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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상당히 무거운 저희집 아침밥들,,

| 조회수 : 18,416 | 추천수 : 119
작성일 : 2008-11-21 10:53:37
  아!!!!  진짜 너무하는거 아니냐구요,    저 아빠한테 삐졌어요.
  
그랬다가...  시간이 좀 지나니...  조금 이해되기도하고...
뭐.  아빠가 제가 좋아하는 사과랑 귤이랑... 토마토를 한상자씩 사와서... 대답안해도 계속 말을 걸어서..
풀린건 절대 ~~~~ 아님을 강조드려요. NEVER,,,,

그래서 다시 3일만에  다시.
( 거봐요. ㅎㅎ 제가 누누히 강조했잖아요. 절대 효녀아니라고 . )



밥 계란에 굴려만든 애벌레밥,,,
눈은 튀긴콩,,,, 발은 김,,,,,  애벌레가 뒹구는 낙엽은 두부, 애호박, 당근 소금에 살짝 볶고 기름빼고,,,,
항상 그렇듯...여러가지 의미가 들어있는 아침예요...     fighting !!!!!  

저희는 그래서 항상 밥먹기전에 막 분석하고 그러잖아요.







< 닭가슴살 넣은 카레밥 >
후추, 정종약간 버부린 닭가슴살, 당근, 양파많이 갈색될때까지 볶고, 감자  넣어 만들고 먹기전에 그릇에 담아 셀러리 몇개 잘라 뿌렸어요,   ㅎㅎㅎㅎ  저기모양에다가 배부분에..    완성 사진은?  없어용 ㅎㅎㅎㅎ
왜냐~ 아빠가 주방에 나와서 자리에 앉아버리시느라..............  찍지 못했어요.




그리고. 낚시가는 새벽엔 !!!!!

보기만해도 좀 느끼하시죠...  저  춘장볶고나니까 급두통이......

진짜. 짜장 안드셔야하지만,, 저희 아빠 완전 좋아하세요. 자주먹는건 아니지만...
어차피 먹는거라면. 집에서만들생각으로,, 춘장 볶아놨어요.  마늘. 생강 넣어서. 기름 따라내고 냉동실에다가.



볶은 춘장, 양파, 당근, 애호박껍질부분, 밑간해둔 돼지고기 볶다가 -------->  양배추 많이~~ 많이 ----> 닭육수 ---------> 물녹말 , 설탕 약간

낚시가는 아빠를 표현한건데... 저희집은.. 항상 완전 잡곡밥을 먹어서,, 아무리해도 모양이 영....   머리도 영원히 흑발로 풍성하라는 주문이자... 소망을 담아 김으로 붙였고.. 낚시줄에는  


행운의 물고기도 ㅋㅋㅋㅋ 저거 약간 도톰하게 물고기만들어  입에 삶은 칼국수면 끼웠거든요 .  
위에서 낚시대잡고 그대로 드셨어요 ㅋㅋㅋ 물고기가 막 줄에 따라올라오고 ㅎㅎㅎㅎ


그리고는... 빵들...



호빵맨 속살요.  전.이 반죽으로 앙금빵과 버터롤, 모닝빵  모양으로 구웠어요.

윤정님의 SWEET BREAD 레시피로 구웠어요.
우유 1 1/2C, 설탕 1/2C, 중력분 5~6 C, 인스턴트드라이이스트2  1/4 t ,소금 1t, 바닐라액약간, 계란 2개 ,녹인버터 1/4 C

반죽 --------> 실온 1차발효( 2배부피 )------> 분할, 궁굴려 벤치타임 15분 --------> 성형 --------->  랩씌워 2차발효 ( 80% 부피 ) --------> 190도 15분굽기.



그리고 복분자액기스 조금 넣어서 하트모양으로도 굽고...

사진을 제대로 찍을 틈이 없어요.. 순식간에 아침을 만들고 먹고 저도 나가야하니까.  
그냥 사진으로 남겨..제 개인 블로그에 일기식으로 남기는 용도이구요....
나중엔... 그냥의 일상적인 밥먹을때의 모습들... 접시보고 웃는 순간의 식구들의 표정들보면서.... 그리워서 울 날도 오겠지만...

지나고나서 느끼는거지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고 가장 이쁜 모습인것 같아요.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춤추는가을
    '08.11.21 11:06 AM

    늘 하는 생각... 정말 대~~단 하십니다..ㅎㅎ

    정성이 마냥 부럽기만 하군요. 실천은 못함시롱....ㅋㅋ

  • 2. mulan
    '08.11.21 11:08 AM

    애교장이~

  • 3. 세비야
    '08.11.21 11:14 AM

    재미있어요~ㅎㅎ

  • 4. 오렌지피코
    '08.11.21 11:18 AM

    에구에구... 귀여우셔라...
    정성이 대단... ^^

  • 5. 그렘린
    '08.11.21 11:20 AM

    으싸 낚시하는 짜장밥 넘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 싸리꽃
    '08.11.21 11:20 AM

    음식으로만도 행복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고 웃게 됩니다.
    수국님처럼 이쁜 따님 두신 아버님도 얼마나 행복할까요~

  • 7. 또하나의풍경
    '08.11.21 11:49 A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낚시하는 짜장밥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ㅋㅋ
    아이디어가 번쩍번쩍이세요 ^^

  • 8. 진도아줌마
    '08.11.21 12:24 PM

    수국님 정말 대단하시네요~^^아버님이 정말 좋아하실것 같네요.
    낚시하는 흑미밥이 젤 압권!! ㅎㅎ

  • 9. 노란새
    '08.11.21 12:25 PM

    와..저는 그냥 수국님과 함께 살고싶어요.
    그럼 매일매일 아침이 행복해지겠죠?
    .
    .
    .
    .
    .
    .
    돌아보니 오늘아침은 남편은 김밥재료남겨둔거 다져서 주먹밥만든거 세개먹고, 딸내미는 어제저녁먹은 카레 덜어두고 바닥에 깔린거에 밥비벼서 만든 주먹밥 7개먹고 갔네요.
    휴....아이디어도 없고 정성도 없고 .......
    두사람이 키톡을 안보길 바랄뿐입니다.

  • 10. 예민한곰두리
    '08.11.21 12:33 PM

    고진감래 애벌래, 작품의 배경이 궁금합니다. ^^
    저도 막!~ 분석하고 싶어지네요. ㅋㅋ

    낚시 짜장밥은 아이디어가 넘넘 예뻐요~

  • 11. miro
    '08.11.21 12:45 PM

    돼지빵 너무 귀여워요. 낚시하는 사람도요! 오오~ @.@
    부모님께서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예쁜딸짓 한번도 제대로 못한 딸이라.. 수국님 글 보면 늘 후회가 돼요. ^ ^;;;

  • 12. 변인주
    '08.11.21 1:16 PM

    결혼도 전에 철부터 나셔서....

    많이많이 부끄럽습니다

  • 13. 티파니
    '08.11.21 1:52 PM

    생애 첨 추천하기 눌렀습니다..
    와,아이디어 정말....!!!

  • 14. 내천사
    '08.11.21 2:20 PM

    수국님 어쩜 좋아요... 시집 안가셨다니 더욱더 놀라움!!!


    아놔... 난 주부 3년차 맨날 주방 폭파만 시키고........ 흑흑...ㅠ.ㅠ

  • 15. 에헤라디어
    '08.11.21 2:57 PM

    수국님.. 정말 사람 가득 담겨 무거운 아침이네요.
    솜씨가 대단하세요.

  • 16. 스프라이트
    '08.11.21 6:29 PM

    ㅋ 무거운 아침이 넘 귀였자너요...

  • 17. 돼지용
    '08.11.21 6:47 PM

    딸이라고 다 같은 딸이 아니여~

  • 18. 수국
    '08.11.21 6:52 PM

    ^^ 다른분들은 아침은 가볍게~~ 드시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저녁때 고기를 자제해야해서 ㅋㅋ 대신 아침에 . 짜장밥에 ㅎㅎㅎ 만두국에...
    저 철 하나도 안들었어용~~~~ 완전 시샘에... 삐지고.... 어리광에... 앙탈에.... 등등.
    속지마세용~~

  • 19. 후레쉬민트
    '08.11.21 6:57 PM

    아까워서 어떻게 시집 보낸데요??
    결혼했다고 다른집으로 가서 다른남자 아침 요렇게 만들어주는 상상하시면
    아버님 많이 심란하실것 같아요 ㅎㅎ
    저도 딸을 키워서 그런지 .^^;;;
    수국님 창의력에도 박수보냅니다 짝작짝 ~~

  • 20. capixaba
    '08.11.21 7:44 PM

    아빠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정말 저 낚시밥 압권이에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따님 두신 부모님이 부러워지네요.

  • 21. 사탕발림
    '08.11.21 8:17 PM

    저랑 같이 보던 딸이 낚시하는 사진이랑 호빵맨을 보더니 만들어 달라고 하네요.
    어쩜 이리 아이디어가 좋으신지... 참고로 저는 여태 짜장밥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ㅠㅠ

  • 22. 꼬마네
    '08.11.21 10:51 PM

    수국님, 너무 귀여워요.
    울 딸도 빨리 자라서 엄마 밥 좀 차려줬으면..

  • 23. Olive Oil
    '08.11.21 11:02 PM

    아~ 호빵맨 너무 귀엽다.
    먹기 아까워요 ㅋㅋㅋ

  • 24. 둥근해
    '08.11.22 1:51 AM

    우아~~~~~~~
    디땅 귀엽다...
    과연 저걸 드실수있을까요..ㅋ
    사과토마토1상자는 언제 다먹어...ㅋ

  • 25. 희진엄마
    '08.11.22 12:19 PM

    저도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 26. 귀여운엘비스
    '08.11.22 4:12 PM

    으악
    댓글을 안달수가없어요.
    너무너무 귀여워요!!!!!!!!!!!!!!!!!!!!!!!!!!!!!!!!!!
    애벌레발까지보고 기절 ㅋㅋㅋㅋㅋㅋ
    김으로 만든 애벌레발 ㅠ.ㅠ
    진짜 너무 귀여워요!!!!!

  • 27. 쥴리맘
    '08.11.24 8:16 PM

    우와우와..괜시리 친정 아빠께 죄송한 마음 드네요..ㅡㅡ;;;

  • 28. 스페셜키드
    '08.11.24 8:52 PM

    앗 귀엽네요.ㅋㅋㅋ 이쁜 따님이십니다.
    애교만점 전 애교가 없어서시..ㅠㅠ;

  • 29. 차노기
    '08.11.25 2:46 PM

    ㅋㅋㅋㅋㅋㅋ정말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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