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휴가 떠나시는 분들이 많죠? 화, 수요일엔 다시 장마비가 내린다고 하고.. 무더위도 점점 사람을 지치게 하는데
이럴 땐... 집안 어수한 것들을 치우고 좀 넓게 사는 것도 시원할 것 같네요. 치우느라 더 더워지나요? ㅎㅎㅎ
전 지난 주 마음이 어수선할 때 집안을 좀 갈아 엎었어요. 사람마다...다 대처방법이 다르겠지만...
전 마음이 어수선할 땐 오히려 단순한 노동을 하곤 해요. 물론 그러면서... 머리론 열심히 생각을 하기도 하죠. 이런 저런...
그렇게 단순한 노동을 하다 보면 머리도 잘 정리되고... 몸도 훨씬 개운해집니다.
현관 신발장에 있는 신발...다 꺼내서.. 닦고...정리 다시 하고...
앞베란다에 있는 물건 다 끄집어 내서... 버릴 것 다시 버리고.... 다시 분류하고...정리하고... 그랬어요.
사실 우리가 사는데 꼭 필요한 물건은 그렇게 많질 않은데도 왜 그리 많은 것들이 쟁여져 있는지 이번에 아주 깔끔하게 다 정리했어요. 어머니 귀국하시면서 가지고 오신 대형여행가방, 남편 출장갔다 온 여행가방땜에 그렇지 않아도 베란다 대청소를 해야지 하고 벼르다가 아주 대대적으로 해버린 거죠.
그랬더니...집이 굉장히 넓어진 것 같아요.
법정스님이 쓰신 책에 보면..... 아주 단순한 삶..무소유의 삶 이야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텅빈 충만... 그러고 싶은데...참 좋은 말인데... 너무 많은 걸 소유하고 있고..
오늘도... 좋은 물건을 보면 또 탐을 내지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봅니다.
저희 집에 지금... 아이들 둘과 저 밖엔 없어요. 모두..업무가 바쁜 관계로... 오늘 한명 복귀...
그리고 어머니는...... 이번 주말이나 되서야 오신다고 하시네요.
가족이 있다 없으면 참 기분이 그래요...
들어온 자리는 없어서 난 자리는 있다고 하잖아요.
그래도..물론 편한 것도 있지요..룰루랄라~~ 내 맘대로.....자유로우니까요.
오늘은 월요일...글쎄 어젯밤 9시에 너무 피곤해서 잤더니..새벽 2시에 잠이 깨는 것 있죠? 그냥 더 잘까 말까 하다 일어나..
이런 저런 정리도 하고.... 아침 청소(아침엔 아파트라 시끄러우니깐 전 빗자루 청소를 해요)..걸레질도 다 하고..그래도 시간이 남아돌더라구요...ㅎㅎ
오늘 아침엔 그냥 간단하게 먹자고 하길래... 냉동실에 쟁여 놓은 소고기롤구이 꺼내... 굽다가.. 엿장 조금 넣고.... 깨소금 넣어서 휘리릭 양념했구요. 명란하고 두부 넣어서 찌개만 끓이니깐 아주 한가로운 아침준비가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엿장..저도 쓸 때마다 엿장에게 고마워요...
이거 하나만 있으면 반찬 하기가 얼마나 수월한지.. 써 보신 분들은 실감할 거에요.
오늘 아침에 제가 한 것처럼 하면... 직장맘님들도... 김치 꺼내고.. 소고기롤구이 엿장조림해서 ... 밑반찬 조금하고 먹으면 짧은 시간에 아침식사 준비가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리 바빠도 아침은 꼭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니까요.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고..그 다음에 조리를 어떻게 편하게 할 것인가도.. 현대인들에겐 무척 중요하죠.
그런데... 엿장이나 몇 가지 양념만 날 잡아서 갖추어 놓아도... 조리시간도 단축하고 조리방법도 단순화시킬 수 있는 거거든요.

명란하고 두부를 넣어 끓인 명란찌개도... 명란에 맛이 있으니깐 별도로 육수내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이건... 매콤짭자름양념장을 이용해서 두부, 명란, 야채만 썰어넣고 끓인 찌개입니다.
물론 조금 맛이 부족한 것 같아서 천연맛소금도 넣긴 했어요...ㅎㅎㅎ

지난 토요일엔... 점심에 막내랑 둘이 있었는데요...
갑자기 점심을 해주겠답니다.. 깜짝 놀랬어요.. 한번도... 주방에서 뭘 해 본 적이 없는 막내거든요.
큰 아이는 요리하는 걸 아주 즐겨해서... 자주 뭘 만들어주기는 하지만요.
절대로 바깥에 나와보면 안된다고 약속까지 하는데... 좀 웃기더라구요.
에라 모르겠다... 한번 얻어먹어보자 싶어서 띵까띵까 놀고 있었더니.. 잠시후 불러서 나가보니...
어머낫... 이렇게 해 놓았더라구요.
물론 옛날 같으면.. 옛 어른들 말씀으로는 시집도 갈 나이이긴 하죠... 방년 꽃다운 18살이니까요...
근데... 첫 솜씨치곤 예사롭지 않지 않나요? ㅎㅎ 맞아요..저 고슴도치 엄마^^
좀 궁금했어요..어떻게 한번도 해보지도 않았는데 만들었지 하고요..
잠시후..... 식탁을 보고 의문이 풀렸죠.. 식탁에... 노트북이 떡하니 켜져있고...오무라이스 검색이 되어 있더군요...ㅎㅎ
참 맛있게 먹었어요... 가끔 해줄까요 하길래... 대학가서... 그랬죠...
저도 어쩔수 없이.... 이런 삶의 공부보다는... 그 시간에 영어 공부라도 더...하면..싶은 거지요.

근데 양을 조금 많이 해 놓아서.. 많이 먹기도 하고... 아이가 주는 사랑을 먹어서 그런지 저녁은 그냥 찐 옥수수....
일요일엔..좀처럼 그런 일이 없는데 식구들이 없으니깐 아이들도 늦게 일어나고 아점을 먹었어요.
옥돔 굽고....

호박잎 쌈하고 밑반찬하고... 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김치부침개하고요....

다른 집도 그런가요? 저희 집 아이들은 참 부침개를 좋아해요...
그래서 아주 자주 먹는 편이죠... 다만 조금씩 색다르게 해먹어요....
어제는.... 김치전에 오징어 대신........ 황태보푸라기 넣어서 해 먹었죠....
맛...괜찮아요.. 꼭 부침개에.. 오징어만 고수하시지 말고...때론...지리멸도 넣고...때론... 밥새우도 넣어보고...
또 어떤 날은 황태보푸라기도 넣어 보세요... 미세하지만 조금씩 맛이 다르거든요..

아점후에 저녁엔 소면과 골뱅이 무침을 해 먹을려고 했더니...
그러지 말고.. 감자전을 해 먹자고 하네요..부침개, 전 정말 좋아하죠?이번에는 고구마튀김같은 감자전입니다.
이것도... 겉은 바삭하고 안은 파실파실하고... 맛있어요. 감자전도 정말 다양하게 해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만드는 방법은 다 아시긴 하겠지만 혹여 모르시고 궁금하신 분은 블로그에 포스팅 해놓았구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83151975
이번 주는 휴가 피크일 것 같은데...
가족 여행 갈 때.. 가족들 칫솔 어떻게 수납해서 가지고 가시나요?
전 일회용 장갑을 이용하니깐..부피도 적고 깔끔하더라구요...
서로 부딪히지 않으니깐...우선 찝찝하지 않아서 좋구요... 따로 따로 보관하면 챙기기도 힘드는데 이 방법 어떤가요?

여름가족휴가 준비물과 칫솔수납팁 포스팅 - http://blog.naver.com/hwa1875/120083139971
그리고.... 요즘.. 여름이라... 쓰레기통 관리가 좀 머리 아프실텐데요...
물론 뚜껑 있는 쓰레기통은 좀 낫지만 없는 것은 아무리 잘 관리해도 초파리가 생기는 계절이잖아요.
뚜껑있는 것도 완전하게 밀폐가 되진 않구요..
그럴 때.. 전... 일회용 헤어캡을 이용하니깐 참 깔끔해요..
더운 여름철에는 주부 손길이 참 바빠요.. 집안 청소도 깔끔하게 해야 되고요.. 도마, 식기관리도 잘 해줘야 하고... 먹다 남은 찌개 같은 것도 한번 끓여서 냉장보관해줘야 하고... 정말 바쁘게 움직여야 하잖아요

또 과일껍질도 바로 바로 버리지 않으면... 초파리가 극성을 부릴 때는요...
많이들 아실텐데...혹여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사진처럼...초파리를 유인해 보세요...
전 저 안에... 백도 껍질을 넣었구요...
입구에는 고무장갑 밴드를 이용해서 감아주었어요.
이렇게 좁을 땐 고무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잘라 놓았다가 쓰면 편하고 좋답니다.

그리고 참 약속한 깻잎...그건 아직 포스팅을 못했어요.. 다른 것 포스팅 먼저 한다구요..ㅠ.ㅠ 질질 끄는 것 같아서 말씀드리면요...전 깻잎... 간장넣고 풋고추 썰어서 밥위에 찌는 깻잎찜 간장을 참 좋아하거든요.. 예전엔..거기에 밥 비벼먹는 것을 너무 좋아했어요..근데 그건 오래 보존이 안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비슷한 맛이 나는 깻잎장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 싶어서 실험정신을 발휘해서 만들어 놓은 거랍니다.
그럼 더운 여름날.... 초파리도 퇴치하고... 가족 여행준비도 잘 하셔서 즐거운 여행 가시고요..
사실 떠나봤자 고생스러운 휴가일 수도 있어요..집에서...가족끼리 재미난 비디오 한편 빌려서... 시원한 수박 썰어서 먹으면서 깔깔 거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