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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딸기 요리 몇 가지,딸기는 왜 주연이 될 수 없을까?

| 조회수 : 8,467 | 추천수 : 5
작성일 : 2013-05-17 09:02:26

혼자 사는 늙은 처녀,딸기 5팩 구입 후 얻은 교훈!!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니 딸기가 먹고 싶을 땐 딸기맛 우유로 대신해야 너는 산다."

도토리묵 무침과 도토리묵 샐러드의 차이를 아시나요?

도토리묵 무침- 어중간한 크기의 접시에 넘치게 담아내는 것.

도토리묵 샐러드-깊게 파인 커-----다란 접시에 한 젓가락 담아내는 것.

이렇게 설명해 드리니 무침과 샐러드 구별  쉽죠.ㅋ

제가 만든 건 분명히 "도토리묵 무침이 아닌 도토리묵 샐러드랍니다. 샐러드..


딸기는 신선할 때 그대로 먹는 게 제일 좋겠지만 너무 많아서

혼자 먹는것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도토리묵샐러드에도 곁들여 봤는데 물론 딸기는 주연은 아니고 조연이었어요.

딸기가 주연이 되긴 힘들더라구요.

벌써 텃밭에 기른 쌈채소가 이렇게 커서 엄마가 보내 주셨어요.

쑥갓이 이 정도 컸을 때가 가장 향도 적당하고 부드럽잖아요.

상추,실파도 샐러드로 먹기에 딱 좋았어요.


작년 가을 도토리가 풍년이었죠.
운동 하시며 조금조금 주워다 모은 도토리가 묵을 만들어 먹어도 될 만큼 모여서
직접 묵을 만드셨어요.

직접 도토리가루로 쑨 도토리묵인데요, 찰랑찰랑한 탄력하며 색깔까지 정말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제대로 된 도토리묵맛이네요.

이것도 엄마의 작품!!


도토리묵무침이 아닌 도토리묵샐러드가 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양념장 때문인데요..

이 양념장은 제가 만든 나름 오리엔탈 드레싱이에요.

재료

참기름 아닌 올리브오일 ,간장, 식초 ,설탕, 다진마늘,후추,통깨, 고춧가루,겨자



만드는 방법

도토리묵은 먹기 좋은 깍두기 모양으로 썰고..

쑥갓,상추,실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은 후 찬물에 담궈 아삭하게 준비한 후..

먼저 커다란 접시에 채소를 펴서 담고 1/2컷팅한 딸기를 중간중간에 얹고 가운데에 도토리묵을 담으면 됩니다.

처음부터 무침을 하는 게 아니고 소스를 끼얹어서 먹기 직전에 가볍게 섞으면 됩니다.


소스는 이런 느낌

보통의 도토리묵무침보다는 소스가 가볍지만  맛은 신맛과 단맛이 좀 더 있어요.


이렇게 담았어요.

나중에 김가루를 왜 얹었나 다시 사진보니 아차 싶은데 김가루는 생략하세요.

이건 무침이 아니라 샐러드잖아요. 샐러드...



딸기를 좀 맛있게 먹어볼려고 억지스럽게 만들어 봤는데요..

도토리묵에 꼭 딸기가 아니더라도 계절 채소 얹어서 샐러드처럼 드셔도 괜찮겠더라구요.



제가 이번에 구입한 딸기는 이렇게 샐러드에 조연으로  몇 알 곁들여서 먹고

나머지 3박스는 결국 엄마께 가져다 드리고

나머지 한 박스는 먹다가 또 나머지는 꼭지 따서 얼렸어요.

결국 제가 구입한 딸기는 그대로 먹다가 도토리묵에 몇 알 곁들이고 얼린 게 전부네요.

나머지는 제가 예전에 만들어봤던 요리로 대신 합니다.


밑에 딸기를 이용한 요리는 제가 유학시절 해 먹었던 딸기를 이용한 요리인데요..

딸기 많으신 분들은 이렇게 만들어서 드셔 보세요.

몇 년이 지난 지금 제 기억으론 꽤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이랍니다.


첫 번째-딸기가 조연인 바게트 브런치


브런치가 뭐 별건가 싶지만...

유학생도 브런치 생각나거든요.

그래서 모양새 좀 떨었던 날이었나 봅니다.

그 당시 좁은 베란다가 있어서 거기에 상 차려 놓고 찍은 거 같은데..

브런치 먹기엔 조금 추웠던 날이었어요.



사실 프렌치토스트에 얹은   딸기 역시 주연이 아닌 조연출연인데요..


딸기를 그냥 반으로 잘라서 얹기만 했던겁니다.

딸기가 없었음 심심한 프렌치토스트였겠지요?

 


두 번째 요리- 제철 (과일 )딸기를 곁들인 디저트


이거 역시  패밀리레스토랑 데니즈 후식이었는데..

따라해 본겁니다.

일본은 아보카도가 싸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기에 색깔도 살릴겸 올렸는데

아보카도 대신 키위를 올렸음 더 좋았을 뻔..-.-

오렌지,귤,후레이크와 시럽을 얻어서 먹는 디저트에요.

저도 처음 이 디저트를 봤을 때 이걸 어찌 먹누.....? 했었는데요..

칼로 가렛토를 자른 후 과일과 곁들여 먹거나...

과일 크렛페처럼 둥그렇게 말아서 과일 좋아하시면 아침 대용으로 드셔도 될 것 같더라구요.


알록달록 예쁘긴 하죠?

과일 좋아하시고 단맛 좋아하시면 괜찮을 듯..

세 번째 딸기 요리-딸기쨈,딸기쨈을 이용한 간식

이때도 저는 엄청시리 바빴나 봅니다. 딸기 꼭지도 따지 않고 얼렸구..

딸기 상태도 무른 거 보니 버리기 아까워서 일단 얼렸던 모양입니다.

딸기쨈을 만들어서...

딸기를 그냥 먹는 거 아니면 젤 많이 활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 아닌가 싶어요.

딸기쨈은 보통 빵에도 발라 먹고 ,우유에 타서 딸기우유도 만들어 먹고 그러잖아요

저는 한 여름에 딸기쨈을 넣은 간편한 우유빙수를 만들어 먹었어요.
 

딸기쨈을 이용한 응용요리(1)- 딸기쨈 우유빙수

우선 우유를 냉동실 얼립니다.

우유를 냉동실에 꽝꽝 얼리면 서걱서걱 느낌나게 얼거든요..

거기에..

딸기쨈을 넣고 잘 섞으면...

이런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딸기우유빙수가 됩니다.

다른 거 필요없이 얼린 우유와 딸기쨈만 있음 됩니다.

우유빙수,간편하게 먹기엔 괜찮아요.

딸기쨈을 이용한 응용요리(2)-딸기쨈고구마 요구르트


혹, 변비있으신 분들께 적극 권합니다.

삶은 고구마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무가당 요플레와 딸기쨈을 삶은 고구마에 넉넉히 끼얹고..

(바질을 얹으면 바질향도 언뜻언뜻나면서 맛있어요.이건 취향껏...)

잘 섞어서 먹으면 되는데..

딸기쨈의 단맛이 적당히 있어서 이것도 먹기 괜찮구..

무엇보다 변비에 특효랍니다.(만성 변비환자인 저는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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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를 이용한 그동안 만들었던 요리를 찾아보니 딸기가 주연인

음식은 없고 대부분 조연급이네요.슬프게도 말이죠.

딸기로 찜을 할 수도,그렇다고 볶아 먹을 수도 없기에

딸기가 주연이 될려면 뭐니뭐니 해도 그대로 먹는 방법이 최고인 거 같네요.


딸기 얘기가 나왔으니 조금 희한한 딸기 하나 보여 드릴게요.

우리나라에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일본엔 어느 해 하얀딸기가 있었드랬죠.

이렇게 생긴...

마치 빨간색 딸기에서 물이 빠진듯 어정쩡한 흰색깔의 딸기..

백화점 식품관이라 과일들이 다 최상급에다 고가인데
유독 이 흰색 딸기가 관심 많이 받더라구요.
근데 빨간색 딸기와 비교해 그닥 식욕이 당기지는 않지요?
가격은 이렇네요.
몇 년 전 환율 생각해보면 어디 이거 우리같은 서민?은 가당키나 하겠습니만...OTL...
"그냥 이런 딸기도 있다." 정도로만 봐주세요.
 
 
"순간의 선택이 나의 일주일을 좌우한다."
일주일 동안 딸기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고민 참 많이도 했네요. 미련하게 말이죠.
딸기,이제 안녕...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실리아74
    '13.5.17 9:39 AM

    손사장님 귀요미ㅋㅋㅋ
    딸기쨈 빙수랑,고구마 요구르트 보는순간
    이거야!!! 주먹 불끈 했네요..레시피 감사합니다..
    즐건 연휴보내세요^^

  • 손사장
    '13.5.21 3:21 PM

    딸기 빙수랑 고구마 넣은 요구르트는 꽤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 2. raoul
    '13.5.17 3:18 PM

    딸기는 음식을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조연 아닐까요?ㅎㅎ
    개인적으로 시금치 딸기 샐러드(미국 panera bread에서 처음 먹고 맛있어서 집에서도 딸기철에 즐겨먹는 메뉴가 됐어요)만큼은 시금치를 누르고 딸기가 주연인 느낌이었어요^^드레싱을 발사믹오일로 올리면 그새콤달콤함이 딸기의 맛을 더 업그레이드시켜 주는 것 같더라구요~베이비 시금치로 하는게 젤 맛난거 같은데 서울에선 그 품종이 없어서 포항초로 대체해서 종종 만든답니다.
    손사장님 덕분에 생각났으니 딸기 들어가기 전에 주말에 해먹어야겠어요^^

  • 손사장
    '13.5.21 3:21 PM

    어설픈 주연보다는 확실한 조연이 낫긴 하죠.

    님 글 보고 마침 엄마가 보내주신 여린 시금치가 있어서 딸기랑 오리엔탈 드레싱 넉넉히 끼얹어 샐러드해서 맛 봤는데 맛있더라구요.
    베이비 시금치가 의외로 맛있던데요. 이 사진은 다음에 다시 보여 드릴게요.

  • 3. ..
    '13.5.17 8:43 PM

    하얀딸기 아주 독특햬요^^
    딸기로 만든 요리가 의외로 다양 하네요

  • 손사장
    '13.5.21 3:19 PM

    호텔 딸기 페스티발 보니 딸기 요리가 정말 엄청 많터라구요.
    내년에 다시 한 번..

  • 4. 그린쿠키
    '13.5.17 9:05 PM

    딸기...이름도 예쁜^^.
    딸기요리 많기도 하네요. ㅎㅎ
    오늘 로컬푸드에 갔는데 딸기가 동이 났더라구요. 딸기가 온 지 2시간도 안된 시각이었는데도.
    쨈을 만들까했는데..

  • 손사장
    '13.5.21 3:19 PM

    정말 끝물 딸기 사다가 원없이 먹어 봤네요.

  • 5. 꽁이 엄마
    '13.5.17 9:22 PM

    첫 사진 딱 보고 아.. 저 도토리묵 진짜배기다 하고 생각 했습니다.
    진짜 찰랑찰랑 맛있어 보입니다

  • 손사장
    '13.5.21 3:18 PM

    딱 보시고 아시는군요.
    정말 찰랑찰랑 끝내주게 맛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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