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더 처지게 만들고 기운없게 만드는 건 아무래도 더위같아요. 더구나 습기마저 느껴지는 그런 날엔...
밥이고 뭐고 다 귀찮아... 먹기는 싫고..
안 먹으니 기운도 없고... 그런 때입니다.
그런데다가... 아이들까지 북새통을 떨어대면... 참..그렇죠?
이런 날...정신이 확 돌아오는... 비빔쫄면 어떨까요?
특별히.... 황태채까지 들어간 거라면... 여름보양식도 쬐매는 될 것 같구요.
이상하게 콩나물, 양배추가 빠진 쫄면은... 쫄면이라고 할 수 없을만큼...쫄면하면 콩나물, 양배추가 떠오릅니다.
파는 쫄면이야..뭐 야채가 거의 70%이상 되는 것 같기도 하던데...
우선... 양념장부터 만들어 숙성시켜보자구요.
입맛없는 여름에.... 그래도 밥보다는 훌훌 넘어가는 면이 훨씬 좋다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 위해... 비빔냉면, 비빔쫄면, 비빔소면에 쓰일 양념장입니다..
미리 만들어서... 1주일 정도 숙성시켰다가 먹으면 좋아요.
정 급하신 분들은.. 한 3일간이라도...ㅎㅎㅎ
양념장 레시피는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83208806
과일하고 고추를 좀 갈아서 만들었더니... 어제 비빔쫄면 먹으면서... 내내 헉헉거렸답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좀 그렇게 가끔 먹어주면.... 기분도 업되고.... 정신도... 번쩍 차려지고 그렇지 않나요?
저희집은 냉면, 쫄면 다 좋아해서... 양념장 레시피의 4배 분량을 만들어 놓고 여름내내 씁니다...
저 통으로 하나 가득요~~

황태채를.... 찢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에.....
미리... 양념장에 버무려서.. 쫄면, 야채를 넣어 다시 버무려 주면 맛있는 졸면 완성이 되었어요.
양념장은 아니지만... 사실 황태 넣는 팁은.... 애니 윤님 포스팅을 보고서.. 아 이거야..했던 거구요.

자세한 비빔졸면 레시피는요....http://blog.naver.com/hwa1875/120083231785에 있으니 참고하실 분만 참고하세요^^
어제 저녁에... 사고를 또 친 프리... 태워먹기대회라도 나가야 할런지......
바로 이거 하다가 그랬어요..
어제 쫄면 해 먹을려고 계란을 삶으려니깐... 불 아깝잖아요. 그래서 9개나 넉넉히 삶아서... 쫄면도 해 먹고...
계란 장조림도 해 먹을려구요.
아이들이 참 좋아하거든요.. 이 국물에 밥 비벼 먹는데..그 국물..다 태워먹었다는....ㅎㅎㅎ
그래도 국물 만드는 과정은 사진을 찍었어요..
우선 육수 만들기... 멸치 6~7개, 통마늘 6쪽, 생강 아주 약간, 마른 표고 2개, 풋고추 ..전 꽈리고추가 더 향이 좋아서 그걸루 5개
양파 1/3개와 물 3컵을 넣어서... 육수 2컵이 나오도록 졸여주세요.

그런 다음에.... 삶아놓은 계란을... 껍질채...톡톡... 수저로 건드려서 실금이 많이 가도록 만들구요..

진한 멸치야채육수 2컵에 진간장 4큰술, 흑설탕 1큰술, 엿장 2큰술, 정종 2큰술을 계란에 붓고....
센불에서 끓이다가...중약불로 낮춰서.... 끓여주면 됩니다...
아래 수저 사진은 흑설탕이 녹는 거구요..
진한 색을 내주기 위해서 꼭 흑설탕으로 하세요.
끓는 중간 중간...국물을 끼얹어 주시고요...
국물이 약간 잠길 정도로 남아있을 때까지 졸이세요.


밤에 이렇게 해놓고 선덕여왕보느라... 정신을 팔다가....
주방에서 뭔가 퍽하는 소리에 놀라 뛰어와보니... 국물 하나도 없고....
처음에... 국물 끼얹어주다가..말고 무슨 정신으로 가서 TV에 정신을 팔았는지 원... 늘 보는 것도 아니면서 말에요...
끓이면서 아주 맛있는 냄새가 나서.. 잘 되겠다 했던 장조림이... 색도 덜 들고... 국물은 하나도 없고... 이상한 계란장조림이 되어버렸어요.
조금만 신경썼으면 참 이쁠 계란장조림인데.. 만약 따라하실 여러분은 꼭 붙어서 하세요...ㅠ.ㅠ


지난 번에 만든 홈메이드 어묵도 조렸어요...
튀긴 어묵 살짝 데쳐서 물기 빼주고요...
엿장 2술, 물 4술, 굴소스 반 작은술, 정종 반 작은 술 넣고... 바글바글 끓을 때 데친 어묵을 넣고 졸여주면 됩니다.
거의 다 졸여졌으면 엿장을 조금 더 넣어서 윤기를 내주어도 좋아요.

이건 어제 쫄면 무쳐 먹다 맛있어서.. 아침에 먹을 반찬으로 조금 남겨둔 거구요..

제가... 확실히 아이들보다는 남편 위주로 밥상을 차리는 것 같아요.
이게 아이들 먼저 먹고 간 밥상.....

아이들 일찍 보내놓고.... 남편을 위한 황태조림, 조기구이를 하지요...
우선 황태는 흐르는 물에 살짝 불린 것을 다시.... 어제.... 계란장조림할 때 남은 육수에..... 황태를 담구어 맛이 배이도록 합니다.
그리고 나서... 기름덧장을 발라서 프라이팬에 살짝 굽고 나서... 조릴 거에요.
기름 덧장은요... 황태 1마리당... 진간장 반큰술, 참기름 한 작은술, 정종 반 큰술을 섞어서 불린 황태살에 적셔 발라준 다음에
달군 프라이팬에 살짝 굽고요.

구운 다음에....엿장, 고추장, 다진 파, 마늘, 맑은장국을 넣어서 졸이다..
잘게 다진 양파, 청-홍고추를 넣고.. 자박자박하게 졸이면 됩니다.
꼭 코다리조림처럼요..
황태는... 양념구이를 해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조려서 뜯어먹어도 맛있어요.
아이들과는 차원이 다른...남편 밥상...


황태조림입니다...



이렇게 먹고 나서..아침 과일 디저트..수박과 복숭아
사실 무른 백도 같은 복숭아 썰기가 참 힘들어요..그렇다고 통채로 먹기도 그렇고...
그럴 땐....망고썰기처럼 썰어주면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아요.
칼집만 넣은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