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느끼한걸 싫어하는 미각쟁이의 주말식~

| 조회수 : 11,734 | 추천수 : 78
작성일 : 2007-06-25 07:58:44
ㅋㅋㅋ 아시죠? 한 미각하시며   무뚝뚝하면서도  속으로는 무지 챙겨주는 울 오빠..
헤헤 그래서 부모님 안계실때  많은 얘기를 하지는 않지만 ㅋㅋㅋ 살가운 오누이의 모습은  드라마의 허상이 거의 대부분이라니깐요. 저만 그런가 ㅡㅡa    그래도  밤에 와서 저 자고있음 제방 불 꺼주고 ,,  며칠 전엔 제  수영복두  사줬답니당^^
~~~ 해변에~~ 기달려라~~~ 하하하하하하


지난 주말에 ( 이렇게 적으니 어제인데도 까마득한 옛날같은 느낌.... ) 부모님께서 오지 않아서 또 우리끼리~~
이젠 좀 익숙해졌어요.
금요일부터 아침에 조금 바빴어요. 다름이 아니라 ㅋㅋㅋㅋ 주방의 수납장을 다시 정리했거든요. 싱크대밑.. 후드 위, 아래 선반, 기타등등..  저희 집에 그동안 양념통들이 가스렌지 밑에 있었거든요. 제가 항상 요리를 하는건 아니지만.... 가끔 할때마다 쭈그렸다 일어서기가 얼마나 불편하던지..... 밀가루나 그런것들도 봉지에서 하나하나 풀어서 쓰는것도..
점점  집에 부모님이 않계시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더더욱 제가 요리를 하게되고 제빵도 그래서..
아침먹고 나서 문득 그래! 바꾸자~~ 해서   양념들을 다시 정리하고 담아서 위로 옮기고  밀가루등 가루종류도  유리병에 담아 정리하고  냉장할건 냉장하고  
어찌어찌해서 전반적으로 주방의 내용물들이 거의 한 80%  새로운 위치조정!!
하고나니 편해졌어요~~~ 오빠도 좋아하고~~ ㅋㅋㅋㅋ

근데 엄마가 이번주에 오시는데  과연 좋아하실지.. 싫어할지... @_@
난 더 깨끗하구  동선에 맞고 편해져서 좋은데~~~




그리하야~~~ 새로운 주방에서 요리를 하게 되었답니다!!.
우선..
정말 입맛을 각각인가봐요.


  ♣  고기가 맛있는 카레 ♣


아시죠? 먼저 고기에 소금,후추 버무려 밑간하고  
여기에 쟈스민님 tip으로 밀가루 살짝 입혀 겉만 살짝 익혀 만드는 카레요. ㅎㅎㅎ


이렇게 야채랑 고기들이 있는데  먹고 난 그릇을 보니 ( 사실을 사진도 못찍게 냄비째 들고갔어요 ㅠㅠ)  감자만 몇개 남았더라구요.

카레 만들기 전에 여러 tip중에 요플레 1T 넣으면 좋은 맛을 이끌어 내준다 하잖아요.
나름 심혈을 기울여 2종류 카레로 열심히 만들었는데  이때까진 오빠의 반응 괜찮았어요. 아시죠? 울 오빠 절대 맛있다는말 없는거.
제가 요플레와 사과 갈은걸 넣었더니 . 기절하려고 하더라구요. 느끼하다고..
저희 오빤 치즈 같은걸 싫어하거든요.

* 느끼한 음식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요플레 빼고 만듭시다~~^^





그리고 요즘 통 튀김을 하지 않아 만들게 된 닭봉 튀김.
전 여름에도 튀김 음식이 싫지 않아요~  튀기고 나서  주방정리까지 다 하고 샤워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ㅎㅎㅎ
네네~~ 가끔 주방에 들어가서 이런 호사를 부리는거죠~~



♣  닭봉 후라이드& 양념 ♣


오빠 " 닭 잘 튀겼네 "
나    " 흐흐~~ 소스는 어때? "
오빠 " 그냥 먹을만 해 "

ㅋㅋㅋ 울 오빤 절~~대 맛있단 소리는 않해요~~  대신 '먹을만해~' 아님 '그냥그래~' 이말은 맛있단 말 ㅋㅋ




두번째 튀기면서 한쪽에선 소스 만들었어요.

*소스* -오렌지피코님 레시피
기름 살짝 두르고 센불에서 마늘1T,  다진양파 1/4C  볶다가 케찹 6T, 우스터소스( 돈가스소스대채가능) 1T, 핫소스1T, 고춧가루1T, 물엿2T, 설탕 1T, 맛술 1t  넣어 볶음.





그리고 마지막 어제 점심으로 만든 스파게티

♣ 해물 스파게티  ♣


해물vs 미트볼 스파게티 사이에서 고민하다 .. 오늘 아침에서야 해물로 결정.
어제 산 맛조개 달랑 한팩 싱싱고에서 꺼내고~
그래. 냉동실에 있던 낙지가 있지~ 어라!! 없다 ㅠㅠ  대신 눈이 띈 전복, 우렁을 집어들고.

열심히 만들어서 또 접시에 예쁘게 담아야지 했더니!!
울 오빠 옆에 서서 있더니 접시에 담자마자  낼름  접시를 드는 센스를 보이신다.
거실에 있던 모습에 내가 너무 여유부리며  면 넣고는 위에있는 저거 단 한컷 찍은건데....
이거이거  배고프단 사람에게  사진 찍자고  접시 뺏기도 그렇고..
.. 고이 보내드렸다... 흑흑!!



* 토마토: 가운데 + 모양으로 칼집 내주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 벗겨 채썰어두고
*스파게티면: 끓는 물에 소금만 넣고 8분 삶고 그대로 채반에 바쳐 물기만 빼둠.
                ( 흔히  올리브유도 넣어 삶지만,,, 오일을 넣으면 소스가 면과 잘 섞이지 않는다고함, 삶은 면의 표면의 전분기가 면에
                  쏘옥~~ 소스가 베개한다.)                
* 맛조개  : 껍질을 잘 씻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 전복     : 껍질 벗겨 내장제거하고 사선으로 자른다.
* 우렁     : 삶아 냉동되있던거라 해동만 함
* 양송이버섯 : 껍질을 벗겨 적당크기로 자른다.
* 마늘     : 편썰고
* 앙파, 피망 : 채썰고
* 브로콜리 : 씻어  양송이버섯과 같이 약간 큼지막하게 썰어둔다.



팬에 포도씨유 두르고 편썬 마늘볶아 향 내주고----------> 채썬 양파 넣고 볶아주다가 ----------> 각종 해물과 화이트와인 넣어 볶고 -----------> 스파게티 소스, 스파게티면 삶은 물도 넣어 적당 농도 조절해가며   ---------> 양송이버섯 넣고----------> 브로콜리와 삶은 면을 넣어 소스와 잘 버무려서 완성.


+  맛조개 삶은 물에  소금 더 넣고 스파게티 삶고~~ 그  조개육수로 스파게티 농노까지 조절해서인지 맛이 참 좋았어요.~~




이렇게 토요일 저녁엔 카레& 닭봉튀김, 일요일 점심엔 해물스파게티 해줬거든요.
나갔다가 저녁 때쯤 들어와보니 저희 오빠 저녁 먹으려고 된장찌개 끓이고 있었습니다~~ ㅎㅎㅎㅎ




----------------------------------------------------------------------------------------------

82에 이렇게 글을 남기고 있는데 자꾸 이상한 냄새가 나는거예요.
타는 냄새. 그래서 전
누가 아침부터 가스렌지에 뭘 올려놓구 깜빡하고 계실까라며 ~~   제 글 적고 다른 글 보려고하다 무심코 물 마시러 주방갔더니..
태우는 범인은 바로 저였습니다.

계란 삶고 있었거든요. ㅠㅠ



모두 82에 들어올땐 가스렌지를 벨브까지 잠그고 들어옵시당~~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리내
    '07.6.25 8:58 AM

    와 맛있겠어요!! 그리구 계란의 처참한 최후..ㅋㅋ

  • 2. 경빈마마
    '07.6.25 10:43 AM

    푸하하하~~
    귀여운 수국님.'
    우리 아줌마덜.
    곰탕 안태워 먹은걸 다행으로 아시어요~

    오죽하면 빨래삶는 통 없애버린다고 신랑이 한마디 했겠나요?
    이궁~~

  • 3. liz
    '07.6.25 10:56 AM

    정말 처참하네요. 냄비랑 계란 모두. 닦으시려면 고생좀 하시겠네요....

  • 4. 올망졸망
    '07.6.25 11:19 AM

    대문사진보고...어..멸치넣고 총각김치로 끓이는 듯한 저 찌개는 뭘까??했더뉘...
    멸치는 조개였고,,,총각김치로 보인 그것은 양송이였군요...쩝...
    맛있는 스파게티소스를 멋쩍게 착각해버렸네요. ^^;;
    근데..저 냄비.....제 무쇠팔뚝을 빌려드리고 싶네용...^^;;

  • 5. 오렌지피코
    '07.6.25 11:47 AM

    아..정말 냄비 불에 올려 놓고는 조심해야 해요. 저도 애 둘을 낳고 전신마취를 두번 했더니 요새는 기억력이 가물가물...ㅜ.ㅜ;;;

    그나저나 수국님 오빠는 정말 너무 복 타고 났다니깐요. 여동생한테 저리 잘 얻어먹는 오빠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요? 정말 궁금궁금... 말로도 천냥빚 갚는다는데 칭찬이라도 팍팍 하시지 인색하시긴...^^

    저도 양념치킨 올만에 땡기네요. 먹고싶어요~~ ^^

  • 6. 그린
    '07.6.25 2:07 PM

    ㅎㅎㅎ 수국님...
    오빠를 챙기는 살뜰한 동생모습이 너무 이쁘네요.
    그리고 82에 들어와 놀면서 뭐 태워먹는 건
    저도 종종 벌이는 일이랍니다.^^

  • 7. 정수연
    '07.6.25 4:20 PM

    맛조개 어디서 팔아여? 좋아해서 아무리 찾아봐도 파는데가 업던데..좀 가르켜 주세요

  • 8. 라이사랑
    '07.6.25 6:22 PM

    ㅋㅋ 저도 어젯밤에 계란을 비슷하게 태웠답니다. 심한 구운계란이 됐던걸요.. 애들 못주고 저 혼자 발라 먹었습니다. 불조심해야겠어요.

  • 9. 수국
    '07.6.25 10:22 PM

    미리내님/ 계란의 처참함보다. 냄새때문에 죽을거같아요ㅠㅠ 아침부터 초를 켜놓긴 했는데. 아직두 ㅠㅠ

    경빈마마님/ ㅎㅎㅎ 그러게요~ 곰탕이었음 너무 아까워 몸부림치겠죠? ~~

    Iiz님/ 닦어봤는데 . 절대 깨끗하게 안닦여서 냄새두 그대로구,... 엄마에게 말했더니 버리라더라구요~

    올망졸망/ 저 대문에 걸린거보고 기절할뻔 했잖아요@_@ 이잉.. 넘 좋아요~~^^

    오렌지피코/ ㅋㅋ 근데 남편이 아니다보니 그런 표현이 그리 싫지만은 않아요,,
    저도 첨엔 모야아~~ 그랬는데 정확히 찝어서 얘기해주고 그러니까 저에겐 더 좋죠뭐^^ 대신 아빠는 너무 좋게만 말씀하셔서 아빠~ 오빠~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 채우면서 만들어요 헤헤헤

    피코님덕에 맛있는 소스 지금 냉장고에 있어요 . 남은거. 이거 냉장보관해도 되겠죠? 오빠가 다른거에 찍어먹으려는지 냉장고에 넣어뒀더라구요. 소스 감사해요~~

    그린님/ ㅎㅎ 좋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전 이번에 첨 태워먹었는데..으윽.. 내..냄새가....

    정수연님/ 전 이마트에서 샀어요. 대신 홍합이 없던걸요 ㅠㅠ

    라이사랑님/ 어머! 전 저거 씻으면서 봤더니 흰자는 정말 하나도 없고 노른자는 거의 뽀송뽀송하게 말라있던데. 전 못먹을지경까지 탔었어요.

  • 10. 어진맘
    '07.6.26 8:09 AM

    맛있겠네용~!! 닭 좋아하는데...닭봉 후라이드 맛나 보여요..

  • 11. molly
    '07.6.27 11:58 AM

    수국님이 메인에 계셔서 들어와보았는데 메인화면 언뜻 열무김치 푹~삶은거로 본거있죠?
    요새 눈이랑 귀가 이상해서리..ㅋㅋㅋㅋ
    수국님 사진보고 급 배고파져서 점심 빨리 먹으러 갑니다~ 슝~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4028 82쿡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다(오늘은 한국요리에요) 9 hesed 2007.06.27 7,142 27
24027 + :: 그뤼에 드 카카오를 넣은 스노우볼 :: + 4 바이엠 2007.06.27 3,617 22
24026 후다닥 밥해먹기 15 은서맘 2007.06.27 7,455 51
24025 점심,저녁 2인 세트메뉴^^ 5 스프라이트 2007.06.26 7,715 53
24024 집에서 만드는 라이스 버거~ 1 23elly 2007.06.26 3,512 112
24023 한국식 포카치아 구수한 청국장빵 ^^ 9 하얀자작나무 2007.06.26 4,276 75
24022 남편 건강 챙기기(우리집 건강식품들) 28 hesed 2007.06.26 17,345 94
24021 냉커피용 올리고당~ 8 날마다행복 2007.06.26 6,342 50
24020 아이와 함께 만든 블루베리 머핀 3 stella.jung 2007.06.26 2,995 19
24019 폭탄 부엌의 결과물. ^^;; 38 오렌지피코 2007.06.26 13,001 69
24018 식판에 차린 초대음식 ~ 13 세희 2007.06.26 10,528 28
24017 미니 현미식빵*^^* 2 예형 2007.06.26 3,199 96
24016 진짜 우울해 미치겠습니다.... 11 대충순이 2007.06.26 9,191 26
24015 똑똑한 주부는 6월에 매실을 저장한다! 12 미로맘 2007.06.26 8,077 9
24014 소화 잘~되는 찹쌀 단팥 머핀이에요^^ 6 아이린 2007.06.26 5,017 57
24013 도드람포크와 함께한 맛있는삼겹살파티^^ 3 눈깔사탕 2007.06.25 4,301 9
24012 집에서 만드는 고갈비~ 1 23elly 2007.06.25 4,364 87
24011 근래에 해 먹은 떡 외에... 12 상구맘 2007.06.25 6,277 48
24010 신랑!!!!나를 잡으려는게요???(사진없음..무지길음)^^;;;.. 11 연탄재 2007.06.25 6,772 35
24009 미니 비비빅*^^* 7 예형 2007.06.25 5,539 65
24008 스테이크와 튀긴감자 2 sweetie 2007.06.25 5,010 52
24007 보라색 양파피클 ,,,담근지 13일 되는날이에요~~ 12 pure 2007.06.25 7,584 49
24006 [그린홍합구이] 바다의 영양이 듬뿍~ 6 하나 2007.06.25 6,145 93
24005 빗방울 소리에 네가 그립다 3. - 오삼 불고기 10 2007.06.25 5,623 30
24004 오늘은 중식으로 차려 볼까요(팔보채,두반장 닭살 볶음, 쇠고기 .. 5 hesed 2007.06.25 8,854 22
24003 느끼한걸 싫어하는 미각쟁이의 주말식~ 11 수국 2007.06.25 11,734 78
24002 뚝배기불고기 2 토마토 2007.06.25 4,630 42
24001 몸에 좋은 "양파껍질차" 만드는 방법 4 아이사랑US 2007.06.25 5,54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