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저녁시간을 최대한 기다렸습니다...
보름전부터 열무 김치를 외치시는 왕언니 땜에
결국 밤늦은 시간임에도(토요일 9시쯤이었음 ㅠㅠ) 김치 담그기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부랴 부랴 열무 김치 다듬고...
(한단에 1500원 주고 샀구요... 무우 부분을 칼로 북북 끍어서 한단에 소금 한주먹 반정도 뿌리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소금을 손으로 쥐었을때 한주먹 반이라는 얘기...^^)
그러면 이렇게 절여지죠..
소금을 절일때, 물을 먼저 한공기 뿌려주면서 그위에 소금을 뿌려 절이시고,
절여졌는지 안절여졌는지는 잎파리 상태를 보시면 압니다... 습기를 먹었는지 안먹었는지...로요..
(전 남자니까.. 누군가에게 배운게 아니라서 이런식으로 합니다. 다른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김치는 절이는것 보다 씻는게 제일 힘들어요...
열무 4단 씻는데 40분은 씻은듯...(혼자 엄청 깨끗한척한다고 애들한테 혼남...ㅋㅋㅋ)
소금에 절여지는 사이에 아들녀석에서 밀가루 풀 좀 쑤어 놓으라고 해놓고,
저는 야채들을 다듬습니다..
쪽파 2단, 대파 반단정도... 양파 4개(단맛 싫어하는 분들은 양파를 적게 넣으세요..)
마늘은 한공기 반정도, 생강은 3쪽정도..
붉은 고추 2봉다리 사왔구요.. 청양고추는 4개만... 열무 한단에 청양고추 1개꼴로 잡은겁니다...
당근 1개를 채썰어두고...
풀이 식도록 풀부터 쑤어두는게 중요해요...
믹서기에 붉은고추, 청양고추, 생강, 마늘을 갈아서(이때 액젓을 넣어 줍니다.. 액정은 반공기 정도 들어간듯..)
마지막은 다행히 왕언니님이 오셔서 같이 마무리 지었네요...
부족한 물은 생수 사다가 했어요.. 보통 이정도면 큰거 3병 정도 들어갑니다.
(2/3쯤 해서 2통 나왔어요.. 한통은 먹고 있는중이고 나머지 한통은 오이 절여서 박을 예정임..)
담근지 3일된 열무 김치의 모습...
쌀국수에... 열무 김치 말아서 먹었습니다...ㅋㅋㅋㅋㅋ
이거 하고 엄청 귀여움 받을줄 알았는데...
뭐.. 그정도 하고 귀여움 받을줄 알았냐고 한방 먹음...ㅠㅠ
암튼... 우리집 왕언니는 아무도 못말림...
그래도 맛있게 먹는 걸 보면 즐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