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야식이 필요하겠다 싶어 빵을 구워먹기로 했어요.
이책 저책 뒤져보다가 포카치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올리브 포카치아가 먼저 나왔어요.
원래 동그란 모양이었는데, 오븐에서 나오자마자 손으로 뜯어먹어서 저런 모양이 되었어요.
고소하고 짭잘한게, 한입 먹고나서 멈추는 게 쉽지가 않더군요. ^_^;
책에 보니까 햄이나 치즈를 곁들이면 한층 더 맛있다길래, 치즈도 대충 썰었어요.
치즈를 얹어 먹으니 덜 짜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아무래도 올리브를 넣은 빵은 좀 짜요. 절임이니까 헹궈도 마찬가지겠죠?
혹시 제가 산 올리브가 짠 걸지도 모르니까 다음번엔 다른 상표로 바꿔봐야겠어요.
올리브 포카치아를 다 먹어갈 무렵, 양파 포카치아가 다 구워졌어요. ^ ^
양파가 어찌나 달던지! 올리브보다 이게 더 맛있다, 그지?... 하면서 또 열심히 뜯어먹었네요.
얇게 구우니까 바삭한 맛이 더해서 빵이 아니라고 느낀 걸까요.
그래서 더 많이 먹은 건지, 진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어요.
만드는 데는 두시간도 더 걸렸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사라지니 좀 허무하기도 하네요.
다음에는 양을 좀 더 늘려야겠어요. ^ ^
혹시 필요하신 분 있을까 싶어 레시피 적어볼게요.
여러가지 레시피가 있지만, 오늘은 에자키 오사무의 제빵테크닉이란 책을 보고 만들었어요.
저는 아무 포카치아나 다 좋아요. ^ ^
(재료)
프랑스밀가루 200g, 소금 4g, 설탕 4g, 생이스트 4g, 올리브오일 10g, 물 120g,
구운양파 12g, 블랙올리브20g
로즈마리, 굵은소금, 올리브오일(반죽 위에 바를 것)
- 저는 생양파 다진 것 20g, 블랙올리브 30g 썼어요. 로즈마리는 생략했구요.
(만들기)
1. 양파, 올리브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약간 모자란 듯한 상태까지 믹싱한다.
2. 믹싱 끝난 반죽을 이등분, 양파와 올리브를 각각 섞는다. (재료의 물기를 충분히 닦은 상태에서)
3. 1차 발효 : 50분 전후.
4. 분할 : 만들고 싶은 모양과 크기에 따라 분할하여 둥글리기한 후 15분 정도 벤치타임.
5. 성형 : 두께 1Cm로 밀어 올리브오일을 바른 철판 위에 올린다.
6. 2차 발효 : 약 20분 정도.
7. 굽기 : 20분.
표면에 올리브오일을 발라 피케 롤러 또는 포크로 구멍을 뚫어 로즈마리, 굵은소금을 뿌린다.
10분 휴지시켜 200도 오븐에서 그대로 굽는다.
또는 표면에 구멍을 뚫고 계란을 바른 후 로즈마리, 굻은소금을 뿌린다.
10분 휴지시켜 220도 오븐에서 스팀을 넣어 굽는다.
이상은 책에 나온 방법이고,
저는 1차 발효는 1시간 10분, 2차발효는 30분 정도 했어요.
피케 롤러같은 건 집에 없으니까, 그냥 손가락으로 반죽을 눌러주고 굵은소금만 뿌렸구요.
200도 오븐에서 스팀을 주어 5분 정도 굽다가 윗색이 살짝 나기 시작할 때
190도로 온도낮추고 위에 호일덮어서 13분 정도 더 구웠어요.
(참고로 저는 광파오븐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