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와서는....82쿡을 통해 하나씩 배우게 된 게...
지금은 요리하는 손도 무지 빠르구요...
손님 초대 20명까지는 겁 하나 없이 뚝딱 차려 낸답니다..ㅋ
영국엔...
공원마다..집집 가든마다 지천이 민들레 밭이랍니다.
다른 나물들도 골고루 자라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민들레도 식용인 거 아시죠?!
민들레가 간에 아주 좋다고 해요.
제가 아는 목사님께서 간이 안 좋으셔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민들레를 드시고 건강을 되찾으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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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목사님께서 저희집에 오셨었는데
그 때 아침마다 가든에서 민들레를 뜯어다 된장에 쌈을 싸서
드시는 거에요. 그러면서 민들레로 간 치료하신 얘기를 해주셨어요.
그 때 처음으로 민들레를 먹어보게 됐는데
조금은 쌉스럼한 맛이 참 좋았어요.
그 후로 저희도 민들레를 자주 식탁에 올리게 됐답니다.
민들레를 살짝 데쳐서 된장에 무쳐도 먹고
가끔은 새콤 달콤한 초장 양념에도 무쳐 먹구요.
전 초장양념에 무친 걸 좋아하고 남편은 된장에 무친 걸 좋아해요.
그래서 저렇게 반반 무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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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로 반찬을 하고 조금 남았는데 버리기 아까워서 전을 부쳐 봤어요.
저 위에 초록색이 바로 민들레 전이랍니다.
민들레의 쌉싸람하면서 향긋한 향이 느껴지는 게 너무 맛 있어요.
전 부치는 김에 신김치도 송송 썰어 한 장 부쳐주고...
된장국 끓여 먹을려고 한토막 남겨 두었던 늙은 호박도 채썰어
부쳤답니다.
세 가지 다 너무 맛 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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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약속이 있어 나갔다 저녁 시간이 조금 지나서 집에 들어갈 거 같아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너무 배고프면 조카들이랑 콩나물에 밥 비벼서
먹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먼저 조카들이랑 저녁 먹고 제 걸 따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거 보고 웃겨서 뒤로 넘어지는 줄 알았어요.
가든에 나가 민들레를 뜯어다 이런 비빔밥을 만들어 놓지 않았겠어요..ㅎㅎ
'자기야 베리 굿 아이디어야!' 했더니 남편..씨잇 웃으면서..가든에 나가 뜯기만 하면
되니 너무 좋네 그러는 겁니다..ㅎㅎ
이후로 저희집은 이런 비빔밥 자주 해먹는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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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비빔밥만 먹은 줄 알았더니
보글보글 민들레 된장국까지 끓여 놓아서 이날 정말
너무 웃겨서 배꼽을 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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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만든 비빔밥이랍니다..ㅋ
저희 남편은 무우나물을 아주아주 좋아해요.
그래서 비빔밥에 꼭 무우나물을 넣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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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삼색나물....시금치, 고구마순, 무우나물
나물 만들 때 절대 무우나물 안 빠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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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은 벌써부터 불볕더위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영국..특히 제가 살고 있는 북쪽...겨울처럼 너무 추워요.
이런 날엔 얼큰한 국밥이 최고에요.
전 육개장에 꼭 무우를 넣어요.
정말 국물이 시원하거든요.
저거 먹고 여름철 강추위를 이겨야 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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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너무 추워서.....이 얼큰한 우동 먹고 땀을 좀 내야해요..ㅎㅎ
요즘 영국 날씨 너무 요상해요...ㅜㅜ
너무 자극적인 것만 먹음 안 되는데...날씨가 이러니 자꾸 이런 메뉴들만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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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냉면집에 가면 남편과 저 다른 메뉴 보지도 않고
무조건 회냉 이런답니다..ㅎㅎ
계절이 계절인만큼 여름엔 냉면을 좀 먹어줘야 할 거 같아서여..ㅎㅎ
그래서 남편과 제가 사랑하는 홍어회 만들어 회냉면 가끔 먹는답니다.
여기서 홍어 쉽게 구할 수 있거든요. 식초로 삭혀도 오돌오돌 맛만 좋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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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국 총각김치..열무김치 이런 거 너무 먹고 싶어요.
여긴 배추 밖에 없어요. 배추로 김치 담글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죠..^^
이건 빨간 무운데..영국사람들은 잎은 다 떼어 버리고 무우만 샐러드에 넣어 먹어요.
전 이걸로 김치를 담궈 먹지요...한국의 오리지널 총각무..열무에 비교가 되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이 무우로 김치를 담그면서 한국의 그리운 맛들을 달래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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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배추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
손이 너무나 큰 저는 배추김치 담글 때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담궈서..
혼자 자취나 기숙사 생활하는 싱글 유학생들과 나눈답니다.
아...오늘은 여기까지만 올리고 담에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