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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속이편한 시골밥상 쑥국

| 조회수 : 8,395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3-19 09:13:55

속이편한 시골밥상 쑥국 

아침...

감은 머리를 말리다 보니 앞머리가 너무 길어

답답함이 느껴 졌습니다.

혼자 거울을 보며 앞머리 싹뚝 자르며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미용실 가서 앉아 있을 시간도 녹녹치 않네요.

이렇게 

머리도, 옷도 ...자꾸 편한쪽으로 가고 있어요.

햇살 따뜻한 곳에는 쑥이 제법 많이 자라 있어

작은 소쿠리 가득 쑥을 뜯었지요.   

들깨가루 듬뿍 넣어 끓인

속이 편한 쑥국.

단촐하면서도 속이편한 시골밥상에

오늘은 들깨쑥국이 주인공이 되었답니다.

내린빗물을

가득 머금은 쑥이 참 상큼해 보이지요~

잠시 앉아

딱 쑥국 끓일 만큼만 쑥을 뜯었답니다.

쑥도 손질하는 것이

간단하지는 않지요~

쑥 손질은

쑥 끝에 붙어 있는 것을

떼어 내는 것이 일이랍니다.

살살 흔들어

깨끗히 씻어준 뒤~

들깨가루를

두스픈 듬뿍 넣어서

살살 무쳐 놓고~

육수 준비를 해야 겠지요.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 육수에

된장을 풀고

마늘다진것도 조금 넣고

팔팔 끓인 후~

들깨가루로 무쳐 놓은

쑥을 넣어주고

쎈불에서 얼른 끓여 내면

담백하고 쑥향이 솔솔 풍기는

쑥국 완성...

쑥을 넣은 후에 너무 오래 끓이면

색도 미워지고 질겨질 수 있답니다 .

요렇게

붉은고추 살짝 올려주니

색도 참 예쁘지 요~   

깔끔하고 개운하고

속이편한 쑥국~!!

이웃님들 식탁에도

진하고 향긋한 쑥국 한그릇

올려 보세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치피치
    '13.3.19 9:49 AM

    음~~~~쑥 향이 저에게까지 전해오는 듯해요.^^
    오늘 저녁에 쑥 사다가 끓여봐야겠네요.

  • 황대장짝꿍
    '13.3.19 10:00 PM

    피치피치님.
    쑥국 맛있게 끓여 드셨나요~
    식탁에 봄이 함께 하는 것 같아 참 좋네요.

  • 2. 유시아
    '13.3.19 10:36 AM

    서울에서 사먹는 쑥은 향도 덜하고 맛도 ,,,,
    사진으로만 봐도 향이 나는듯 해요
    보는것만으로도 저에겐 힐링입니다
    너무 많다 싶으시면 장터에 올려놓으시면 달려가겠습니다

  • 황대장짝꿍
    '13.3.19 10:01 PM

    ㅎㅎ..시골에
    쑥은 참 많은데
    다 뜯을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이 되질 않네요.
    많이 뜯어 이웃님들과 나눌 수 있음 좋은데~~

  • 3. 로미오애인
    '13.3.19 11:06 AM

    맛있겠어요. 저렇게 끓이는거군요. 향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 황대장짝꿍
    '13.3.19 10:02 PM

    네에..어렵지 않지요 로미오애님.
    봄의 향기를
    식탁에 불러 보세요~

  • 4. aㅇㅇ
    '13.3.19 12:34 PM

    쑥향이 여기까지 나는거같아요^^

  • 황대장짝꿍
    '13.3.19 10:02 PM

    먼곳까지~
    은은한 쑥향이 가득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5. 멋쟁이토마토22
    '13.3.19 2:08 PM

    맛나보여용 오늘 저녁 메뉴 결정했네용

  • 황대장짝꿍
    '13.3.19 10:03 PM

    멋쟁이토마토님.
    맛있는 쑥국 끓여 드셨죠~?
    은은한 쑥향이 참 좋네요.

  • 6. 김현경
    '13.3.19 3:02 PM

    혹시 씀바귀레시피는 엾나요?

  • 황대장짝꿍
    '13.3.19 10:04 PM

    아..씀바귀는 아직~~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요..

  • 7. 아베끄차차
    '13.3.19 4:01 PM

    쑥이랑 냉이는 정말이지 손질하는게 일이라... ;;
    근데 요렇게 보니 한번 일을 벌려볼까..? 싶네요~ㅎㅎ
    쑥향이 나는거 같아요-

  • 황대장짝꿍
    '13.3.19 10:05 PM

    ㅎㅎ..네에
    아베끄차차님.
    식초물에 잠깐 담그셨다 손질을 하시면
    훨씬 수월하지요.
    맛있게 끓여 보세요~

  • 8. 니나83
    '13.3.20 8:15 AM

    와아 정말 맛나보여요
    향긋한 쑥냄새가 저 사는 외국까지 퍼지네요 ^^

  • 9. 피치베리
    '13.3.20 9:55 AM

    어렸을때 쑥 캐러다니곤했는데.... 갑자기 쑥떡이 먹고싶어지는건~ㅋㅋ

  • 10. 마음
    '13.3.20 2:14 PM - 삭제된댓글

    예전 시골들은 쑥들이 지천이었는데, 그 지천인 쑥들은 뜯어다가 검정콩, 강낭콩 넣고 쑥버무리도 해줘서 먹었고, 쑥절편 만들어줘서 먹어도 봤는데 지금은 쑥 보기도 어렵고... 쑥절편이라고 해서 방앗간에서 파는거
    먹어보면 예전 그맛이 아니더라고요. 맛있고 상큼한 쑥국 향기가 솔솔 풍깁니다.

  • 11. 게으른농부
    '13.3.20 10:04 PM

    어휴~ 부럽습니다. 여긴 아직 멀었는데......
    저희도 올핸 꼭 따라해봐야 겠습니다. ^ ^

  • 12. 간장게장왕자
    '13.3.27 5:15 AM

    .^^좋은정보 잘보고 눈팅만 하고 갑니다

  • 13. 간장게장왕자
    '13.4.1 3:43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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