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도시락에 간식, 음료수 이렇게 해서 보내는데, 귀찮아서 장을 봐놓지 않았더니 김밥 재료도 부실, 간식거리도 부실.. 그러네요.

죙일 어쩌다가 오밤중에 간식 챙기려니 마땅치 않아 잔머리 굴렸어요.
머쉬멜로랑 초콜릿이랑 대충 녹여서 집에 있는 코코볼 넣고 휘둘러 굳혀 씨리얼바를 만들었는데,
칼로 썰어 보았더니 찐득거리네요. 레서피 없이 대강 눈대중으로 해서 그랬는지...
그래서 코코넛 가루에 한번씩 굴려 주었더니 바삭한 질감도 살면서 맛도 잘 어울리더군요.

햄도 없고 단무지도 없는 김밥 만들어 싸보냈어요.
쇠고기랑 버섯이랑 다져서 불고기 양념해서 넣었는데, 저는 솔직히 햄 들어간 김밥보다 이게 더 맛있더이다..
저는 원래도 단무지는 잘 안사구요.. 왜냐하면 많이 남으면 결국 버려지는 일이 많아서..
대신 집에서 담근 오이피클 넣을때도 있고요..
이번에는 김치 살짝 볶아서 같이 말았지요.
도시락 이쁘게 신경써서 담으시는 엄마들 존경합니다.
전 죽어도 이쁜거는 못하겠던데.. 제가 원래 비쥬얼에는 약하잖아요.
그래도 제가 스피드 하나는 끝내준다는거..
아이들 데리러 나갔는데, 엄마들끼리 모여 그러는거예요.
오늘 도시락 뭐 싸셨어요? 김밥 하셨어요? 그래요.
그거 물어본 엄마는 딸아이 엄마인데, 아이가 유난히 김밥에 집착?을 한다고 하나..
대충 다른거 싸서 보내면 다녀와서 꼭 우리반 몇명이 김밥을 싸왔다면서 그걸 가장 부러워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엄마는 김밥 만드는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새벽에 5시 반에 일어났다는 거예요.
저는 7시에 일어나 30분만에 도시락 다 싸고, 그걸로 남편 아침 주고 애들 먹이고 그랬거든요.ㅎㅎㅎ
저의 비법은 '모든 것을 다 전날 해놓고 잔다' 입니다.
야채 다 썰어 두는것은 기본이고, 고기 양념도 미리 재워 두고요, 배합초도 당연히 미리 만들어 둡니다.
밥도 미리 밥솥에 타이머 맞춰두고요, 아침에는 재료 익히는것만 하는 거예요.
심지어 계란도 미리 풀어서 반찬통에 담아 둬요.
물론 계란 푸는거 시간 얼마 안걸립니다만, 그래도 미리 해두면 여러가지로 좋아요.
무엇보다도 바로 계란을 풀면 많이 젓지 않으면 알끈때문에 노른자랑 흰자가 잘 안섞이잖아요. 미리 깨놓으면 대충만 저어놔도 노른자랑 흰자가 균일하게 풀어진다는거가 좋구요,
아무래도 바쁜 시간에는 계란 푸는 숟가락 한개라도 덜 쓰는게 이롭지요. (제가 일하면서 씽크대에 설겆이 감 쌓여있는 꼴을 못봅니다.)

이날 오후에는 간식으로 단호박 롤케익 만들었어요.
달지 않고 정~~말 맛있었어요.

이 롤케익 역시 김영모님 레서피구요, 시트 만드는 배합은 다른 롤케익과 거의 같은데 밀가루 일부를 단호박 가루를 쓴것만 달라요.
겉에 모양낸거는요, 미리 얇게 슬라이스한 단호박을 모양내서 바닥에 깔고 반죽을 부은거예요.
롤로 말때 바닥이 겉이 되게 말면 저렇게 되요.
그리고 안에 크림은요, 그냥 커스터드에 실온의 버터를 섞는 건데요, 단호박 크림이라서 여기에는 단호박 으깬것 좀 넣었어요.
버터크림보다 덜 느끼하고 달지 않고 넘넘 고소하고 맛있는거예요!!
이 귀차니즘 아줌마가 한꺼번에 커스터드를 왕창 만들었던 어느날.. 냉동실에 여유분을 남긴것이 있어서 꺼내 해동해서 썼지요. 왕 간단하고 좋더만요.

단호박 케익이라 아이들은 우유랑 주니 잘 어울렸구요, 저는 밀크티랑 먹었어요.
(밀크티 우리다 보니 여전히 낮엔 더워서 아이스 밀크티로 급변경..)
롤케익 레서피,, 나중에 올릴께요. 시간이늦으니 졸려서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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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 단호박롤케익 레서피
시트는요,
노른자5개 + 설탕10그람, 흰자4개+ 설탕80그람, 박력40+단호박가루20그람, 우유20그람+버터20그람, 단호박 약간, 호박씨도 약간
--> 노른자+설탕 해서 거품기로 잘 젓구요, 흰자+설탕 따로 거품을 잘 낸다음 두개를 합쳐요.
여기다 가루 섞구요, 우유+버터는 전자렌지 30초 돌려서 완전히 녹인후 마지막에 섞습니다.
얇게 슬라이스한 단호박을 먼저 팬 위에 모양있게 깔고요, 호박씨도 간간히 뿌려주어도 좋구요(물론 옵션이지요)
팬닝한다음 220도에서 9분 구워요.(저는 색이 안나와서 2분 더 구웠습니다.)
조심스럽게 식힘망에 올려 잘 식힌후 롤을 맙니다.
크림은요,
커스터드 150그람에 실온의 버터 100그람을 잘 섞어요. 단호박 으깬것도 50그람 섞어요.(저는 호박맛 많이 나라고 80그람으로 늘렸어요.)

저녁땐 어중간한와이프님 아이디어로 가지 깐풍 만들었었는데 완전 대박이네요.
왕 맛있었어요. 더 매웠으면 좋았겠지만..ㅠ.ㅠ
저기 양념에 뻘건애들 죄 피망이거든요. 애들 밥이라...
아주 안매우면 너무 섭섭해서 아주 살짝 칼칼하게 흉내만 냈어요.
이렇게 깐풍가지랑 쇠고기 새송이 볶음이랑 토란국 해서 애들 저녁이구요,

요즘 애들 뭐 해먹였나 하면요, 이건 엊그젠가, 황태구이였는데요,

이거 조금 찢어서 밥반찬으로 줬지요. 옆에 있는애는 단호박 찐거하고 시금치국입니다.
매워서 물을 한사발씩 들이켜가면서도 제법 잘 먹었어요.

요것도 이번주에 해먹은거네요. 며칠전에..
울면이예요. 짬뽕을 느무 사랑하는 저이지만 역시 애들때문에...ㅠ.ㅠ
제가 울면은 비교적 잘 만드는 편인데요, 무지 쉬워요.
우선 해물로는 오징어, 새우 준비하구요, 가능하면 조개류나 홍합도 있으면 좋습니다.
파, 생강을 달군팬에 기름 두르고 볶아서 향내다가,
해물, 양파, 당근, 배추나 양배추(청경채도 괜찮아요), 목이버섯(없으면 표고) 넣고 달달 볶아요.
육수를 붓는데, 기왕이면 홍합육수면 가장 끝내주게 맛있구요, 없으면 바지락 육수도 괜찮고,
아님 닭육수.. 이도저도 없으면 맹물+치킨스톡 해서 붓습니다.
펄펄 끓으면 소금간하고, 녹말물을 걸쭉하게 풀어요.
계란 풀어서 줄알 치구요,
마지막에 부추가 들어가면 확실히 더 맛있어요.
참기름 후추로 마무리한후 삶은 면 그릇에 담고 국물을 위에 부어 줍니다.
국수는 칼국수 생면 삶아서 했어요.
우리 작은녀석은 돌무렵부터 울면의 광팬입니다. ^^

오늘 아침 전 지난번에 왕창 만들어 냉동실에 쟁여놨던 베이글 한개 꺼내서 크림치즈랑 살구잼 발라 전자렌지에 대강 돌려 커피랑 아침 떼우리고요,
아침나절 정육점 부터 들러 고기사다가 만두속을 만들었습니다.

이런넘과 함께 작업하고..(모기한테 뜯겨서 얼굴이 엉망.ㅜ.ㅜ)

이런넘과도 함께..
손에 든게 지가 빚은겁니다.

딱 한끼 분량만 만들자고 했습니다. 어른은 10개씩, 애들은 각 5개씩..
누가 아들이 빚은거고 누가 제가 빚은거게요???
넵.. 녀석이 손대다 만거 죄다 수습은 제가 했습니다. ㅠ.ㅠ

오늘 저녁 큰녀석 밥.
지꺼 다먹고 내꺼 두개 더 먹었어요. 모처럼 배가 빵빵해졌다는..ㅋㅋㅋ

이 와중에도 식빵 한봉다리 만들어 저녁 먹고 구워 놓고..

조금전에 잘라놨습니다. 아침으로 먹으려고요.
에구.. 힘듭니다. 너무 무리했쓰~~ ㅜ.ㅜ;
날이 선선해지니까.. 이것저것 집안일에 마음도 바쁘고 .. 뭐 그러네요.
전 벌써 목이 칼칼한데.. 감기 조심해야 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