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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달달한게 먹고싶을땐....양갱 어떠세요?

| 조회수 : 7,811 | 추천수 : 40
작성일 : 2008-12-22 02:43:36
요리교실 마지막 수업이 있던날.
선생님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집에가서들 하시라고 마른한천과 팥앙금을 주셨어요.
한천이 양갱에 들어간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보기는 처음이네요.




마른한천을 불려요.




냄비에 한천과 물을 넣고 끓여서




한천이 녹으면..




설탕을 붓고...




끓어오르면




팥앙금을 넣고




내용물이 2/3가 될때까지 졸여 줍니다.
이때 팥이 펄떡펄떡 끓으면 팔이 데기 쉬우니 조심하시공...




윤기가 나게 투명한 물엿을 넣어주고




농도가 걸죽해졌으면




원하는틀에 넣어주고 굳히면 끝. 간단하지요 ^^



반찬담는 유산지에도 실험삼아서...







알맞게 굳은 양갱을 밑에 랩을깔고 뒤집어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전 포장지 구하다가 포장지는 구하지도 못하고 시간 다보내고...
이틀을 베란다에다 뒀더니 욘석이 도시락하고 찰떡같이 붙어서
얘들 떨어뜨리느라고 오밤중에 난리브루스를 췄네요.

중탕도하고...
도시락 옆면에 칼집도 넣고..
칼집넣은곳으로 물도 살짝 흘려넣다가...
에잉 망해도 할수없다.도시락째 양갱퍼먹어 할순없쟎아 하면서...
도마에다가 랩깔고 소리안나게 행주랑 주방장갑깔고서는 도마에다 탕.탕.탕....두들겨 줬어요.
스팸생각하면서요.

스텐도시락으로 내리쳤더니 도마에 흠집도 생기고
물을 흘려 넣었더니 양갱이 저모냥이 됐어요.
그래도 틀에서 분리가 됐다는거에 무한감사하면서...헤헤





하나씩 나눠주기 쉽게 랩으로 싸서 밀페용기에 담아서 냉동실로 고고...^^








손님들 올때 간식거리로...
양갱 좋아하는 군에간 작은넘에게도 보내줘야 겠어요.

첨으로 만든 양갱 맛은 어땠을까요?
씹는 식감도... 당도도... 더도 덜도말고 딱 시판되는 양갱 그 맛 이네요.
먹으면서도 단거는 알았지만 이렇게나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건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ㅠ.ㅠ

그래도 하도 밖에서 먹는 먹거리가 말이 많으니...
깨끗하게 집에서 만들어서
초큼씩만 먹는것은 괜찮겠지요? 그쵸...^^





양갱 레시피

일반양갱 = 마른한천 13g (가루한천 20g )
                물 650cc. 설탕 470g.  물엿 50g . 팥앙금 1kg

만드는법
① 마른한천을 찬물 650cc에 12시간이상 담가 불려야 한다.

② 바닥이 두터운 남비에 불린 한천과 물을넣고 (물 200cc정도는 남겨두고)
    낮은불에서 몽글몽글한게 없어질때까지 오래 끓여서 한천을 녹인다.
   (앙금은 풀어지기 쉽도록 남겨둔 물 200cc로 잘 개어둔다. )

③ 설탕을 넣고

④ 잘잘한 거품이 가득 일면서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앙금을 넣는다.
  
⑤ 내용물이 2/3정도가 될때까지 졸여준다.

⑥ 걸죽해지면 투명한 물엿을 넣어준다.

⑦ 원하는 틀에 잘떨어지게 물을 발라주고 끓인 양갱을 부어준후
    실온에서 4~5시간 굳힌다.

⑧ 먹기좋게 소분한뒤 포장을 한뒤 냉동실에 보관한다.

참고

① 양갱 만들때는 두툼한 손잡이 냄비.알뜰주걱. 양갱틀을 준비한후 시작한다.

② 양갱을 조금더 단단히 하고싶으면 한천의 사용을 조금 더 늘리고
    반대로 부드럽게 하고 싶으면 한천의 양을 줄이면 된다.









별달린 키큰 녀석이 올해 작은아이 생일날.  
군에간 작은녀석 생각하면서 만든 트리입니다.

뭉치네는 크리스마스가 오기 한달 전 부터 트리 점등식을 합니다.
짠순이 엄마는 전기세 든다고 성화를 대지만 큰넘은 끄떡도 안하고
해질때부터 새벽까지 꿋꿋이 전원을 넣지요.

이쁘기는 하네요.
말은 안했지만 그냥 불필요한곳 불끄고 트리 켜놓는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집안이 참 따스해 보여요.








82쿡여러분
감기조심 하시고....
새해엔 바라시는바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oegzzang (oeg1025)

애교 발랄하고 때론 악동(?)짓도 가끔씩하는 우리오한뭉치랑 알콩달콩 재밌게 살아가는 오한뭉치마미입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8.12.22 3:15 AM

    야밤에 양갱 먹고 싶게 만드신 oegzzang님 미워!! ㅎㅎㅎ
    정~~말 맛나게 생겼어요.
    트리 바라보는 뭉치도 이뻐이뻐.
    oegzzang님 댁 가족 모두께 메리 크리스마스~~.
    아이 군에 보내고 크리스마스 같은 명절 보내려니 참 짠 합니다.

  • 2. oegzzang
    '08.12.22 3:42 AM

    헉~ 야밤에 안주무시는분 여기 또 계셨네요.
    첨 하는거 치곤 맛이 그럴듯하게 나왔어요.으쓱으쓱~~
    딸아이가 만드는거 보더니 쉽다고 방산시장에서 포장지하고 양갱틀사서
    아주 전문적으로 하자고 옆에서 바람넣고 있어서 저 심하게 갈등때리는(?)중입니다.
    yuni님 댁도 메리 크리스마스...^^

  • 3. 진이네
    '08.12.22 6:18 AM

    먹고는 싶은데...저 이젠 정말로 다요트를...
    해가 바뀔 때마다 옷들이 저에게 반항을 해서요^^;

    모두들 건강하게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는 福 더 많이 많이 받으세요~~~

  • 4. j.j mom
    '08.12.22 8:02 AM

    앗........뭉치닷!!!!
    어째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네요......
    양갱과 유자차......게으른주부인 저에게는 마냥 큰산처럼 느껴지네요.

    우리집에도 13년 후에 군대보낼 장성(?)이 한녀석 있습니다.
    근데,군대 얘기만 나오면 에미인 저보다 더..더...더....
    걱정하며,안가면 안되냐고 울상입니다.어디서 무슨말을 들었는지......

  • 5. bistro
    '08.12.22 8:49 AM

    양갱보다 떡밥이 눈에 팍팍 들어오네요 ㅋ
    아웅 이뽀라~~~

  • 6. oegzzang
    '08.12.22 11:36 AM

    진이네님
    날씬한 사람이 웬 엄살은 부리실까나...
    그래.그게 좀 달긴달아~ 그니깐 초큼만 먹으면 돼.
    진이네도 福 많이 많이받아~

    j.j mom님
    그날 사진찍혀주느라 쪼금 시달렸어요.
    그런데 그댁아드님은 너무 앞서가네요.
    뭐 13일뒤의 일도 아니고...13년뒤의 일을 벌써부터 걱정을 하나요?
    걱정안해도 된다고 하세요.지금보다 훨 좋은 환경이 될테니까 말예요.

    bistro님
    떡밥이라...ㅋㅋ
    낚시 좋아하세요. 전 낚시는 젬병이라서...
    불출인 저에겐 우리 뭉치가 심하게 이쁘긴 하네요.
    요즘은 따라다니면서 계속 앵앵거려요.어리광인지...^^

  • 7. 딸둘아들둘
    '08.12.22 11:49 AM

    양갱 안 만든지 어언 백만년은 된것 같아요^^;
    저희집엔 13년 후에 군대보낼 녀석이 두 넘이나 있답니다.
    그 땐 상황이 좀 바뀔라나요?ㅎㅎㅎ

  • 8. oegzzang
    '08.12.22 12:39 PM

    딸둘아들둘님
    백만년씩이나요~~
    전 백만년전에는 뭐하구 있었을까요?
    숲에서 자고 있었을까요? 왕자님 기다림시롱...ㅋㅋㅋ

  • 9. 진도아줌마
    '08.12.22 1:35 PM

    양갱이 넘 맛있어 보이네요~
    어제 동지라고 동지죽 해 먹을려고 팥을 삶았는데 넘 많이 삶아서 처치 곤란했는데 oegzzang님 덕분에 저도 양갱에 도전 해봐야 겠네요.
    할일은 태산인데 숙제를 언제 할까나~~

  • 10. 얄라셩
    '08.12.22 2:41 PM

    젤리같은 양갱~^^
    앙금 사다하는거 찝찝해서..나는 앙금 까지 만들어서 해야지...
    하면서 아직도 못하고 있어요..ㅠㅠ 저는 너무 게을러요..

  • 11. 아이리스
    '08.12.22 3:07 PM

    먹고싶어라 저희 집은 저 혼자만 양갱을 좋아해서
    달달한게 땡길때 사 먹곤 했는데
    한번 도전해봐....

  • 12. 릴리
    '08.12.22 9:39 PM

    정말 친절한 설명^^

    어릴 때부터 단 음식이나 간식을 워낙 좋아해서 약과, 양갱을 돈 주고

    사먹는 걸 친구들은 이상하게 생각했거든요.

    식성이 노인네라나~

    여기 저랑 비슷한 분들 많은 가 봐여

    반가운 마음에 또 로그인하네요.

  • 13. 아뜰리에
    '08.12.23 12:00 AM

    마지막 뭉치 사진, 집나간 우리 미누 생각나요.ㅠㅠ
    인물 부티나는 것도 닮았네요.^^
    사실 집을 나간게 아니라 문 열어 놓고 있을 때 살짝 나갔다가 그새 누군가가 데려간 듯.ㅠㅠ
    사정 거리 밖을 데리고 나가면 바닥에 찰싹 엎드려 꼼짝도 안하는 놈이거든요.
    그런 놈이 나갈리가 없는데.

    양갱 만들어 먹으라고 한천을 준 친구가 있었는데 엄두를 못내고 있었어요.
    자세한 과정샷까지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라해볼께요. 감사합니다~

  • 14. oegzzang
    '08.12.23 3:41 AM

    진도아줌마님
    바쁘실텐데 언제 양갱 하시려구요.
    만드는건 잠깐인데 포장이 손이 많이가네요 ^^

    얄라셩님
    전 선생님이 주신거로 그냥 했어요.
    팥걸러서 하려면 손이 많이간다 하셔서요.

    아이리스님
    혼자만 드시는거 같으면 그냥 하나 사서 드세요.
    아이가 있다면 같이 하는것도 재미는 있지만요...^^

    릴리님
    저도 단거 좋아합니다.
    어릴적부터 약과는 제 차지 였어요~

    아뜰리에님
    울뭉치도 겁이많아 병원갈때 이외엔 집밖을 나간적이 없어요.
    미누가 많이 보고프시겠네요.(토닥토닥)
    양갱한번 도전해 보세요.해보니까 별거 아니더라구요 *^^*

  • 15. 녹차잎
    '09.2.28 4:03 AM

    결혼할때 시어머니 가 만들어 주신 양갱 생각나네요. 이것 보니 울 시엄마 참 복도 없지 아들 잘못 키워 속 깊은 며느리 사랑 듬푹 못 받아보고,,. 애고 마음 약한 이밤 나만 외로히 방을 밝히고 있네요. 불쌍한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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