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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국물이 맛있는 계절 호박대국

| 조회수 : 8,760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8-10-10 06:52:21
 

쌈장을 후닥닥 만들었어요.
여름에 만들어 두었던 미나리청을 쌈장만들때 사용하니 참 좋네요.

마늘 다진것 파 송송 미나리청 넣고 버물 버물하니 윤기도 나고 달콤하고 맛있네요.

이것 저것 액기스 만들어 놓고 여러음식에 사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돌미나리가 너무 많아 버리기도 아까워 설탕에 재놨었는데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요즘은 날이 쌀쌀하여 국물이 더 맛있는 계절입니다.
미역국은 제가 좋아하는 국입니다.

소고기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조금빼고 푹 끓였습니다.
고기를 식힌 후에 손으로 쭉쭉 찣어 미역과 함께 들기름을 넣고 달달달 볶다가
양념액젓을 넣고 바글 바글 한 번더 끓여 준 뒤
육수를 부어 한 시간 이상 끓여 주었습니다.

다진마늘을 조금 넣고 간을 맞추면 끝.
 
시간을 많이 요하지만 누구나 끓이기 쉬운 미역국
그리고 누구나 좋아하는 국 맞지요?

식객 만화 허영만 선생님도 이 미역국을 너무 좋아하여
식당에 가서 밥 먹을 경우
미역국 메뉴만 있으면 같이 간 사람들이 알아서 주문해 줄 정도라 하네요.

놀라워요. 남자분이 미역국 좋아한다니.^^
지금 식객 10권째 보고 있습니다.

한 번에 쭈루루룩 봐야 하는데 틈틈히 보다보니 이야기가 끊겼다 이어졌다 그러네요.
그래도 재밌어요.
배울게 많고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한 달만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환갑 넘으면 할라나요? -.-;;;



올갱이아욱된장국 입니다.
냉동올갱이라 (북한산)깊은 맛은 안나지만 한끼 국으로 시원하니 좋습니다.

냉동올갱이를 깨끗히 씻어 물기를 빼고
된장을 엷게 풀어 올갱이를 넣고 팔팔 끓이다 아욱을 넣고 더 끓여냈습니다.
마늘다진것 좀 넣고 싱거우면 양념액젓으로 간하면 됩니다. (간장으로 하셔도 되요)

푹~~~끓여주어야 맛있어요.

시원하며 개운하다고 할까요?



날이 추워지면서 무가 점점 맛있어 집니다.
소금에 살짝 절여진 생갈치넣고 무 얇게 썰어 냄비에 깔고 양념다대기에 물을 타서 잘박하게 부어주고
푹~~조려주었습니다.

다 끓였을 무렵 냉장고 안에 있던 버섯 야채 다 집어 넣고 한 번 더 끓여주었더니
국물이 시원합니다.




어머님이 직접 쒀주신 도토리 묵입니다. (올망대 가루를  섞어 쑤셨답니다.)

조미김 부숴넣고 신김치 송송 썰어 참기름에 무치고 애호박 살째기 볶아놓은게 있어
조물 조물 무쳤습니다.

요즘 어머님은 짬짬히 도토리 주우시느라 바쁘시네요.



호박도 새우젓 넣고 볶아주고  소금에 삭힌 고추인데 아직 먹을때도 아니지만 몇 개 꺼내봤어요.
어찌나 매운지 손이 안가더라구요.

칼국수 먹을때 쫑쫑 다녀 넣으면 딱! 이다 싶습니다.



올해 텃밭에서 캔 토란이 너무 맛있습니다.
모란이라 해야 할지 모르지만 찰토란 같아요.

작은 고모부님도 맛있다고 하고 우리집 식구들도 맛있다고 하늘 걸 보면
종자가 좋은거 같아요.

소고기를 삶아
손으로 쭉쭉 찣어
토란과 무를 나박하게 썰어 함께 넣고
양념액젓을 넣고 자작 자작 먼저 끓여 주었습니다.

무와 토란에 밑간도 배고 먼저 끓여 줌으로써 깊은 맛이 나겠금 하는거지요.
그런다음 고기삶은 물을 넣고 푸~~~욱 끓여 줍니다.

마지막에 액젓으로 더 간을 하고 마늘 다진것만 넣어주면 끝!
파 송송 썰어 넣고 국대접에 떠드시면 되겠지요.

너무 맛있는 토란국
한 번 끓여 드세요.

가을 수확 끝나고 나온 토란이 맛있습니다.



고추 간장 장아찌를 만들려고 장을 끓였습니다.
가마솥에 끓이다 이제는 솥을 바꿨답니다.

짠기가 닿으니 가마솥이 자꾸 녹 슬더라구요.

간장과 식초 설탕 물 소주를 잘 배합하여 팔 팔 끓인 다음
한 소큼 식힌 후에 고추 항아리에 부어주었습니다.

단맛 신맛은 가족들 입맛에 맞게 조절하시면 되겠지요.




그리고 호박대국!
이 가을 한 번 안 먹으면 눈물나게 서운한 호박대국.

어머님이 연한 호박잎을 따서 일일이  껍질를 벗겨주셨어요.
주먹만한 애호박 하나 따서 듬성 듬성 마음가는대로 잘라주고
호박잎도 으깨면서 씻어줍니다.

맑게 된장을 풀고 들깨생거피가루를 넣고 으깬 호박잎과 호박을 넣고
그야말로 세월아~~네월아 끓여주어야 하는 국입니다.

마지막에 마늘 다진것과 양념액젓으로 간을 하면 끄읕!

밥 한 공기 턱~말아
신김치척척 걸쳐 먹고 배 둥둥 두드리면 된다지요.^^


밥 따숩게 드시고 다니세요.
어머니 말씀마따나 배가 든든해야 하루가 든든하다잖아요.
오나 가나 두 어머니 밥 밥 밥.

그래서 어머니들 이신가 봐요.

저도 그러겠지요?

아이들 크고 나면 밥 밥 밥 밥 ....

ㅎㅎㅎ 그렇다고 지금 밥 밥 밥 안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순이
    '08.10.10 7:31 AM

    마마님 제가 좋아하는 국들 거기 다 있네요.ㅎㅎㅎ
    저두 이번 가을겨울에 많이 따라 해봐야겠네요.
    건강하세요.

  • 2. 해피심퀸
    '08.10.10 8:23 AM

    넘넘 맛있겠어요~

    경빈마마님 들깨+불린쌀로 만든 나물도 넘 맛있어 보여
    오늘, 도전~!! 해보려구요

    눈으로라도 먹게 맛난거 자주 올려주세요~

  • 3. 봄이당^^
    '08.10.10 9:43 AM

    마마님~
    어릴적 친정 엄마가 해주신 음식들 이예요..
    토란국 정말 먹어본지 오래 되었거든요... 오늘따라 친정엄마 손길이 그립네요.....

  • 4. 최혜경
    '08.10.10 10:15 AM

    호박대국~
    저거 완전 먹고 싶네요.
    약간 거친듯한 호박잎과 줄기..푹익힌 호박..둥그런 호박이어야 맛나죠.
    거기에 가끔 울엄마는 감자도 통째도 넣어서 살짝 으깨 주시곤 했어요.
    한그릇 밥말아 먹음 좋겟네요..

  • 5. 만년초보1
    '08.10.10 10:33 AM

    와.우! 아침 출근 길에 날씨도 제법 쌀쌀하고 비도 올 것 같던데, 국물 사진들 보니 후끈 해져요.
    그저께 시어머님께 황태 머리 잔뜩 받아 왔는데, 주말에는 황태랑 다시마, 멸치 넣어서
    국물 육수 잔뜩 만들어 놔야겠네요...

  • 6. 빠다
    '08.10.10 10:54 AM

    제가 좋아하는 호박대국을 보니 너무 먹고싶어요.
    친정엄마가 해주시면 맛있는데 제가 하면 그맛이 안나요.
    이번주에 엄마 오시는데 해달라고 해야겠네요.

  • 7. 변인주
    '08.10.10 11:06 AM

    어쩌고 ~저쩌고 ~....마지막으로 마늘양념에 액젖으로 간하면 끝!

    아이구! 이거이 진짜 염장입네다!

    솥에서 끓은 간장도 맛있어 보이니 원!

  • 8. 미야
    '08.10.10 1:35 PM

    진짜 맛있겠어요...먹고 싶다...근데 왜 제가 끓이면 엄마가 끓여주신 그 맛이 안 나는 거죠? 울 신랑도

    "맛있긴 한데 장모님이 끓여주시던 그 맛은 아니다" 그러네요...역시 세월의 내공이 필요한가요? 저도

    언젠가는 경빈마마님 처럼 맛나게 끓일 수 있겠죠?

  • 9. 미조
    '08.10.10 2:08 PM

    너무 맛있어보여요 ㅠㅠ 엉~
    저 아욱국 한번도 못먹어봤어요.
    결혼했는데 시댁도 안끓여드시네요.
    너무 궁금해요.

  • 10. 푸른~
    '08.10.10 5:14 PM

    호박으로 끓인거 정말 맛있겠어요.....
    먹고싶다....
    저는 몰랐거덩요...
    호박잎 사다 한번 끓여봐야겠어요....
    많이 사다가요..

  • 11. 소박한 밥상
    '08.10.10 6:13 PM

    오픈 하우스 하셔서 며칠 재워 주시면
    한국음식의 매력을 제대로 다 깨우칠 것만 같습니다
    제 손에서는 소박한 식단만 몇 가지 맴돌이를 하니까요

  • 12. 생명수
    '08.10.11 12:59 AM

    정말 경빈마마님은 토속음식의 대가이십니다.
    한번도 못 먹어 본 음식들도 많지만 그냥 먹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어쩜 저리 가마솥째 끓이시는지..인심도 넘치고..
    가을이 너무나 풍성해 지네요

  • 13. 메루치
    '08.10.12 11:07 PM

    워메 맛나겠네요 ㅎㅎ
    토란국 먹어본지가 언젠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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