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그릇 공동구매 사진을 보니 오래전에 사서 한철 쓰고서
관리가 힘들다 여겨 그릇장에 넣어 두었던 유기가 생각나서 꺼내봤어요.
평상시 중고로 파나 어쩌나 생각만 하다가
엊그제 왕 영은 씨 똑똑? 홈쇼핑에서 유기를 팔며 하는 말이
그릇이 말랐을 때 마른 3M 초록수세미로 싹싹 닦으면 아주 손질이 쉽다나 그러더라고요.
방금 저녁상입니다.
유기그릇 중찬기엔 버섯볶음, 깻잎순 무침, 고들빼기 김치가 담겼어요.
저 위 도자기그릇엔 계란부침, 왼쪽 노각무침, 김 반찬이에요.
그릇장에 넣을 때 잘 닦았다고 했건만 오늘 꺼내보니 알록달록이네요.
밥공기그릇은 초록수세미로 닦은 겁니다.
까맣게 때(가루)가 나오네요.
우선 꼭 필요한 그릇만 소량 구입해보고 나중에 필요하면 더 구입하자 했다가
더 이상 구입을 안 했지요.
요샌 부부만 식사하니깐 밥공기 국대접 2세트와 중찬기 3개만 닦고 있었지요.
마른 그릇과 마른 수세미로 닦으니깐 정말 쉽게 잘 닦이더라고요.
밥공기는 소식하니깐 아기 밥그릇이고
대접은 어른 대접이라 나중에 여기다 냉면도 넣어 먹을라고 구입했었지요.
마침 집에 들어 온 남편이 집에 연장이 있으니 다 달라며
마당에서 저렇게 닦고 있어요.
안은 무광 밖은 완전 유광으로 변했어요.
힘드니깐 그만 하라고 해도 내친김에 할라니 다 가져오랍니다.
아크릴수세미에 세제 묻혀 설거지한 후
손으로 만지면 얼룩진다길래 면장갑 끼고 마른 천으로 닦았더니
처음 구입할 때보다 더 윤이 납니다.
뒤 3세트는 그릇장에 다시 넣고 2세트만 쓰기로 했어요.
도자기그릇과도 어울린다 하여 배열해봤는데
유기그릇이 요만큼만 있어도 아주 훌륭한 상차림이 되겠구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