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쓰고 보니 갑자기 너무 거창한것 같아 좀 쑥스럽지만
우리가 늘 대하는 흔한 음식으로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수 있을듯 싶어
소개 해 봅니다.
주로 저 편하자고 그러지만 부엌은 내 차지니 주방장 마음대로^^
전 제 아이들에게 여러 종류의 주먹밥을 해 주는편이예요.
그때그때 냉장고에 있는 짜투리 야채들이나 고기들을 이용
수퍼스타라며 별모양으로 선사 해 줄때도 있고,
오늘은 동글동글 잘 뭉쳐 착하게 들 놀아 주니 동그라미 주먹밥으로,
우리 반듯하게 살자꾸나 하며 반듯한 세모돌이 주먹밥을 근사히,
때로는 꽃과 우정 모양으로 이쁘다며 이쁘게도 만들어 주며,
맛도 다양하고 모양도 각각 다르다 보니
그때마다 특이한 음식 먹으며 마냥 대우 받는줄 알아
불평 한마디 없이 맛나게 얌얌 쩝쩝들 해 주죠.
우리 엄마들 어쩔땐 정말 꼼짝 하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도 있죠
그렇다고 Drive Throu나 또는 시켜서 아이들 먹이는것도 하루이틀
그러다 제가 저 편하자고 어느날 탄생시킨 스노우맨 주먹밥 공개 해 봅니다!^^;; ^^
스노우맨 혼자 덩그라니 쓸쓸히 있는게 좀 안쓰러워 보여
옆에서 든든히 버텨 주는 김 나무도 만들어
나중에 스노우맨과 김나무는 아이들의 입으로 쏘~옥 쏙
같이 벗삼아 좋은데로 잘들 가 줍니다.
김과 밥은 우리집에서도 여전히 인기짱
재미삼아 눈사람 모양으로 맛나게 동글 동글 빚어
이 겨울에 한번 선사 해 보세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 같고도
귀여운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펴 준답니다.
아이들의 함박웃음과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 주는 재롱을 우리들은 선사 받을 거예요!
이렇게 재미들이다 보면
전 음식 같고 그림 그리듯 장난칠때도 많아요.
또 어느날은 내가 좋아하는 떡볶기를 만들어 먹을라고 사온 떡볶기 떡을
등분 해서 나누어 놓으면서 자르다 무심코 꽃모양 처럼 보여
아이들도 이 맛난 쫄깃한 떡볶기를 먹여 보기 위해
같이 잘 뭉쳐져 있던 떡을 한 입크기 꽃모양처럼 썰어서
살짝쿵 기름에 지져 말랑말랑 하게 해 준후
전 어쩔땐 짭잘한 간장소스와 곁들여
엄마 버젼 꽃떡도 선사 해 봅니다.
전 사실 어른이 훌쩍 되어 버린후로는
추워서 몸을 저절로 움추려 들게 해 주는 겨울을
그리 기다리지 않게 되었어요.
한얀눈도 이쁘게 오다 결국은 말썽쟁이로 변해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것 같아
눈이 오는것도 그리 반갑지도 않았고요.
그렇치만 제가 어린 아이었을때 그랬듯
우리 아이들에게 겨울은
흰 눈을 기다리는 설레임에
바라보는 즐거움에
온통 세상이 하얗게 덮인 눈을 갖고 같이 놀아 볼수 있는 재미에
역시나 겨울이 제일 좋은 가 봅니다.
제가 사는 이곳 미국 사계절이 뚜렷이 있지만
참 변덕이 심해 갑자기 추워졌다 갑자기 따땃 해지고
종잡을수없는 날씨에 오락가락
그러다 아이들과 저도 이번엔 왠지 겨울다운 겨울을 맞보고 싶어졌어요.
그럴려면 눈도 확실히 와 주워야 할텐데 하며 왠일로 눈도 기다려 보고
드디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내 맘을 잘 알아 주신듯!^^
저번 주 초
아이들과 소원도 빌어 보고^^
계속 하루종일 싸~악 싹 소리를 내 주며 싸래기 눈이 와 준덕에
학교는 삼일동안 문을 닫아 주어 아이들은 더 신나라 했죠.

그 덕분에 아이들은 꽝꽝 얼은 눈 바닥에서도 스도우 맨을 만들어 보겠다며
설쳐 데고 눈싸움 놀이도 눈썰매도 타 보겠다며 야단 법석들

특히나 어린 그레이시양 자기도 스노우 엔젤이 되어 보고 싶었던지 꽝꽝 얼은 눈바닥서
자기는 스노우 엔젤이라며 열심히 스노우 엔젤처럼 흉내라도 내 볼라고
추운줄도 모르고 덮석 누워 저러고 있고
그래 놀아라 놀아 언제 또 눈이 이렇게 와 줄지 모르는 오락가락 이곳 날씨에
이 엄마 걱정은 뒤로한채 맘껏 아이들과 동심으로 즐길수 있어 저도 좋았어요!
그리고 아이들 노는 틈을 틈타
얼른 엄마표 눈사람 주먹밥을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자국과 만들어 함께 선사
아이들은 좋아 신나서들 맛나게 먹어주고
역시나 자기들도 상상력을 풍부히 발휘 해
엄마도 들어 보시라며
자기들표 눈사람 주먹밥이라며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
엄마에게 근사히 선사 해 준후
벽난로에서 몸을 녹이는 모습이
벌들 서고 있는 모습 같아
재미나서 슬쩍 가서 찰칵찰칵^^
덕분에 저도 하얗게 변한 바깥 세상을 바라보며
맛나게 얌냠쩝쩝 해 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