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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무를 삐진다는 것-식객 14권

| 조회수 : 10,145 | 추천수 : 80
작성일 : 2008-12-23 07:06:48
북어국을 끓이거나 무장국 또는 청국장을 끓일 경우
가끔 무를 삐져 넣어 끓이는데 귀찮거나 시간이 없을 경우는  
그냥 나박나박 나박썰기를 하여 끓일때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무를 삐져 넣고 끓이는 경우와 나박썰기를 하여 국을 끓일 경우
이상하게 나박하게 썰은 무보다는 삐져 넣어 끓인 국물이
더 시원하고 맛있는 생각이 들때마다 왜 그럴까?
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 정확한 답을 식객 만화책에서 답을 얻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를 해주니 좋습니다.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해요.^^

그 글을 그대로 인용해 볼게요.

------------------------------★ 무썰기   (식객 14권 66쪽)---------------------

옛날 어머니들이 탕에 무를 잘라 넣을때 엇비슷하게 삐져 넣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직각으로 썰었을 때보다 엇비슷 썰면 표면적이 크게 증가해 열의 전달 면적과
조미 성분의 작용 면적이 월등히 높아진다. 일본의 국물 요리 재료인 가츠오브시 (가다랭이포)가
표면적을 높이고 단시간에 국물이 우러나오게 하기 위해 최대한 얇게 썰어진 것과 같은 이치다.
대구살은 부서지기 쉽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끓여야 하므로 무를 엇비슷하게 썰어 무의 시원한
맛이 최대한 많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

자 무를 삐져 봅시다. ^^

 

무를 어떻게 삐지느냐~~하시는 새댁님들을 위하여~

무를 왼손에 잡고 오른쪽엔 칼을 들고
엇비슷하게 기울여 착착 쳐 내듯이 무를 삐지는 겁니다.

에고`~ 말로 설명이 어렵습니다.
차라리 손으로 움직이고 말지요. ^^


 

이게 삐져낸 무우입니다.
얇으스름한게 국물 속에서도 빨리 익는 장점이 있습니다.

도마를 쓰지 않는 점도 좋아요.^^



김치국 끓일때 무를 삐져 넣으면 더 시원칼칼하니 더 맛있다는거 아시죠?

무 삐지는 것
어색하신 분은 하지 마세요. 손 다칠 수도 있어요.
걍 나박 하게 썰어 요리 하셔도 누가 뭐라 안합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잠
    '08.12.23 7:25 AM

    키톡에 처음 댓글... 저는 소고기국이나 청국장 끓일때도 삐진무 넣어 끓여요.
    글고 굵게 삐져 무김치 담그면 깍두기보다 더 잘먹어요 울식구들은~~~~^^

  • 2. 민무늬
    '08.12.23 9:38 AM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하는 군요! 저도 배우고 갑니다.
    만약 삐지는게 어려우신 분들은 필러를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각거리는 식감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나름 맛나더라구요.

  • 3. 베이비샴푸
    '08.12.23 9:47 AM

    저도 그냥썰인무우랑 삐진 무우랑 확실히 국맛이 좀 다른것 같은데 저렇게 얇게 삐지기가 참 힘들더라구요..손에들고하기엔 내공이 부족해서 도마에 대고 하는데..무우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삐지는 건가요 밖에서 안으로 삐져들어오는건가요?

  • 4. eos
    '08.12.23 10:01 AM

    맞아요. 저희 친정엄마께서 고깃국을 끓이실 때 보면 항상 무우를 저렇게 하시더라고요.
    힘든데 그냥 썰어서 하시라고 해도 국ㅣ 물 맛ㅇ다르다고 하시면서 팔수

  • 5. 문선맘
    '08.12.23 10:07 AM

    친정엄마가 끓여주는 경상도식 얼큰한 소고기국이 먹고싶네요.
    삐져넣은 무, 콩나물, 야들야들한 암소 한우고기, 감칠맛나는 국물...
    오늘 추워서인지 따끈따끈한 국물이 땡기네요.

  • 6. hey!jin
    '08.12.23 10:19 AM

    별 생각없이 무를 썰어넣었었는데
    이렇게 작은 팁으로 맛이 달라진다니 꼭 한 번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7. Terry
    '08.12.23 10:48 AM

    저는 정말 무를 삐져넣는다는 것은 82쿡 와서 배웠었다니까요?

    서울이나 이북 쪽에서는 삐져 넣는 개념이 없는 것 같은데... 맞지 않나요?
    자라면서 손맛으로 유명했던 외가나 충청도 친가 아무쪽에서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방식인데..
    왠지 집에서 제가 끓일 땐 이렇게 끓인게 뭔가 정감있고 좋은것 같아요.
    친정엄만 아직도 싫어하세요..이런 비정형의 모양. ㅎㅎㅎ

  • 8. cook&rock
    '08.12.23 11:54 AM

    어머나..저랑 텔레파시 통하셨다!!
    저 어젯밤에 무삐져넣고 청국장 끓여먹고싶단 생각 했거든요.ㅋㅋㅋ

  • 9. 왕돌선생
    '08.12.23 1:31 PM

    저희집은 엄마가 무삐짐김치를 담아주셔서 늘 먹었었는데요.
    왜 깍두기하고 맛이 다른지 참 궁금했었어요.
    깍두기보다 더 맛있거든요^^

    연필깎듯이 하면 되는거 맞죠, 경빈마마님?

    전 아직 한번도 안해봤어요. 신랑이 무김치를 안먹어서...
    무삐지는거 보니까 엄마가 해주시던 그 김치가 먹고싶어져요.

  • 10. 오늘도즐거워
    '08.12.23 1:39 PM

    전 무가 삐진다고 하는줄 알았어요^^
    넣어야 할음식에 안넣으면 무가 삐진다?ㅋㅋㅋ
    하나 배워가네요 후훗^^;

  • 11. 수다쟁이
    '08.12.23 3:20 PM

    친정엄마의 무썰기네요.
    저렇게 삐져넣으면 더 시원하고 맛있던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국에 넣는 무는 네모 반듯이 썰어야 먹는 남편에게 오늘 보여줘야겠네요.
    늘 많은 음식얘기 감사합니다~^^

  • 12. 지훈맘
    '08.12.23 6:28 PM

    저렇게 한 김치가 맛있어요.. 친정엄마가 삐지기의 달인같은데.. ㅋㅋ
    무 들고 있는 손목이 좀 아파서 그렇지 도마에 부딪히는게 없어서 칼 든 손목은 오히려 덜 아프다고 하신거 같은데.. 어릴적에 김장김치나 육개장이나 무는 전부 저렇게 하시더라구요.. 특히 김치에 저렇게 넣은 무 뒤적여 찾아 내 먹을때의 맛있음이란..

  • 13. 산에 들에
    '08.12.23 11:52 PM

    남편이 결혼하고 나서.. 처음에 장모님이 끓여주신 소고기무국 먹을 때..
    삐져넣은 무를 보고 너무 성의없다..라고 생각했었답니다.. (^^;;)
    남편 고향이 윗쪽이라.. 경상도식 소고기국을 장가와서 처음 먹어봤거든요.
    지금은 저보다 더 그 국의 광팬이 된 울 남편,, 제가 국을 끓이면 납작하게 썰지 말고 삐져서 넣으라고 합니다. 그게 질감도 좋고 더 맛있다고..
    전 아직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삐져서 넣는게 더 힘들어요~~
    저희 친정엄마도 진짜 삐져넣기의 달인이신데요. 무가 국물속으로 휙휙 날아 들어가요~~ ^^
    늘 보고 자랐지만 예사로 생각했던 거였는데요.. 이렇게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해요.

  • 14. 스미스
    '08.12.24 1:53 AM

    소신?....

    징글징글한 악마의 배설물.. 가스통 할배들....

  • 15. 지나지누맘
    '08.12.24 11:08 AM

    무 삐져넣은 오징어찌개도 맛있어요 ^^;;

    그런데...
    제가 삐진 무는 거의 손바닥만하다는 ㅠㅠ
    얇게 작게가 너무 어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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