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끼리... 방을 바꾸기로 합의를 보고... 집안내에서 이사가 진행중인데....
집안이 온통 난리입니다.
방 세개를 뒤집어 엎는 꼴이라..우선 마루에... 방 하나분량의 짐이 나와 있는 상태에서 다른 방 짐을 릴레이로 옮기는데..
하면서...이걸 왜 시작했을까 싶은 후회가 막심입니다.
한번 이렇게 뒤집어 엎으니... 대청소도 합니다만~
왜 이리 힘이 드는지...
어제 점심은 나가 먹을까,,, 시켜 먹을까 하다 마땅하질 않아서 결국 국수 삶아 비벼 먹고....
오후엔.... 결국 탈이 났지요.
전 사실... 일 벌리기를 좋아해서 그렇지... 체력...그다지 좋지 않아요. 물론 잔병치레를 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만 무리를 하면 바로..몸에서 신호가 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신호가 오는지 참 궁금해요..저랑 같나 아님 나만 그런가 해서요.
전요... 우선 머리가 너무 아프고..속이 막 울렁거리고.... 그러거든요.
어제도 머리가 깨지게 아픈 거에요.
잠을 좀 자고 나서 할까 싶었는데....너무 아프니깐 잠도 안 오고....
아이들보고 대충 치우라고 하고 결국 자리보전....
남편이 이 사태를 파악하고 전부 나오라고 해서.. 저녁은 밖에서 해결하고....
집안 곳곳..난리였지만 속수무책.. 내 몸이 먼저더라구요.
그냥 냅쳐두고 잤어요....
자고 나니 좀 낫긴 하더라구요.
비가 오니깐..몸이 무겁긴 해도요...
아침에 일어나.... 그래도 제일 먼저 한 일은 당근즙 내기...
당근 즙을 내서 지난 주 아는 분이...고창에서 복분자즙을 고맙게 보내주셨는데 그걸 함께 타서 마셨어요.


밥을 안치고 나서... 몸살난 몸을 가지고 뭘 했는지 아세요?
지난번에 하다 만 유리창 청소요...
또 비가 오잖아요.....ㅎㅎㅎ
이번에는 유리창 닦는 자석청소기가지고 했어요.
이게 훨씬 잘 닦이거든요.
근데 좀 주의해서 써야 해요.
잘못하다간... 뚝 떨어져서... 아파트 현관으로 떨어지면 큰일나거든요.
그래서 달려있는 끈을 반드시 단단한 어디라도 묶어놓고 시작해야 해요.. 또 이게 요령이 있어요.
저도 이 자석유리창 청소기가 잘 닦이긴 하는데 처음에는 쓸 줄을 몰라서 내팽겨쳐두기도 했거든요.



얼마전 양배추 한 통을 사다 쪄 먹고 반 남은 걸로... 깻잎하고 초절임해놓을려고 밥 하면서... 시작했죠.
사실 어제 할려고 꺼내 놓았다가 어젠 너무 힘들어서 못했거든요.
이거 참 좋아요. 새콤달콤해서... 고기 먹을 때 내놓아도 좋구요.
입맛 없을 때도 좋고.. 피자 먹을 때 피클보다 전 이게 더 좋던걸요.
단단한 심을 제거하구요...

식초 물에 잠시 담궈 두었다가...(농약제거용...) 깻잎도 씻어서 역시 식초물에 담구어 놓구요.

양배추, 깻잎 모두 물기 탈탈 털어서 켜켜이 층을 쌓으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수북히 쌓은 다음에 촛물을 녹인 다음 식혀서 부으면 됩니다...
물론 맨 위에는 묵직한 돌로 눌러 놓아야 하구요.
(돌은 쓸 때마다 한번 팔팔 끓는 물에 소독해서 씁니다.)
레시피 필요하신 분만 살짝 손드세요..ㅎㅎㅎ

오늘도 몸 상태 그다지 좋질 않아서 그냥 있는 반찬만 가지고 밥을 먹을건데요.
그래도 국이랑 생선을 새로 해야 될 것 같지요?
고등어예요.
반 갈라서... 뼈 없는 부분은 마요네즈 양념구이로 할 거구요.
뼈 있는 부분은 그냥 소금구이로 먹을 거에요.
고등어는요.
우선 식초, 생강즙, 소금을 뿌려서 밑간을 해 둡니다. (20분 내외)

전 미니 훈제오븐에 구울 건데요.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밑간된 고등어를 뒤집어 놓은 상태로 올려놓구요. 한 10분 정도 구워 준 다음에...


마요네즈 양념을 준비하지요.
집에서 만든 땅콩 마요네즈 2 작은 술하고요. 청-홍고추 반개씩 다지고... 마늘도 으깨지 말고..약간은 거칠게 다집니다.... 알이 약간씩 보이도록요.
홍고추가 조금 물러진 것을 그냥 썼더니..색이 좀 안 이쁠거에요. 불그죽죽합니다.
몸이 안 좋으면 뭐든 좀 귀찮아지는 듯해요. 평상시 같으면 절대로 저렇게 안 하는데 말이죠..ㅎㅎ

10분이 지난 후에 고등어를 뒤집고 나서... 한 토막엔.. 마요네즈양념을 발라주고..
다른 한 토막은 그냥 구워 줄 겁니다.

역시나..색이 안 살아나네요.
해드실 분은 홍고추 물러진 것 절대 쓰지 마시고 이쁘고 고운 마요네즈 양념으로 만드시길.....ㅠ.ㅠ
(상태 좋은 홍고추가지고 마요네즈 양념하면 색이 참 고와요)
이거... 나름 별미랍니다.
그냥 소금구이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도 해 먹거든요.

비오는 날은 특히 국물이 있어야죠. 그래서.. 된장국이면 뭐든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대충 된장국입니다.
멸치육수내서.... 된장푼 것 거르고... 콩나물, 호박, 양파, 두부, 다진 마늘 넣고 끓인 거죠...


뭐 다른 것 없어요.. 회전 반찬통에 있는 잡다한 반찬 총출동해서 차린 밥상입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반찬들이 있어줘서 이런 날은 어찌나 고마운지 몰라요..그쵸?

그나 저나... 아직도... 겨우 한 방 물건만 대충 들어간 상태이고
마루도 엉망... 언제 치울까..... 보고만 있어도 머리가 아프네요...
얘들도 지네들이 시작은 해놓고 엄두가 안 나는지... 도통 치울 생각을 안하고... 말로만 지네들이 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