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비오는 날의 부침개

| 조회수 : 6,276 | 추천수 : 44
작성일 : 2008-09-21 02:16:20

오늘 제가 사는 동네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요.
마치 장마처럼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기름 냄새가 그리워져서 부침개를 만들어 먹었어요.

추석전에 하나로클럽 야채코너에서 '들꽃청부추'라는, 보통 부추보다 훨씬 굵은 부추를 보았어요.
이름이 너무 예쁘죠? 울릉도에서 나는 거라고 하던데... 자세히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 ^;;
시식코너 아주머니께서 그 부추를 갈아넣고 전을 부쳐주시는데, 색이 어찌나 곱고 예쁘던지
낼름 낼름 집어먹다가 장바구니에 하나 넣어가지고 왔어요.
아주머니처럼 부추를 갈아서 반죽을 만들었는데, 저는 남은 부추가 부족했는지 색이 아주 초록색은 아니었어요.
냉장고에 남아있던 호박 썰어 넣고, 새우와 오징어 쫑쫑 썰어 듬뿍 넣어 먹으니
나름 만족스러운 '비오는 날 부침개'가 되었지요.
식탁으로 가져갈 새도 없이,  렌지 옆 싱크대 위에서 순식간에 해치워버렸네요.
비오는 날엔 왜 기름 냄새가 땡기는지 모르겠어요. ^ ^;;
  

오늘 아침에 베란다 물확에서 키우는 물양귀비가 꽃을 피웠어요.
꽃 보고 기분이 좋아져서, 함께 보시자고 올려보아요.
내일은 좀 맑았으면 좋겠네요. ^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다림
    '08.9.21 2:39 AM

    저두 비오는날 기름 냄새 땡기던데요..^^

  • 2. 재키
    '08.9.21 3:56 AM

    아! 우리 집에 있는 접시가 여기에 있네요.

    저도 성남하나로에서 부추 갈아 색깔 고은 부침개 먹어 봤어요~

    이 야밤에 먹구 싶어 침이 고이네요.^^

  • 3. 야들야들배추
    '08.9.21 5:47 AM

    물양귀비 눈에 확 들어옵니다.
    물론 양귀비의 자태도 아름답겠지만 사진기로 잘 잡으신 듯 하네요.
    우아하네요.

  • 4. 또하나의풍경
    '08.9.21 8:22 AM

    전 부침개가 너무너무 좋아요. 특히 부추부침개를 제일 좋아하지요
    근데 부추한단은 너무 많아서 자주 못사게 되더라구요 흑..ㅠㅠ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

  • 5. Remember
    '08.9.21 10:15 AM

    저도 어제 부추부침개 해먹었어요 ㅎㅎㅎ
    부추다듬다가 성격버릴뻔했지만요
    냉장고에서 장기숙성중이였던 아가들인지라

  • 6. miro
    '08.9.21 11:01 AM

    저도 부추 좋아하는데 다듬을 거 생각하면 선뜻 못사겠어요. ^ ^
    그런데 저 부추는 잘 안무르고 오래 가더라고요. 대가 굵어서 씻기도 편하고 다듬을 것도 별로 없고.
    문제는 이제 안판다는 거... ^ ^;;;

    파는 부추 한단이 너무 많길래 키워먹으려고 심었는데, 키우는 고양이가 다 먹어버리는 바람에
    저는 맛도 못보고 포기했어요. ㅎㅎ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좋은 휴일 보내세요!

  • 7. annabell
    '08.9.21 7:21 PM

    미로님 찌찌뽕^^*
    전,,,아는분께 얻어온 깻잎넣고 중국 부추넣고
    매운 고추넣고 마지막으로 새우넣고 맛나게
    붙었거든요.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넘 맛났어요.ㅎㅎ

    울 나라엔 생소한 이름의 먹거리들이 많이 생겨나네요.

  • 8. 금순이
    '08.9.21 8:50 PM

    비오는 날엔 부침개.
    어제는 정말 부침개 생각 간절했는데요.
    전 낙지볶음으로 해결했습니다.
    내일쯤 한번 해 봐야겠네요.

  • 9. 개미
    '08.9.21 11:14 PM

    여기 인천은 비가 안 왔는데.. 저희집 비오는 날이면 부침개 10장은 기본이예요.
    사진 보니 먹고 싶어지네요. 신랑 보면 바로 해 먹자고 했을꺼예요.
    그런데 지금 베트남 가는 비행기에서 쿨~쿨 자고 있을꺼예요.

  • 10. 사과나무 우주선
    '08.9.22 6:29 PM

    오징어에 새우까지 ^ ^ 군침 도네요... 진짜 왜 비 오는 날에는 부침개가 생각 나는 걸까요? ㅎㅎ 평소 잘 마시지도 못하는 막걸리까지 생각나니까요..

    고운 꽃 사진까지 잘 봤습니다~

  • 11. with me
    '08.9.23 11:27 PM

    양귀비꽃 너무 예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7608 -키톡데뷔-생강쿠키, 멀티플레이어케익 애플 시나몬 8 헝글강냉 2008.09.22 6,696 87
27607 추석에 남은 음식 처리 3 유세영 2008.09.22 5,142 15
27606 가래떡꼬치 16 행복만땅네 2008.09.22 8,405 50
27605 무솎음-어떻게 조리 해드실랍니까? 33 경빈마마 2008.09.22 9,277 64
27604 + 귀여운엘비스를 따라해보세요 : 깐풍육 + 42 귀여운엘비스 2008.09.22 21,374 142
27603 [생태찌개]겨울철 입맛돋구미.. 16 하나 2008.09.21 9,706 59
27602 돼지고기 장조림 9 뿌요 2008.09.21 7,471 47
27601 위가 약하신분들께....마즙과 된장죽 13 소머즈 2008.09.21 6,632 61
27600 일요일 아점~ 8 프렌치키스 2008.09.21 5,881 62
27599 아이들 파티용 케잌 & 쿠키... 11 지니 2008.09.21 5,936 39
27598 바나나걸이.. 11 마르코 2008.09.21 6,211 90
27597 게으른 가족의 점심 4 수니12 2008.09.21 8,905 71
27596 찬 바람이 날 때는 얼큰한 생태찌개를 9 에스더 2008.09.21 9,463 91
27595 주부 총파업 전의 평화로운 세상 - 1편 21 좌충우돌 맘 2008.09.21 13,372 109
27594 비오는 날의 부침개 11 miro 2008.09.21 6,276 44
27593 뉴질랜드에서 먹었던 잊지못할 음식이 생각나네요.. 49 타이홀릭 2008.09.20 9,604 48
27592 새콤 달콤한 우렁 무침 5 꽃바구니 2008.09.20 6,804 39
27591 오늘 저녁에 먹은 잠발라야 11 토스트 2008.09.20 7,737 50
27590 주니들의 아침식사-일하면서 아침 차려주기^^ 28 주니맘 2008.09.20 18,227 94
27589 처음준비한 송편 + 아기고양이 28 하니앤선스 2008.09.20 6,850 43
27588 오븐없이 폼나게 케이크 만들기^^ 14 둥이맘 2008.09.20 7,517 44
27587 애기밥 스페셜 (ver 1.5) - >')))><.. 29 부관훼리 2008.09.20 15,049 96
27586 식혜 만들기 완성편 15 경빈마마 2008.09.20 12,243 119
27585 핫덕롤과 나의 어둔 과거? 17 P.V.chef 2008.09.20 7,007 45
27584 송이버섯 장아찌 8 우메 2008.09.19 8,365 26
27583 한국음식으로 초대상 차리기 10 오클리 2008.09.19 15,945 101
27582 20년전 전수받은 구절판 21 j-mom 2008.09.19 19,134 131
27581 고소한 알배추 겉절이 17 퀸즈쿠킹 2008.09.19 10,473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