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취미가 옛날 요리책 뒤져보기입니다.
밤마다 12시가 다 되가는 시간에 초저녁에 먹은 저녁밥은 다 소화가 되서 슬슬 배고파지는데도 불구하고 잠이 안온다는 핑계를 대고 이책 저책 뒤져보며 침을 질질 흘리며,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차마 뭘 먹지는 못하고 내일을 기약하며 주린 배를 움켜 쥐고 잠을 청합니다.
마송케이크는요, 제가 거의 십년전에 샀던 제과제빵 책 한 구석에 나와 있는 케익인데요,
모양이 아주 예뻐서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재료소개 할게요.
먼저 시트를 구우실 때는요.
박력분 82그램, 계란 6개, 설탕 165그램, 코코아 가루 16그램,식용유 60그램이 필요합니다.
시트에 바를 시럽에는요.
물 160그램과 설탕 80그램, 럼주 한 큰 술이 필요해요.
케익 장식에는 생크림 300그램과 설탕 30그램, 럼주 약간이 있으면 됩니다.
만드는 방법은요.
1.노른자 흰자 분리해서 각각 설탕 넣으면서 거품내고요.
2.노른자 거품에 가루류 체쳐서 반 넣고 잘 섞은 다음 머랭 반 넣고 잘 섞고요.
3.남은 가루 마저 넣고 섞고 식용유에 반죽 조금 넣어서 잘 섞은 다음 반죽에 넣고 역시 잘 섞어 주고요.
4.남은 머랭을 넣고 이번에는 살살 거품이 꺼지지 않게 섞어요.
5.틀에 유산지를 깔고 190도 예열 오븐에서 25분가량 구워 줍니다.
6.시트가 구워지는 동안 시럽을 만들고 생크림도 휘핑해 둡니다.
시트가 다 구워지면 유산지를 떼지 않은 상태에서 식혀 줍니다.
7.시트가 식으면 유산지를 떼고 윗면을 걷어 내고 이등분합니다(이층이 되게 잘라 줍니다).
8.각각의 시트에 시럽을 발라 주고요. 생크림을 듬뿍 발라 줍니다.
9.생크림 바른 시트 위에 다른 시트를 덮어 주는데요, 시럽이 묻은 쪽이 생크림과 맞닿게 덮어요.
10.유산지를 깔고 시트를 올려 놓고 이걸 5센티 간격으로 자른 다음 냉동실에서 살짝 얼립니다.
11.잘린 시트를 한 개 꺼내서 칼을 45도 각도로 눕혀 잘라 줍니다. 그러면 직각 삼각형이 두개가
나오겠죠? 시트가 너무 길어서 45도로 자르기 힘들면 중간을 한 번 잘라서 해주시면 좀 쉬워요.
12.생크림이 묻어 있지 않은 부분에 생크림을 바른 다음 두 개를 꼭 붙입니다.
그다음 양 옆 면에 생크림을 발라 주고요.
13.다크 초콜릿을 살살 긁어서 위에 뿌려 줍니다.
그 다음 케익을 적당한 두께로 잘라서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오늘은 이걸 처음 해보느라고 조금 모양이 이상한데요, 다음엔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엔 생크림도 더 풍성하게 바르고요, 코코아 가루도 레서피대로 넣어야겠어요
(제가 조금 덜 넣었거든요).그럼 코코아 색과 흰 생크림 색이 대비가 되어서 더 예쁘겠지요?
아!!! 마송은요. 제가 사전을 찾아 봤는데요. 영어로는 mason (메이쓴),
그리고 불어로는 macon(원래 불어에는 c밑에 꼬리가 하나 붙는데 어떻게 붙일 재주가 없네요.)
암튼 마쏭이라고 읽히는데 아마 이거지 싶네요. 뜻은 둘다 석공, 벽돌공이에요.
그러니까 벽돌공 케익이 되겠네요.
이건 제 추측이니까 정확한 뜻을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 주세요.
아참참참참~ 맛은 어떠냐구요? 맛이야 엄청 좋죠.
초코 시트와 생크림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말로 못해요.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내일 또 냠냠^^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마송케이크(모양 내기가 너무 힘들어요)
고미 |
조회수 : 2,823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6-03-13 23: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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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실리카
'06.3.14 1:46 AM케익도 맛있어 보이지만 접시도 특이한게 참 예쁘네요. 저랑 취미가 비슷하신듯 하네요. ^^
저도 밤에 요리책 보면서 먹고싶다~를 난발하며 침만 삼키고 있지요. ㅎㅎ2. 아들셋
'06.3.14 2:51 PM설명만 보고서는 어떻게 모양을 내는지 아리송합니다만서도
침 질질~ 요건 고미님과 똑같습니다. ^ ^3. 유경주
'06.3.14 9:15 PM케잌이름이 참 특이하네요....저도 침흘리는것 까지는 똑같지만 그담에 걍 책 덮어버립니다.ㅡ.,ㅡ
4. 하코
'06.3.15 7:40 AM쇼콜라 메종? 이런거란 비슷하게 생겼어요 접시 너무 이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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