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비가 내려서 비오는 주말인 줄 알았더니 조금 흐리긴 하지만 간혹 햇살이 비추이는 토요일입니다.
어제 아침에는 오이랑 메론을 갈아서 만든 즙을 마셨습니다.
요즘 메론 가격이 많이 내렸더라구요. 그렇기도 그렇고..김치 냉장고에 물이 많은 과일을 좀 오래 보관하면 어는 현상이 생기곤 해서 싹 갈아서 마셨습니다.
메론즙을 낼 때는 껍질만 얇게 썰면 더 좋아요. 뭐든 껍질에 더 영양가가 있다죠?
요즘은 하도 사람들이 단 맛을 좋아하니깐.. 여름과일인 수박도... 껍질부분을 뭉터기로 제거하는데...이 하얀 속살도... 즙을 내서 마시면 몸에도 좋고 음식쓰레기도 줄어드니깐 좋구요...

냉동실에 보관중인... 스테이크 고기도 좀 질기다고 해서..그냥 곱게 다져서 키위즙을 넣은 불고기 양념을 해서..... 구워 먹었구요.

저녁엔 비가 오길래... 김치 전도....부쳐 먹었어요.
비오는 날엔 아마도 이집 저집... 부침개 부치는 소리가 요란할 것 같아요.
전... 김치전 부칠 때 묵은 김장김치는 속을 다 털어내고 부치지만..그래도 최근 김장김치일 때는 속까지 다 넣어서 부쳐 먹어야 맛이 좋은 것 같아서... 김치속도 쫑쫑 썰어 넣었구요.
냉동 오징어가... 네모나지요?
오징어 쌀 때 넉넉히 사두었다가.... 미리 용도별로 밑장만을 해 놓으면 참 편리해요.
오징어도 채 썰어서.... 조금씩 포장해도 좋지만...전...일단 큰 비닐봉지에... 오징어채를 평평하게 넣어서 약간 얼린 후에 다시 꺼내어서... 저렇게 일회용 사이즈로 사각모양 썰어서 소포장을 해 놓으면 더 편리하고... 또 냉동실 공간차지도 안해서 좋더군요.

전은 바삭해야 맛이 좋아요. 그래서... 달군 팬에..기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부어서 좍~~~ 펴주고요.
저 밑 아래 사진 위에 토핑이 있네요?
뭘까요????
알아맞추어 보세요..
일단 맛타리 버섯은 눈치채셨을테고... 붉은 채는.... 좀 뭘까 싶으실 겁니다...
비트예요.
맛타리도... 싸게 묶음으로 팔 때...꼭 집어오잖아요. 두개는 좀 많다 싶으면 일단 말리셨다가 여러가지로 응용해서 쓰시면 맛도 더 쫄깃하고요..보존도 오래 할 수 있구요.
비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트가 여자 생리통에 좋은 건 많이 아실텐데요... 비트 즙도 좋아요. 비트만 먹기 뭐하니깐.. 사과랑 같이 즙을 내서 먹으면 훨씬 잘 넘어갈거구요. 전 비트를 가끔 사는데... 샐러드할 때도 색감이 좋구요. 제가 비트를 자주 사는 이유는 붉은 색 천연색소이기 때문이죠. 색도 참 이뻐요.
전에 한번 올린 적이 있나 모르겠는데..비트무쌈말이.... 이것도 그냥 비트를 채 썰어서 생수에 담가놓으면 이쁜 빨간 물이 생기거든요.


그렇게 색소로 쓰기도 하지만 비트 하나를 사서 좀 많을 땐.... 말려요.. 채 썰어서 말리면 금방 마르거든요.
비트채를 말리면 과일처럼 좀 단맛도 난답니다...
김치전 그냥 부쳐 먹어도 맛있지만....피자위에 토핑 올리는 것처럼 버섯말린 것, 비트채 말린 것을 올려도 별미랍니다.

다 구워진 상태의..... 김치전 때깔입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소고기롤구이를 한번 만들어 보았어요.
불고기감을 삽니다.
고기를 핏물을 잘 빼주어야 누린내가 나질 않아요 그래서 덩어리 고기는...정종이나 생강술에 담궈 일차적으로 핏물을 빼주기도 하는데..
이런 불고기감은 그렇게 하면 맛이 없잖아요. 그럴 땐 키친 타올을 이용해서 톡톡 두들겨서 핏물을 잘 닦아주세요.
한 두어번 하면 어느 정도 핏물이 제거된답니다.

제가 늘 향신즙을 사과, 배 쌀 때 무, 양파만 섞어서 넉넉히 즙을 만들어 두면 좋다고 하잖아요. 그 향신즙입니다.
밑간을 해 줄 거에요. 불고기감 400g에... 향신즙 4큰술, 그리고 설탕 아주 약간, 생강술 한큰술을 넣어서 재워둡니다.


이 상태로 한 30분 정도 냉장고에 재워두면... 또 다시... 핏물도 빠지고...그리고.... 밑간도 배어듭니다.
오늘 아침에는 당근즙을 내어서 마셨어요. 안하다 하면 좀 번거롭긴 해도... 이렇게 아침에 즙을 한 잔 내서 마시면..
몸에 좋은 것도 좋은 것이지만... 받아 먹는 사람의 입장에선... 대접받는다는 기분도 드나 보더군요.
가족들에게 대접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고 싶을 때....남편이나 아이들이 지치고 힘들어할 때..
아침에 엄마의 사랑이 담긴 녹즙..과일즙 한잔을 가져다 줘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아침에 밥을 할려고 냉장고를 열어보았더니...울타리 콩을 한묶음 사서 껍질만 까고...그냥 비닐봉지채 냉장실에 넣어두었네요.
요 며칠 멍때리고 있었나 봐요...
울타리콩도 요즘 참 맛있죠.
그런데 애들은 그냥 놔두면... 특히 비닐에... 색도 변하고 맛도 변해요.
차라리 냉동실에 넣었다가 밥에 조금씩 넣어서 먹으면 참 맛있어요. 묵은 콩과는 또 다른 맛이 나거든요.

아침에는... 조기 한 마리... 그리고 나막새 한 마리 이렇게 구웠어요. 생선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을 땐... 모듬생선구이를 해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조기.. 작긴 해도... 머리에 다이아몬드가 선명한... 우리 조기라서 참 맛있어요.

아까 냉장고에 재워둔 소고기도.. 팽이버섯, 양파, 당근, 깻잎을 듬뿍 넣어서 말아서 구웠답니다.
밑에..과정샷으로 다시 한번 보여드릴게요.
아침엔 좀 바빠서 아침 먹을것만 그냥 구워 먹느라고 사진을 못 찍었거든요.
아래 사진...불고기감이 많이 찢어져 있지요..그래도 롤 해 먹는데는 상관없어요 일부러 보여들리고자 그런 놈일 위로 올려 찍었답니다.
지적받은대로...전 참 사진찍는 것이 어려워요. 언제쯤 맘에 드는 사진을 찍을지 모르겠네요

아침 밥 먹은 후에 먹은 과일디저트입니다.
워낙 과일을 좋아해서... 다양하게 갖춰 놓긴 해도.. 오늘은 정말 과일종류가 많네요.
이런 날은 드문데 싶어서 더 사진을 찍어봤어요.
여름은 정말 과일, 야채의 천국인 것 같아요.
키위는 동그라미 썰기를 해서...얇게 썬 껍질로... 꽃받침 모양을 만들어주었고요.
아오리 사과는...저걸 나뭇잎 모양이라고 하더라구요.
천도 복숭아는... 툴립 모양으로 썬 거구요.
사과는.... 모양칼로 썰어서 다시 2등분해 준거랍니다.
사실 사과보다는...배를 한번 모양칼로 껍질을 썬 다음에 다시 여러가지 모양으로 잘라보세요. 그냥 깍아 먹는 것보다 모양도 재미있어서 그런지.. 손님이나 가족들 모두 그렇게 깎아주면 좋아하더라구요.

과일까지 다 먹고..설겆이하고 조용히 바닥에 비닐 깔고 소고기 롤을 말아요.
전 .... 이런 작업(?) 할 때는... 꼭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하는데요.. 마음도 편안해지고 참 좋아요.
그렇게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할 땐..일을 한다는 기분보다 뭐랄까요... 꼭 노는 기분..뭐 그런 비슷한 기분마저 든다니까요.
불고기감이 원래 무척 얇잖아요. 그래서 말기 힘들수도 있는데 아무 상관 없어요. 마는 요령만 좀 터득하면요...
우선... 밑에서 위로 말아올라가니깐.. 밑에는 조금 좁고... 너덜해도 좋아요.
전 아거 할 때 불고기감을 정육점에서 사면서..그냥 토막내지 말고 통으로 달라고 하는데.. 통으로 가지고 와서 너무 크면 결대로 손으로 잘라 쓸 수도 있고..그냥 내가 원하는 크기대로... 칼로 자르는 것이 낫더라구요. 괜히 토막쳐 오면 더 짜투리가 많이 생겨요.
우선... 얇은 불고기감 조각 하나를 놓고..그 위에 팽이버섯, 당근채, 양파채, 깻잎채를 얹고나서 밑에서부터 돌돌 말아주면 되는 거죠. 양 옆에 야채가 보이는 것이 더 이쁜데.... 야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감쪽같이 속여서 먹이고 싶다 할 땐... 안에 감추셔도 좋아요. 이 소고기롤이 좋은 것이... 고기와 야채 비율이 거의 같던지..야채가 오히려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고기만 먹고 야채 싫어하는 아이나 어른들에겐 아주 딱인 거죠.
제가 야채 안 먹을려고 하던 우리집 아이들....어릴 때 아주 많이 해 준 반찬이기도 해요.


이건 그냥 보여드릴려고 말아 본 건데요.. 불고기 짜투리라서..아주 좁지요. 그래도 마는데 아주 상관없어요..
야채 듬뿍 올리고 돌돌 말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