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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몸살난 주말..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고.. 고등어마요네즈양념구이

| 조회수 : 9,198 | 추천수 : 78
작성일 : 2009-07-12 12:05:31
이번 주말 ... 집안 내 이사가 한창입니다.
아이들끼리... 방을 바꾸기로 합의를 보고... 집안내에서 이사가 진행중인데....
집안이 온통 난리입니다.
방 세개를 뒤집어 엎는 꼴이라..우선 마루에... 방 하나분량의 짐이 나와 있는 상태에서 다른 방 짐을 릴레이로 옮기는데..
하면서...이걸 왜 시작했을까 싶은 후회가 막심입니다.

한번 이렇게 뒤집어 엎으니... 대청소도 합니다만~
왜 이리 힘이 드는지...
어제 점심은 나가 먹을까,,, 시켜 먹을까 하다  마땅하질 않아서 결국 국수 삶아 비벼 먹고....
오후엔.... 결국 탈이 났지요.

전 사실... 일 벌리기를 좋아해서 그렇지... 체력...그다지 좋지 않아요. 물론 잔병치레를 하는 건 아니지만 조금만 무리를 하면 바로..몸에서 신호가 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신호가 오는지 참 궁금해요..저랑 같나 아님 나만 그런가 해서요.
전요... 우선 머리가 너무 아프고..속이 막 울렁거리고.... 그러거든요.
어제도 머리가 깨지게 아픈 거에요.
잠을 좀 자고 나서 할까 싶었는데....너무 아프니깐 잠도 안 오고....
아이들보고 대충 치우라고 하고 결국 자리보전....

남편이 이 사태를 파악하고 전부 나오라고 해서.. 저녁은 밖에서 해결하고....
집안 곳곳..난리였지만 속수무책.. 내 몸이 먼저더라구요.
그냥 냅쳐두고 잤어요....

자고 나니 좀 낫긴 하더라구요.
비가 오니깐..몸이 무겁긴 해도요...

아침에 일어나.... 그래도 제일 먼저 한 일은 당근즙 내기...
당근 즙을 내서 지난 주 아는 분이...고창에서 복분자즙을 고맙게 보내주셨는데 그걸 함께 타서 마셨어요.





밥을 안치고 나서... 몸살난 몸을 가지고 뭘 했는지 아세요?
지난번에 하다 만 유리창 청소요...
또 비가 오잖아요.....ㅎㅎㅎ
이번에는 유리창 닦는 자석청소기가지고 했어요.
이게 훨씬 잘 닦이거든요.
근데 좀 주의해서 써야 해요.
잘못하다간... 뚝 떨어져서... 아파트 현관으로 떨어지면 큰일나거든요.
그래서 달려있는 끈을 반드시 단단한 어디라도 묶어놓고 시작해야 해요.. 또 이게 요령이 있어요.
저도 이 자석유리창 청소기가 잘 닦이긴 하는데 처음에는 쓸 줄을 몰라서 내팽겨쳐두기도 했거든요.










얼마전 양배추 한 통을 사다 쪄 먹고 반 남은 걸로... 깻잎하고 초절임해놓을려고 밥 하면서... 시작했죠.
사실 어제 할려고 꺼내 놓았다가 어젠 너무 힘들어서 못했거든요.
이거 참 좋아요. 새콤달콤해서... 고기 먹을 때 내놓아도 좋구요.
입맛 없을 때도 좋고.. 피자 먹을 때 피클보다 전 이게 더 좋던걸요.
단단한 심을 제거하구요...




식초 물에 잠시 담궈 두었다가...(농약제거용...) 깻잎도 씻어서 역시 식초물에 담구어 놓구요.




양배추, 깻잎 모두 물기 탈탈 털어서 켜켜이 층을 쌓으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수북히 쌓은 다음에 촛물을 녹인 다음 식혀서 부으면 됩니다...
물론 맨 위에는 묵직한 돌로 눌러 놓아야 하구요.
(돌은 쓸 때마다 한번 팔팔 끓는 물에 소독해서 씁니다.)
레시피 필요하신 분만 살짝 손드세요..ㅎㅎㅎ




오늘도 몸 상태 그다지 좋질 않아서 그냥 있는 반찬만 가지고 밥을 먹을건데요.
그래도 국이랑 생선을 새로 해야 될 것 같지요?
고등어예요.
반 갈라서... 뼈 없는 부분은 마요네즈 양념구이로 할 거구요.
뼈 있는 부분은 그냥 소금구이로 먹을 거에요.

고등어는요.
우선 식초, 생강즙, 소금을 뿌려서 밑간을 해 둡니다. (20분 내외)




전 미니 훈제오븐에 구울 건데요.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밑간된 고등어를 뒤집어 놓은 상태로 올려놓구요. 한 10분 정도 구워 준 다음에...







마요네즈 양념을 준비하지요.
집에서 만든 땅콩 마요네즈 2 작은 술하고요. 청-홍고추 반개씩 다지고... 마늘도 으깨지 말고..약간은 거칠게 다집니다.... 알이 약간씩 보이도록요.
홍고추가 조금 물러진 것을 그냥 썼더니..색이 좀 안 이쁠거에요. 불그죽죽합니다.
몸이 안 좋으면 뭐든 좀 귀찮아지는 듯해요. 평상시 같으면 절대로 저렇게 안 하는데 말이죠..ㅎㅎ




10분이 지난 후에 고등어를 뒤집고 나서... 한 토막엔.. 마요네즈양념을 발라주고..
다른 한 토막은 그냥 구워 줄 겁니다.



역시나..색이 안 살아나네요.
해드실 분은 홍고추 물러진 것 절대 쓰지 마시고 이쁘고 고운 마요네즈 양념으로 만드시길.....ㅠ.ㅠ
(상태 좋은 홍고추가지고 마요네즈 양념하면 색이 참 고와요)
이거... 나름 별미랍니다.
그냥 소금구이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도 해 먹거든요.




비오는 날은 특히 국물이 있어야죠. 그래서.. 된장국이면 뭐든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대충 된장국입니다.
멸치육수내서.... 된장푼 것 거르고... 콩나물, 호박, 양파, 두부, 다진 마늘 넣고 끓인 거죠...






뭐 다른 것 없어요.. 회전 반찬통에 있는 잡다한 반찬 총출동해서 차린 밥상입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반찬들이 있어줘서 이런 날은 어찌나 고마운지 몰라요..그쵸?




그나 저나... 아직도... 겨우 한 방 물건만 대충 들어간 상태이고
마루도 엉망... 언제 치울까..... 보고만 있어도 머리가 아프네요...
얘들도 지네들이 시작은 해놓고 엄두가 안 나는지... 도통 치울 생각을 안하고... 말로만 지네들이 다 한답니다...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벤다향
    '09.7.12 1:08 PM

    양배주깻잎 초절임 저거 맛있어요.저희집에도 조금 만들어뒀는데 고기먹을때
    고추피클이랑 먹으면 죽음~~ 벌써 침고입니다.^^

  • 2. 트리니티
    '09.7.12 1:42 PM

    저요 저요
    양배추깻잎 초절임 레서피 필요합니다
    소심해서 댓글도 올리지 못하는데 레서피 필요한사람 손들라고 해서 ..
    부탁드립니다

  • 3. ★나는야요리광☆
    '09.7.12 1:57 PM

    저 손들께요. 어느 식당에서 먹어본적 있는데 식욕 돋구더라구요^^
    부탁드릴께요.

  • 4. 페브리즈
    '09.7.12 2:23 PM

    저도 손 들어요^^*
    딸들과 함께 맛볼려구요.울 서방님은 초들어간 음식을 거부해요 ㅠㅠㅠ

  • 5. 예니맘
    '09.7.12 2:30 PM

    저도 번쩍 손듭니다.
    전에 해서 냉장고에 두었는데 맛 없어서 쓰레기통으로 갈 날만 잡고 있습니다.
    다시 맛있게 먹게 갈켜주세요.

  • 6. 세아엄마
    '09.7.12 2:44 PM

    저도 양배추 초절임 레시피 손 들어봅니다 ^^

  • 7. 올리브
    '09.7.12 3:29 PM

    고등어 마요네즈구이가 식욕을 자극하네요.
    프리님! 푹 쉬시고 몸살 기운 이겨내시라고 댓글 달아요~
    가까이에서 다정하게 살림을 알려주시는 느낌... 그래서 팬이 되었답니다^^

  • 8. 프로방스김
    '09.7.12 5:01 PM

    저도요 한번해보고 싶어요 생소한거라 속히 기운차리시길......

  • 9. 미조
    '09.7.12 6:21 PM

    저두 저두 레시피 원츄~ 손 듭니다~
    프리님 레시피 이것저것 따라서 해먹는데 남편 반응 좋아서 신이 납니다^^

  • 10. miro
    '09.7.12 6:31 PM

    편찮으신데도.. 완전 잔치상이네요. 아고 맛있겠다. ㅎㅎ
    집 정리 어서어서 끝나고, 얼른얼른 기운 차리시길!

  • 11. 프리
    '09.7.12 7:27 PM

    앞서 모두 답글 달아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열렬하게 레시피 원츄하신 님들~~
    고맙습니다.

    양배추깻잎초절임 레시피.....

    양배추 중간크기 1/2분량- 대충 1kg 조금 모자란 양, 깻잎 3묶음 (보통 한 묶음당 12장X3= 36장 내외) 배합초 --- 생수 5컵, 식초 1컵, 설탕 1컵, 소금 1/4컵입니다.

    여기에서... 간단한 공식 하나를 이야기하자면,
    식초:설탕:소금의 배합비율이 대체적으로는.... 1: 1: 1/3입니다.
    그러니깐... 식초:설탕:소금= 1큰술: 1큰술: 1작은술이 되는거죠.
    초밥 만드는 배합초도 마찬가지이구요...여기에...초밥일 때는 정종을 넣어줄 수도 있는데 정종의 비율도 같이 1로 잡으면 됩니다.. 정종 1큰술요.

    이 비율을 공식으로 머리 속에 넣고 있으면 모든 요리할 때 좋아요.
    근데.. 이쯤에서 혼란이 생기시죠?
    1:1:1/3이라고 해 놓고... 왜 1컵, 1컵, 1/4컵이냐구요.... 기본 비율이 1:1:1/3이라고 해서... 몇배가 되었건 이렇게 잡으면 소금의 양이 많아져서 짜요.
    레시피의 양념장에서도.. 몇 배의 분량으로 늘인다 해서 소금, 간장의 양을 똑같이 늘여서는 안되는거죠. 가감해야 합니다. 아셨죠? 괜스레... 공식이다 뭐다 하다보니 더 복잡해졌으라나? 모르겠네요. 도움이 되셨길~~~

  • 12. 프리
    '09.7.12 7:55 PM

    아 참 중요한 팁 하나..
    배합초를 끓일 때는요...

    분량의 식초, 설탕, 소금을 넣고... 팔팔 끓이지 말라는 거...
    약한 불에서... 설탕과 소금만 녹으면 됩니다. 끓이지 말고 슬쩍 녹여주는 방식으로 해주세요.

  • 13. 짱가
    '09.7.12 9:05 PM

    앗........저도 저훈제미니오븐있는데 마땅히 쓸일이없어...누굴줘버릴까...
    하던중인데..
    생선굽는데 써야겟네요...

  • 14. 밝은이
    '09.7.13 7:01 AM

    프리님 질문하나요?
    양배추깻잎초절임은 어떻게 서브해야하나요?
    채썰어서 아님 그냥 쌈처럼
    제가 벤쿠버에 있어서 한국고깃집에서 본적이 없어서리 . . .

    글구 보석같은 레시피 정말 감사드려요
    우리집 식탁이 웰빙식탁으로 바뀌어간다니까요

  • 15. 프리
    '09.7.13 9:14 AM

    짱가님~
    저절 왜 누굴 줘 버려요.... 절대 네버 주지 말고 잘 활용하세요.
    저거 얼마나 쓸모가 많은데요.
    우리집은 오븐보다도.. 저걸 매일 쓰는 편인데~~~
    생선굽기외에도.... 간단한 오븐 돌리기엔..저게 더 편하고 좋답니다.

    밝은이님~
    저거... 내일쯤....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그냥 적당 크기로 잘라서 상에 놓고 먹으면 됩니다. 고기집에선 주로 양파랑 부추, 적채 채 썰어서 소스에 절여서 나오는 거구요. 저건 좀 달라요.
    웰빙식탁이라고 해주시니..절로 웰빙^^ 이번 주도 상쾌하게 보내세요.

  • 16. lala
    '09.7.13 10:05 AM

    저도 일 벌리는 건 정말 잘하는데..항상 마무리가 잘 안되요.^^

    전 배합초를 팔팔 끓여서 망했었군요.
    얼마전에 혼자 잘난척 하면서 왕맛있는 김밥 만들어 줄테니 기대하라고
    큰소리 뻥뻥쳤다가 밥에 간이 안맞아서 망했거든요.ㅋㅋ

    프리님 좋은 한 주 되세요.

  • 17. VERO
    '09.7.13 5:34 PM

    프리님, 저도 질문이요~

    촛물 부어서,,,상온에서 둬야 하는지 아니면...요즘 날씨 더우니까 냉장고에서 촛물 배길(?) 기다려야하는지,,,대략 몇시간, 아님 며칠 둬야하는건가요?
    (돌에 눌러놓는것을 보니 바로 먹는것은 아닌것 같아서요)

  • 18. 프리
    '09.7.13 5:54 PM

    lala님~
    배합초 끓이면 맛이 덜해질 뿐이지 망하진 않는데요... 간이 안맞았다구요?
    저 비율로 했는데 그런가요?
    좀...알쏭달쏭하네요...

    VERO님~
    촛물 부어서 바로 냉장실에 넣으세요. 사실..실온에 놓으면 절대 안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여름철이고 되도록이면 냉장실에 넣어서 두어야 합니다.
    하루나 이틀후엔 바로 먹어도 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19. 이규원
    '09.7.14 1:05 AM

    프리님~~~
    기운내세요.
    꺼내놓으면 왜 그리 많은지...
    저는 점점 일이 무서운 아줌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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