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요게 이번주 메인 요리인 "간장 파스타"되겠습니다. ^^
뭐 따로 어려운 이태리식 이름 없어요. 그냥 "간장 파스타"예요.
레시피도 전혀 어려울 것 없이 소스(?)라고 할 것도 그냥 간장+참기름+설탕+올리브유 요 정도인데
여기에 새우랑 조갯살 넣어주고, 기본적으로 마늘과 청양고추를 좀 많이 넣었더니
매콤짭짤한 훌륭한 파스타 요리가 되더라구요.
봉골레, 아라비아타, 크림소스 스파게티에 이어서 새로운 형태의 파스타 요리를 또 해보게 되어서 재미있었어요.
자아~ 요기까지 하나만 딱 해서 먹어도 되었을 텐데...........
이번주에는 장을 안 봤어요.
이 간장파스타도 사실은 지난주에 하려고 했다가 미루고 이번주에 한 것이거든요.
새우와 조갯살도 지난주에 사서 냉동해놓은 것이었어요. (나머지는 특별한 재료가 없으니)
그래서 냉장고를 열어서 이것저것 꺼내다가 보니까
그동안 요리한다고 재료 사서 쟁여놓고는 잊고 있었던, 그래서 냉장고 안에서 그냥 잠자고 있는
재료들이 보이는거예요. 그냥 남겨두었다가는 괜히 자리만 차지하고 곧 상할 것 같기에
그냥 최대한 처분할 수 있는 건 처분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이 커지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건 부추무침...........
제가 요리하는 동안, 곁에서 남은 부추로 여자친구가 만든 것이예요.
뭔가 좀 단순해보이죠? ㅋ 나쁜 말로 하면 빈약한거고 ㅎㅎ
부추무침을 미리 생각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집에 액젓도 없고 뭐..........
그냥 있는 재료만 가지고 최대한 만들어본 것인데 맛은 쌉쌀한 게 훌륭하더라구요.

요것도 여자친구네 집에 볶음밥 해먹고 남아있는 햄이 있길래.
최대한 노릇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웠어요.
뭐 이건 요리라고 하기엔 심하게 민망한 수준이고;;;;;;;


자주보던 계란탕이죠? ㅋ
항상 계란탕 당번은 여자친구였는데 이번에는 제가 직접 했어요. ㅎ
이번에 다른 점이라면 청양고추와 마늘을 아주 듬뿍듬뿍 넣어서 국물이 담백하기보다는 칼칼하다는 것.
그리고 저 완자의 존재입니다.
지난주 제 "두부유부전골" 기억나세요?
그때 유뷰주머니 만들려고 만들었던 그 "속"이예요. ㅎ
저게 꽤 많이 남아 있어서 저걸 어떻게 처분할까....... 하다가 생각해본거예요.
만두도 괜찮겠지만 만두피를 사러가기도 만들기도 귀찮아서요. (비도 억수같이 내리고 있었답니다. ㅠㅠ)
그래서 얼려 놓았던 것 해동한 후에 물기 없애고 조금 더 치댄 후에 손으로 돌돌 뭉쳐서,
행여나 그냥 넣었다가 지저분하게 풀어질까 싶어서, 안 그래도 계란탕이니 계란 옷을 입혀서 넣었는데
작전이 주효했어요! 모양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 칼칼한 계란탕 국물 속에서 담백하고 고소한
"변칙적인 완자"는 그 식감도 훌륭했답니다. ㅋ

그리고 어제 먹다 남긴 치킨 몇 조각과 함께.............
이번주에는 메인으로 하려던 요리는 하나 뿐이었는데,
그동안 요리한다고 사놓은 재료들이 냉장고안에서 그냥 동면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서...
혹은 냉장고안에서 썩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서 처분하다보니까 상이 꽉차게 되어버렸네요. ㅎ

근데 서로 잘 안어울리죠? 파스타에 부추무침에 계란탕에 ㅋㅋㅋㅋㅋㅋㅋㅋ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는 원래 소주에 샐러드 먹고, 맥주에 알탕먹고, 스파게티랑 막걸리 먹고 그러는 커플이니
굳이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ㅋ 맛있기만 하던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