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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아버님 생신날과 사랑받는 며느리

| 조회수 : 11,162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6-03-14 13:39:06
시아버님 생신날
며느리는 당연 힘들고 신경 많이 쓰이고 걱정도 앞서지만
막상 가족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힘든건 다 잊고 마냥 즐겁고 행복한 것 같아요
1년 사이에 무럭무럭 커 가는 조카들 모습 보는 것도 즐겁고
다 같이 나이들어 가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누, 동서와 대화하는 것도 즐겁고
시아버님 어머님
마냥 좋으셔서 허허 호호 웃으시는 모습도 즐겁고
몸은 좀 고단하여도
진정 행복한것 같아요

토요일 시아버님 생신날
저녁은 일식집(제가 차린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시누님들이 예약하셨어요)에서 드시구요
저의 집에 모셔서 다과상과 술상 차려 대접했어요
그리고 일요일 아침과 점심 차려 드리구요
시아버님 어머님 포함 어른 14명, 아이 7명
21명의 상 차리고 설겆이 하고 또 차리고
에고 사실 팔 다리가 다 후들후들 했었어요
나물반찬들, 전, 생선, 샐러드, 무침, 떡, 과일~~
잡채(요리당 넣는다는걸 식초 넣는 바람에 꽝 그 아까운걸 다 버렸어요 흑흑흑)
그치만 시어머님이 골부리국과 불고기(안동한우)준비해 오셔서 한결 수월했어요
다른 음식사진은 아예 찍지도 못했구요
오시기전 준비하면서 찍은 사진  몇가지만 올려봅니다

만두피에 샐러드랑 새우튀김, 무쌈 새싹말이,
   “어머 너무 굿아이디어다 너무 예뻐 ㅎㅎㅎ"
   “정성이 대단하네 아무것도 하지말라 했는데 뭐하러 이리 차맀노?”
   “맏며느리라 힘들지 준비하느라 고생했어”
82쿡 때문에 칭찬 많이 받았어요
   "누나 우리 마누라 82쿡에 안동댁으로 억시 유명하니더 ㅎㅎㅎ"
우리신랑의 82쿡과 안동댁 자랑은 여전하고 전 힘들어도 즐거웠어요

마지막 사진은 서울 사시는 시누님이 가시면서 몰래 남겨 놓으신 쪽지예요
감동의 물결
* 용돈도 주셨어요 ㅎㅎㅎ

“내년에는 아무도 오지마라캐야 겠다”-시어머님
“엄마 왜?”-우리신랑
“우리 큰며느리 약해가 안되겠다 사람 잡겠다”-시어머님
"그래도 엄마 좋재?"-우리신랑
"말이라캐? 좋다"-시어머님

저 사랑 받는 며느리 맞죠?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글이
    '06.3.14 1:45 PM

    네 맞습니다~^^
    가족분들 마음이 한결같으시니 복받으실 거예요.

  • 2. 안줘!
    '06.3.14 1:46 PM

    안동댁님 고생한 보람이 있으시네요. 음식도 먹음직하니 좋지만
    시아버님 편지는 더 감동인걸요^^

  • 3. 맘이아름다운여인
    '06.3.14 1:49 PM

    정말로 사랑받는 며느리 맞으시네요..^^부럽습니다.ㅜㅜ

  • 4. uzziel
    '06.3.14 1:59 PM

    정말 사랑받으실만 하시네요.
    저두 함 생신상 차려드리고 싶은데...겁부터 나고 엄두가 안나네요. ^^*
    부러워요

  • 5. 열쩡
    '06.3.14 3:33 PM

    우와~새우가 저렇게 반듯하게 누워있기도 하나요?
    우와~

  • 6. 시심
    '06.3.14 3:34 PM

    행복하시겠어요^^
    정말 잘 하셨네요..
    저두 결혼한지 한달쯤 됬답니다.
    저두 안동댁님 보면서 이쁘게 살아야 겠다 생각합니다. 좋은 모델 되주셔서 감사해요
    결혼해서 식구가 많아지니 좋더라구요. 물론 챙겨야 할 것도 많지만요^^
    우리 시아버지 저 땜에 행복하시다니 더 좋구요.
    우리 시어머니 저 보고싶다니 지금 당장이라두 전화해야겠어요.^^

  • 7. Janemom
    '06.3.14 3:54 PM

    저에게까지 안동댁님의 행복이 전달되는것 같아요...

  • 8. yoo
    '06.3.14 4:07 PM

    힘 들어도 대접하는 가운데 보람이 있잔아요.
    시어른들 께서 흐믓 하셨겠습니다.늘 사랑받는 며느리되세요.

  • 9. 캬악
    '06.3.14 4:45 PM

    시누이님 맘씨에 감동 받았네요~ 나도 나중에 내 남동생 결혼하면 조그만 글이라도 남기고 와야겠네요~
    사랑받는 며느리 맞는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냥 얻어지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이쁘게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 10. 잠꾸러기
    '06.3.14 4:59 PM

    와우~이쁜 맘씨까지...저는 못따라가겠네요.
    얼마전 저두 시아버님 생신상 차려드리고 왔는데, 형님과 동서가 안와서 저 혼자해서
    조금 불만이 있었는데...안동댁님은 대단대단합니다~!!!
    짝짝짝~

  • 11. 러브체인
    '06.3.14 6:07 PM

    골부리국이 무엇일까요?
    새우가 인상적입니다..^^

  • 12. Hope Kim
    '06.3.14 8:26 PM

    안동댁님의 따뜻함과 가족들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 13. deinen
    '06.3.14 9:29 PM

    만두피 위의 샐러드... 정말 잘 만드시네요~ 아이디어도 좋습니다! ^^
    정말 가족들이 서로 위해주는 마음이 보기 좋네요.. ^^

  • 14. 혀니맘
    '06.3.14 10:37 PM

    골부리국 = 올갱이국 ^^
    경상도 사투리죠..

    넘 행복해보여요..부러워요.

  • 15. 보라돌이맘
    '06.3.15 1:17 AM

    남편분도 너무 좋으시더니..
    시댁식구분들도 다들 좋으시네요..
    하긴..이리 잘 하시니 어느누가 이뻐하지 않으시겠어요? ^^

  • 16. 워니맘
    '06.3.15 11:37 AM

    모두가 꿈꾸는 생활을 현실로 살고 계시네요.
    봄날만큼 따뜻한 맘씨 가지신분들이 가족으로 모이셨으니 참으로 이쁘게 보입니다.^^

  • 17. 프라하
    '06.3.15 1:47 PM

    왜...뭉클한게 눈물이날려고 하지요?
    시부모님들이 정말 이뻐하시겠네요..

  • 18. 삐리리
    '06.3.15 5:17 PM

    고운 마음도 전염되나봐요
    저도 전염되어 갑니다.
    시아버지가 보고싶네요. 살아계실때 저 많이 이뻐했는데.
    시어머니 정이랑은 다르더라구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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