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익은 먹고 싶은데 밖에서 파는 건조하고 맛없는 케익은 싫고.
(시판되는 케익은 시트가 무스보다 더 두꺼워서 싫어요..)
집에서 만든 진하고 촉촉한 케익이 먹고 싶을때.
근데 오븐 돌리고 케익 시트 굽는건 너무 귀찮을때.
딱 그런 날 제가 해 먹은 고구마 케익이에요.
오븐 없이, 핸드 믹서도 없이. 그냥 간단하게 해 봤어요.
재료: 제과점 카스테라 2개, 생크림(휘핑 완료 된 제품으로..), 고구마 큰거 4개, 우유, 설탕 조금
우선 카스테라 하나를 가지고 5겹으로 슬라이스 해줍니다.
락앤락통이나 유리통이나 아무 곳에다 카스테라를 한겹 깔고 빈 공간은 뜯어서 매꿔주세요.^^;
카스테라 한 장 정도는 뜯어서 믹서기에 넣고 냉동 시켜줍니다. 나중에 쓸거에요.
고구마는 푹 삶아서 뜨거울때 으깨 놓습니다.
거기에 생크림과 우유를 좀 넣고 섞어주세요.
시판되는 생크림이 조금 느끼하긴 합니다. 생크림에 설탕이 들어가 있으므로 안 넣으셔도 되요.
자알~ 섞어주세요.
아까 깔아놓은 카스테라 위에 고구마 크림 무스를 깔아주세요. 전 두텁게 깔았어요.
위에 또 카스테라 하나를 5겹으로 슬라이스 해서 한겹 올려줍니다. 차곡차곡...
또 고구마 크림을 한겹 올려주세요...
옆의 단면은 대략 이런 모양..^^
남은 생크림을 얇게 한겹 바르구요...
아까 냉동해놓은 카스테라를 믹서로 갈아서 곱게 뿌려주세요.
하루 정도 지난 후에 뚝뚝 잘라서 드셔보세요. 시중에 파는 맛대가리 없는 케익은 절로가라~입니다.
재료비는 총 7천원 들었어요. 이틀동안 우리집 간식으로 맛있게 먹었답니다.^^
핥핥핥~
케익을 알뜰하게 핥아먹는 율..^^;
접시에 남은 조각도 그냥 버릴 순 없다~!!!
아 참, 고구마 케익 말고 티라미수 같은 다른 케익도 비슷하게 응용할 수 있어요.
물론 티라미수는 커피 시럽을 촉촉하게 뿌려서 먹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