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늘 명절때 당직이 걸리는지라...게다가 올해추석은 연휴도 짧고....
그래서 올해도 또 둘만이 추석이 되었지요.
추석연휴를 이렇게 둘만 보내면 일장일단이 있는데,,,
일단 연휴를 연휴답게 푹 쉬면서 여유롭게 보낼수 있다는게 장점인데,,,
단점은 딱히 말할수는 없지만 알수없는 허전함이 단점이지요.
그래서 추석엔 괜히 남들처럼 이것저것 음식도 해보고 덜 허전해질려고 분주히 움직이게 되는것 같아요.
남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송편을 만들때,,,두식구가 송편 만들어먹기엔 좀 버겁고,,,
올해도 추석맞이 만두를 만들었지요.
만두속은 돼지고기 갈은것 양념하고, 표고버섯 다져서 살짝 볶아 넣어주고, 숙주 간해서 볶은후에 꼭 짜서
다져넣어주고, 무나물 살짝 볶아서 꼭 짜서 넣고, 부추랑 파 다져서 팍팍 넣어주고, 양파도 좀 다져 넣고
계란넣어서 주물주물하여 속을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반은 이렇게 만들고 남은 반은 여기에 신김치 쫑쫑 썰어넣어서 김치만두 만들라고 했는데...
ㅋㅋㅋTV보면서 만들다가 정신이 팔려서 김치넣는거 까먹어버렸지요.
만두피는 시판 만두피 사용했는에, 왕만두피가 아닌 그냥 일반만두피로 했어요.
만두를 만들어서 밀가루 뿌린 도마위에 한판 만들고나면 랩 살짝 덮어서 냉동실에 다음판이 다 만들어질때까지 애벌냉동을 하구요, 다음판이 또 다 만들어지면 애벌냉동한것을 꺼내서 지퍼백에 옮겨담아 냉동실에 넣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애벌냉동을 해서 팩에 옮겨서 넣어두면 꺼내쓸때 잘 떨어지거든요.
용도별로 이만두 저만두 만들고 나서 세보니깐 혼자서 만두만 130~150개 정도 만든것 같아요.
이렇게 만든 만두 젤 먼저 찐만두 해먹지요. (이게 젤 편하니깐요~~ㅎㅎ)

이날의 메뉴는 모시조개칼국수에 찐만두였답니다.

칼국수에 찐만두...ㅋㅋ 딱 식당메뉴지요?
정말 도시에 살았으면 근처 칼국수집에가서 시켜먹었을 메뉴인데,,,여기선 다~~ 집에서 만들어먹게 되네요.
그다음 버젼은 군만두입니다.
원래 저는 군만두를 이쪽저쪽 다 바삭하게 구워먹는걸 좋아하는데,,,
친정엄마가 이번에 새로운 버젼을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일명 우쯔노미아식 군만두라고....일본식 군만두인데 기존에 하던것과 약간 다른 방식이였답니다.

기존에 일본식 군만두는 일단 굽다가 밑면이 어느정도 익으면 물넣고 스팀으로 익히는 것이였는데,,,
요건 팬을 살짝 달군다음 물 반컵정도 붓고, 기름 뿌려주고 거기에 만두를 놓아주고 뚜껑덮고 익힙니다.
그리고 다 익으면 뚜껑열고 밑면을 더 구워줍니다.
밑면을 자작하게 다 굽구나면 접시로 후라이팬을 덮어서 팬째로 뒤집어줍니다. 그럼 완성!

이렇게 하면 군만두+찐만두 중간맛이 나지요.
근데,,정말 맛있어요~~~
이게 첫번째 시도의 사진인데 살짝 탔구요,,,
두번째부터는 정말 적당하게 잘 구워져서 더 맛있었는데,,,사진은 없지요~~^^;;
찐만두만큼이나 쉬운 군만두 만들기더라구요~~
세번째 버젼은 비빔만두입니다.
요건 시판만두 사서 했어요. 주로 손님올때 많이 하는거라서 대량으로 만두가 소비되기에...
이럴땐 간편하게 시판만두를 이용해야지요.
시판만두 중에서도 제일 싼 그냥 만두를 구입해서 튀겨주고,
야채랑 세팅하면 끝~~~

별거아닌 요것이 의외로 인기가 참 많답니다.
먹기전에 아채에 숙성시킨 초장소스 뿌려주고 먹기전에 살짝 비벼서 야채랑 만두랑 먹으면 되지요.
큰 대접시에 중앙엔 야채를 산처럼 쌓아주고 튀김만두로 빙~ 돌려주면 어른, 아이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추석때 만든 또 다른건 약식이였지요.

금방 먹을것은 요렇게 만들어서 이웃에도 나눠주고,
우리도 몇일간 두고두고 먹었구요,,,

나머지는 이렇게 만들어서 썰어서 랩포장 후에 냉동해서 두고두고 먹고있답니다.
이런 음식이 있어야 명절기분이 살잖아요~~~ ^^
근데 명절이라고 이런음식들 만들어서 먹였더니,,,
정작 신랑이 주문한것은....애플파이였답니다.
그래서 결국...마무리는 애플파이로~~ ^^;;;

추석전에 비쌈에도 불구하고 신랑이 먹고싶다하여 비싼 사과 사서 애플파이 해줬더니...
다 먹고나서 하는말....
애플파이가 아니고 애플타르트가 먹고싶었답니다. 말을 잘못했나다??? ㅡㅡ;;;
뭐...어쩌겠습니까? 오늘 장에가서 사과를 또 사와야겠지요.
근데,,,사과타르트 만들어주면...
사실 먹고싶은게 복숭아타르트였던것 같다고 말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