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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번엔 정말 그냥 지나치려 했는데...유자차, 유자씨스킨...

| 조회수 : 5,265 | 추천수 : 116
작성일 : 2009-12-06 15:07:01
한참 유자차 바람이 불었드랬죠...
대단들 하시다고, 감탄만 하며
전 그냥 마트에서 파는 유자차로 만족하려 했습니다...

맨날 밤 12시 넘게 퇴근하던 남편이, 오늘은 일찍 (그래봤자 10시...-_-;;) 퇴근 한다네요...
부랴부랴 야식 만들고 있는데, 퇴근하는 남편 손에 딸린 유자 한봉다리...
친구네 할머님이 남해에 사시는데 직접 유기농으로 키우신 거라고 보냈다면서 양이 많다고 좀 싸줬대요...
남편없는 밤에 심심하던 차에 잘됐다 싶어,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씻고 물기뺀 다음, 다음날 바로 돌입...!!
20개 약간 넘드라구요,
82를 또 열나게(?) 뒤지고, 헤집고...^^;;
유기농 유자라고 했으니 이왕 하는거 설탕도 유기농으로 준비하고,
유자 껍질은 광란의 채썰기 하고,
과육은 억센심 제거하고,
씨는 스킨 만들려고 따로 뫄놨어요..^^
유자랑 설탕이랑 1:1 비율로 섞으라고 해서 정말 1g도 오차 안나게 딱 준비했는데
다 만들어 놓고 난관에 부딪혔네요...-_-;;
위에 덮을 설탕 조금 남겨두고 나머지 설탕이랑 유자 섞어 유리병에 넣는것까진 좋았는데
준비한 유리병 크기가 다 다르다보니
딱 맞는 비율로 설탕을 덮을 수가 없더라구요....킁....
어떤거는 설탕이 더 많이 들어갔을테고, 어떤건 적게 들어갔을테고....
어차피 우리집은 두식구라 조금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주위분들 드리려고 했는데
괜히 주고 욕먹는거 아닌가 몰라요....^^;;;;

유자씨 남은걸로는 담날 청하 2병이랑 글리세린, 백반까지 준비해서
혜경쌤이 가르쳐 주신대로 유자씨스킨 맹그렀어요...ㅎㅎ
정말...... 낼 모레 서른...!!!인데
이제서야 화장품 욕심이 스물스물 올라오네요....ㅜㅜ
친구들 비싼 화장품 바르고 다니고, 들고 다니는거 보면 머 벌써부터 저리 챙기나 했는데...
언제 시간이 이렇게 후딱 지나갔는지...휴....
유자씨 스킨 발라볼때 쯤이면 서른살일텐데, 20대 피부로 보여졌음 좋겠어요....크크크....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명진
    '09.12.6 4:54 PM

    저도 손을 댔습니다.
    평일 도착한 유자때문에 신랑 까지 합세해서 두시간에 걸쳐...

    회사에 두병 선물 드리고 우리먹을 것 두병에 부모님껏 까지 나오드라구요.

    저는 껍질을 벗기고 껍질채...
    씨를 빼고 흰부분을 벗기고 내용물은 믹서에 몇번 돌려서 설탕과 버무렸더니 진하고 아주 맛있어여. 아직 덜 맛이 들었겠지만. 오늘 첫 잔을 타먹었거든요.

    청하로 두병 사다 스킨만들고도 씨가 남아서 소주 들병을 다사가 다시 만들어 두고 혼자 므흣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흔들어 주었습니다. ㅠㅠ

    아아~

    이제 당분간은 지갑도 비고 ....82의 또 다른 열풍이 저를 흔들지 말았으면..

    유자 동글이도 해보고 싶었지 뭐여요. ㅠㅠ

    열정을 불태우면 만든 두번쨰 막걸리는 ...식조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ㅠㅠ

    유자 차만 보면 뿌듯합니다. 그래도

  • 2. minthe
    '09.12.6 7:46 PM

    스물아홉 십이월에 저는 첫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서른이 어찌오는지도 몰랐지요 ㅎㅎㅎ
    마지막 20대 알차게 보내시는것 같아 부럽네요
    전 어느덧 35세가 되었고 6세 2세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답니다.
    저도 급 유자차가 담그고 싶어 이밤에 유차를 사 말아 고민중입니다.
    그리구 30대도 나름 좋아요!!!

  • 3. 에쁜 순이
    '09.12.6 10:48 PM

    은희언니님! 유자차를 큰 그릇에 담아서 설탕과 함께 버무려 하루나 이틀정도 두었다가 설탕이 다 녹으면 병에 담으시면 좋습니다. 그러면 어느 병이나 설탕량이 똑같이 들어가고 맛도 더 좋습니다. 그리고 저도 스킨을 한번 만들어 봐야 겠네요..우리집에 처치 곤란한 것이 유자씨이니까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4. 은희언니
    '09.12.6 11:31 PM

    김명진 님 :
    ㅋㅋㅋ 마자요...무서운 82쿡....
    그래도 아무리 지갑이 비고, 몸은 고단해도
    즉각즉각 반응 나오고, 성공이 보증된 레시피가 많은 82쿡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그죠?^^

    minthe 님 :
    저는 결혼 2년찬데 아직 아기가 없어요...^^
    서른 되기전에 낳으려고 했는데, 그게 또 맘을 먹으니 맘대로 안되대요...^^;;
    정말 10대때는 얼릉 스무살이 됐음 좋겠다 했는데, 서른은 겁이나요...
    저도 님처럼 나름 좋은 30대를 보낼 수 있겠죠?? ㅎㅎ

    예쁜 순이 님 :
    아~ 그럼 지금 저리 배분 해놓은거 다시 뫄서 섞어도 될까요??
    유자차 담그는 법 검색하니깐 대부분 위에 설탕으로 덮으라고 해서 그리 했는데,
    다시 섞어도 되면 그리 해볼까 싶어요...
    역시 여기에 글 올리길 잘했네요...바로바로 해결책 나오는 82쿡...!! ^^

  • 5. 깜찌기여우
    '09.12.7 8:58 AM

    우아~ 진짜로 담그셔서 드시는군요...
    저는 시판되는 유자차도 잘 안먹는데...(항상 욕심내서 샀다가 남기고 버리고...ㅜ_ㅜ)
    직접 만든 유자차라니~~동네 사람들 한잔씩 타주면서 자랑할 거 같네요 ㅎㅎ

  • 6. 좋은소리
    '09.12.7 10:34 AM

    저도 한번에 설탕이랑 버무렸다..담날..병에 나눠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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