살았어요.ㅋ 오십이 되니까 한국 가정에서 막내들의 위상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키톡에서 뭔소리? 막내따님 생일 축하해요.

  • 12. 물레방아
    '09.12.7 10:57 AM

    군대간 아들이 생일에 맞추어서 휴가를 나온다네요
    생일에 나온다는 말을 듣고서
    짠하기도 하고 웃음도 나오고--생일을 찾겠다고 기를 쓰는 거 같아서요
    어찌 조금이라고 흉을 낼 수나 있을런지...
    방송 잘 보았답니다
    과정 과정을 모두 준비하시고..

    도시락 참 좋아 보이네요
    옆으로 들어도 흘리지 않을까요?
    딸아이 1년간 도시락 싸야해서요
    또 아이들은 이렇게 밥 주면 좋아할것 같아서요

  • 13. 부관훼리
    '09.12.7 11:25 AM

    반찬이 안몰리게 하려면 머리에 이고가야하듯...

    분홍쏘세지 도시락반찬으로 최고예요... ^^

  • 14. 재울린
    '09.12.7 12:13 PM

    뚜껑이 밀착되서리 반찬이 안몰릴겁니다..

    포도만 조금 눌릴듯..

  • 15. 하백
    '09.12.7 1:39 PM

    저건 그냥 식판 같은데요.... 뚜껑 닫아도 기울이면 김치국물 다 섞일것 같은데..
    부관훼리님 말처럼 수평으로 이고 다니든지 국물 하나도 없는것만 싸야할 듯,,

  • 16. 올가
    '09.12.7 2:33 PM

    우와 진짜 맛있겠네요. 저도 이 스탠 도시락 하나사야겠어요. 인상도 좋으시네요.

  • 17. 예쁜솔
    '09.12.8 2:04 AM

    어머나...울 막내딸도 12월 6일이 생일입니다.

    며칠전 문자로
    생파에 생선을 많이 준비하세요~메세지가 왔더군요.

    생파 몇 단이면 되냐?
    생선은 고등어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맞받아쳤더니
    우리 엄마 못말린대요.ㅋㅋ

    주)
    생파=생일파티
    생선+생일선물

  • 18. 녹차잎
    '09.12.9 8:04 PM

    부럽사옵니다

  • 19. 프리
    '09.12.11 2:01 PM

    생명수님~
    생일 축하 감사^^ 여행을 다녀오는 통에 답글이 쪼매 늦었습니다.. ㅎㅎ

    러브미님~
    정말 도시락은 언제 먹어도 맛있어요.. 왜 그럴까요?

    프로방스김님~
    정말 가끔 보면 목숨거는 사람이 있더군요.. 나이가 어리나 젊으나 늙으나 간에...ㅎㅎ

    minthe님~
    팥찰밥 해 드셨나요?

    coco님~
    형제 서열따라 성향이 조금씩 특징지울 수는 있지만 개인차도 크겠지요? 저희 집 막내를 보면..... 막내같질 않거든요...ㅎㅎ

    물레방아님~
    도시락 별로 새는 것 같지 않던데요... 칸칸이 밀착되는 것 같던데... 한번 확인해봐야겠네요..ㅎㅎ

    부관훼리님~
    이고 지고 안 가도.. 됩니다..걱정 뚝 붙들어 매세요. 분홍쏘시지..울 큰 애가 젤 좋아하고 전 못 먹게 하고 그런 메뉴입니다..

    재울린님~
    네... 안 몰려요.. 포도 눌렸을까요? ㅎㅎㅎ

    하백님~
    다 섞이지 않아요... 괜찮아요..

    올가님~
    요즘 스텐 도시락이 인기죠?

    예쁜솔님~
    생파..생선.... 즐거운 가족이시네요... 참 재미있어요.. 자주 이런 것 가르쳐주세요.. 써 먹게~

    녹차잎님~
    좋은 날 되세요.... 너무 늦은 인사네요..죄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0934 홍콩 재래시장 탐방과 매너리즘에 빠진 남의 집 밥상 이야기 48 bistro 2009.12.09 13,046 145
30933 엄마가 준비해오신 반찬들(오징어김치 레시피 추가)... 49 뽁찌 2009.12.09 13,394 97
30932 단호박 샐러드 4 오드리햇반 2009.12.09 8,218 141
30931 카스테라 완정정복,있을 때 잘해야 하는 진리 53 차이윈 2009.12.09 14,056 134
30930 매일 성공하는건 아니다!!! 36 꿀아가 2009.12.09 8,812 98
30929 21세기 뉴욕에서 김치독을 땅속에 묻고 김장을 담다니... 49 에스더 2009.12.09 14,116 134
30928 6 물푸레 2009.12.09 6,747 90
30927 머스코바도와 우리밀 10 마르코 2009.12.09 3,883 95
30926 브록컬리튀김하고 가지'꽈리고추튀김, 고추장돼지불고기등등.. ^^.. 49 부관훼리 2009.12.09 9,716 112
30925 카루소식 안동찜닭 2. 5 카루소 2009.12.09 6,929 120
30924 간단한 저녁상차림! 3 로이스 2009.12.08 7,482 112
30923 추운날 만들어본 두가지빵(베이글과 사과 파운드케잌).. 2 찐쯔 2009.12.08 4,957 89
30922 17 물푸레 2009.12.08 18,644 104
30921 탈모가 고민이라면 검은깨(흑임자)를~ 6 오마셰 2009.12.08 6,530 72
30920 바베큐립,묵국수,잡채 4 용필오빠 2009.12.08 5,517 86
30919 지난 빼빼로데이에 있었던일^^ 4 필로소피아 2009.12.08 3,395 81
30918 급 따라하기, 순덕이엄마님의 황태후라이드.. 8 그레이마샤 2009.12.08 9,118 114
30917 집에서 만들어먹는 단순한 케이크, 다이어트 보식? 5 나비 2009.12.08 6,016 76
30916 루나 4살 컵케 14 생명수 2009.12.07 7,766 118
30915 메리크리스마스....함께 섭취해요 닭돌휘탕~~~ 16 엉클티티 2009.12.07 7,497 75
30914 김치 치즈롤 6 찐쯔 2009.12.07 6,398 156
30913 오랜만에 손님초대... 8 오뎅탕 2009.12.07 11,284 114
30912 얼렁뚱땅 뉴욕 치즈케익 ^^ 3 필로소피아 2009.12.07 4,811 84
30911 감자튀김......... 57 순덕이엄마 2009.12.07 23,659 147
30910 난방비아껴 먹는데 다 쓰기?^^;; 21 Gabriel 2009.12.06 11,616 93
30909 처음 만들어본 공갈빵 5 주니비니 2009.12.06 4,885 110
30908 이번엔 정말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유자차, 유자씨스킨... 6 은희언니 2009.12.06 5,265 116
30907 잊지 말아야 할 가경일- 해물누룽지탕, 게그라탕, 잡채, 돼지주.. 19 프리 2009.12.06 10,893 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