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꽃 유혹에 푹~~빠져 있습니다.
밤에는 살포시 웅크리다
아침 햇살 받으며 기지개를 피듯 활짝 피어나는 신비함에 놀라 넋을 잃고 본답니다.
그러다 또 때가 되면 연자를 남기며 꽃잎이 지고 맙니다.
연꽃과 연잎은 하나 버릴게 없는 수생식물로
요즘은 연잎을 이용한 칼국수집이나 연찰밥 집이 많이 생겨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텃밭 연잎을 이용하여 목살수육을 만들어 봤습니다.
삼겹살 보다는 목살이 조금 저렴하여 두 근 (1200g) 정도 구입하여 만든 수육입니다.
잎이 넓은 연잎을 가위로 몇 장 잘라서 사용할 겁니다.
늘 깨끗해 보이는 연잎
물이 닿자마자 물방울이 또르르르 굴러 떨어지니 늘 말라 있는 것 같아요.
목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었습니다.
넓은 연잎에 고기를 감싸 넣어 찜솥에 찌려고 합니다.
고기를 올리고 양 옆으로 잎을 덮어주고 아래 위로 다시 접어주면 아래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이렇게요.
찜솥에 김이 모락 모락 나기 시작하면 올려주세요.
김이 다시 나기 시작하여 30분 정도 쪄 줍니다.
30분 정도 지나면 연잎이 연갈색으로 변하며 연잎 향이 솔~솔 납니다.
찜솥 아래 물이 연갈색으로 변하였네요.
아마 찌는 동안 연잎에서 흘러 내린 물인것 같아요.
다 쪄진 목살수육 뜨거워서 손 데일 뻔 했네요 ^^;;
펼쳐 보았더니 고기가 잘 익었어요.
한 소큼 식는 동안 새우젓도 살짝 무쳐봅니다.
홍고추 하나 실파 세 뿌리를 송송 다져주었습니다.
썰어 놓은 홍고추와 실파를 넣고 조물 조물 해준 뒤
접시에 담아 통깨도 살살 뿌려주었습니다.
잘 썰어진 목살수육 입니다.
맛있어 보이나요?
다음엔 삼겹살을 쪄 보려구요.
새우젓 올려 얼른 먹어보니 아웅~~~맛있어요 ^^
묵은지 씻어 싸먹기도 하고
막 버무린 배추김치에 싸 먹기도 하고
내 맘대로 맛있게 드십시요.
방부성분이 연잎에 있답니다.
그래서 음식물이 쉬이 쉬지 않는다네요.
먹고 남은 수육은 다시 연잎에 싸 두었다 살짝 데워 먹으려구요.
연잎차도 만들고
연잎 찰밥도 해먹고
올 여름 연잎을 이용한 먹을거리 만들기 바빠지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