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쌈장을 후닥닥 만들었어요.
여름에 만들어 두었던 미나리청을 쌈장만들때 사용하니 참 좋네요.
마늘 다진것 파 송송 미나리청 넣고 버물 버물하니 윤기도 나고 달콤하고 맛있네요.
이것 저것 액기스 만들어 놓고 여러음식에 사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돌미나리가 너무 많아 버리기도 아까워 설탕에 재놨었는데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요즘은 날이 쌀쌀하여 국물이 더 맛있는 계절입니다.
미역국은 제가 좋아하는 국입니다.
소고기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조금빼고 푹 끓였습니다.
고기를 식힌 후에 손으로 쭉쭉 찣어 미역과 함께 들기름을 넣고 달달달 볶다가
양념액젓을 넣고 바글 바글 한 번더 끓여 준 뒤
육수를 부어 한 시간 이상 끓여 주었습니다.
다진마늘을 조금 넣고 간을 맞추면 끝.
시간을 많이 요하지만 누구나 끓이기 쉬운 미역국
그리고 누구나 좋아하는 국 맞지요?
식객 만화 허영만 선생님도 이 미역국을 너무 좋아하여
식당에 가서 밥 먹을 경우
미역국 메뉴만 있으면 같이 간 사람들이 알아서 주문해 줄 정도라 하네요.
놀라워요. 남자분이 미역국 좋아한다니.^^
지금 식객 10권째 보고 있습니다.
한 번에 쭈루루룩 봐야 하는데 틈틈히 보다보니 이야기가 끊겼다 이어졌다 그러네요.
그래도 재밌어요.
배울게 많고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한 달만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환갑 넘으면 할라나요? -.-;;;

올갱이아욱된장국 입니다.
냉동올갱이라 (북한산)깊은 맛은 안나지만 한끼 국으로 시원하니 좋습니다.
냉동올갱이를 깨끗히 씻어 물기를 빼고
된장을 엷게 풀어 올갱이를 넣고 팔팔 끓이다 아욱을 넣고 더 끓여냈습니다.
마늘다진것 좀 넣고 싱거우면 양념액젓으로 간하면 됩니다. (간장으로 하셔도 되요)
푹~~~끓여주어야 맛있어요.
시원하며 개운하다고 할까요?

날이 추워지면서 무가 점점 맛있어 집니다.
소금에 살짝 절여진 생갈치넣고 무 얇게 썰어 냄비에 깔고 양념다대기에 물을 타서 잘박하게 부어주고
푹~~조려주었습니다.
다 끓였을 무렵 냉장고 안에 있던 버섯 야채 다 집어 넣고 한 번 더 끓여주었더니
국물이 시원합니다.

어머님이 직접 쒀주신 도토리 묵입니다. (올망대 가루를 섞어 쑤셨답니다.)
조미김 부숴넣고 신김치 송송 썰어 참기름에 무치고 애호박 살째기 볶아놓은게 있어
조물 조물 무쳤습니다.
요즘 어머님은 짬짬히 도토리 주우시느라 바쁘시네요.

호박도 새우젓 넣고 볶아주고 소금에 삭힌 고추인데 아직 먹을때도 아니지만 몇 개 꺼내봤어요.
어찌나 매운지 손이 안가더라구요.
칼국수 먹을때 쫑쫑 다녀 넣으면 딱! 이다 싶습니다.

올해 텃밭에서 캔 토란이 너무 맛있습니다.
모란이라 해야 할지 모르지만 찰토란 같아요.
작은 고모부님도 맛있다고 하고 우리집 식구들도 맛있다고 하늘 걸 보면
종자가 좋은거 같아요.
소고기를 삶아
손으로 쭉쭉 찣어
토란과 무를 나박하게 썰어 함께 넣고
양념액젓을 넣고 자작 자작 먼저 끓여 주었습니다.
무와 토란에 밑간도 배고 먼저 끓여 줌으로써 깊은 맛이 나겠금 하는거지요.
그런다음 고기삶은 물을 넣고 푸~~~욱 끓여 줍니다.
마지막에 액젓으로 더 간을 하고 마늘 다진것만 넣어주면 끝!
파 송송 썰어 넣고 국대접에 떠드시면 되겠지요.
너무 맛있는 토란국
한 번 끓여 드세요.
가을 수확 끝나고 나온 토란이 맛있습니다.

고추 간장 장아찌를 만들려고 장을 끓였습니다.
가마솥에 끓이다 이제는 솥을 바꿨답니다.
짠기가 닿으니 가마솥이 자꾸 녹 슬더라구요.
간장과 식초 설탕 물 소주를 잘 배합하여 팔 팔 끓인 다음
한 소큼 식힌 후에 고추 항아리에 부어주었습니다.
단맛 신맛은 가족들 입맛에 맞게 조절하시면 되겠지요.

그리고 호박대국!
이 가을 한 번 안 먹으면 눈물나게 서운한 호박대국.
어머님이 연한 호박잎을 따서 일일이 껍질를 벗겨주셨어요.
주먹만한 애호박 하나 따서 듬성 듬성 마음가는대로 잘라주고
호박잎도 으깨면서 씻어줍니다.
맑게 된장을 풀고 들깨생거피가루를 넣고 으깬 호박잎과 호박을 넣고
그야말로 세월아~~네월아 끓여주어야 하는 국입니다.
마지막에 마늘 다진것과 양념액젓으로 간을 하면 끄읕!
밥 한 공기 턱~말아
신김치척척 걸쳐 먹고 배 둥둥 두드리면 된다지요.^^
밥 따숩게 드시고 다니세요.
어머니 말씀마따나 배가 든든해야 하루가 든든하다잖아요.
오나 가나 두 어머니 밥 밥 밥.
그래서 어머니들 이신가 봐요.
저도 그러겠지요?
아이들 크고 나면 밥 밥 밥 밥 ....
ㅎㅎㅎ 그렇다고 지금 밥 밥 밥 안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