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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살림 초보를 위한 초간단 메뉴짜기

| 조회수 : 16,837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3-23 21:20:59

 결혼 초에는 의욕이 넘쳐서 네이버 키친이니 반찬배달 사이트 등등을 들락거리며

한달치 메뉴도 짜고, 주말마다 별식을 만들러 따로 장보고 그랬어요.

그런데 여섯달 정도 지나서 한계가 왔습니다.

 일단 당시에 제가 석사과정 중인 반백수여서 시간이 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두 번, 다른 국과 반찬을 매번 만드는 것이 정말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고

(예를 들면 사골국을 만든다면 그냥 물에 뼈 풍덩 투입해서 끓이는게 끝이 아니잖아요.),

 결혼 전에도 요리를 가끔 하기는 했지만 언제나 그를 위한 준비가 완벽한 상태였어요

(다진 마늘이니 생강가루, 말린 버섯 등등 모두 엄마가 채워놓으시니

전 그냥 냉장고 열고 꺼내서 조리만 하면 되던 꿈같던 시절).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냉장고가 스스로 다진 마늘을 리필하지 않더라고요.

처음에 다진 마늘통에 텅 빈걸 보고 너무 당황했던 기억이 나요.

물론 마늘을 사고, 손질하고, 다지고, 보관하는 단계를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제가 직접 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흔히들 하는 말로 ‘현실감’이 없었죠.

‘쌈’을 먹기 위해서는 무려 6~7종류의 양념이 들어간

‘쌈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절 절망에 빠지게 했어요.

 친정이 가깝지 않으니 공수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혼을 경제 뿐 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독립이라고 생각해서 다량의 요리책을 끌어안고

하나하나 격파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조리법이야 슬슬 ‘책으로 배운다’치더라도 메뉴짜기는 정말 고난이었어요.

양가 도움 일절없이 시작한 살림이어서 집 대출금이 상당했고, 외벌이였고,

결혼하고 2개월 만에 임신했고, 전 돈 잡아먹는 대학원생이었고........

그래서 규모있는 식생활이 필요했고 좀 ‘가난한’ 메뉴짜기를 고심했는데

할 줄 아는 요리가 몇 개 없으니 한달 단위로 만드는 메뉴가 아주 어려웠어요.

 게다가 한끼로 끝나야하는 국이, 만들다보니 세끼분량으로 늘어난다던가

두끼는 먹겠다.. 생각하고 만든 반찬이 한끼에 없어지기도 하다보니

쪽지에 적어서 하나하나 지워가며 장을 봐도

다른 메뉴에 치여서 냉장고에서 방치되다가 상해서 버리는 식재료들이 속출했어요.

 또 요리책과 각종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한달단위 메뉴를 짜는데 비싼 재료는 아웃.

그럴려면 그 자리를 메꿀 다른 메뉴를 찾아야하는데 그것도 시간이 상당히 걸리고

메인 반찬이 고기인데 고깃국을 끓일 수 없고,

생선구이가 오르면 황태국은 피해야하는 법.. 등등을 맞추다보니

장보는 비용도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렇게 몇년을 버벅이다가 정착한 현재의 메뉴짜기 방법을 공개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요리 초보’가 아닌 ‘살림 초보’를 위한 방법이에요.

1. 가지고 있던 요리책 들여다보시면서 머리 싸매지 않고 일단 그냥 마트에 갑니다.

(제가 사는 곳은 둘마트, 홈더하기, 햄버거마트, 둘마트 창고형, 갤갤거려 백화점이 서로 5분 거리에 모여있고

20여분만 나가면 규모가 큰 재래시장인 천안 중앙시장과 온양 전통시장이 있어서

사실 장보는데 최적입니다.

아이의 유치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하나로 마트도 있고, 코스트코도 곧 들어온다고 하고요.

남편은 이게 뭐냐고 엑소더스를 해야한다고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때로는 백화점 식품점이 할인마트보다 싼 경우도 종종 있고

마트 한 개 층을 통털어 손님보다 직원이 많은 경우도 꽤 있습니다.)

우아하게 카트 하나 잡으시고 마음이 동하는 식재료를 담으시면 됩니다.

채소, 고기, 생선, 유제품, 양념, 냉동식품, 빵, 과자, 술, 안주류 등등.

저는 유통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포장이 망가져서 반값 정도에 파는 제품을

모아놓은 할인 코너도 잘 이용합니다.

요즘은 채소 봉지 등에 조리법도 잘 나와있어서 읽어보고 괜찮겠다 싶으면 마구 쓸어담아요.

할인 코너, 사랑해요~.

2. 집에 와서 일단 냉장고(냉동실은 안돼요~)와 김치냉장고 빈 자리에 사온 식재료들을 넣고

냉장고 한쪽에 붙여뒀던 집에 남은 식재료 적은 쪽지를 척~ 가져와요.

그러려면 매번 장을 보고 왔을 때마다 식재료들을 적어놓는 수고는 하셔야해요.

영수증을 그대로 붙여서 쓰실 수도 있는데 무 한 개를 한번에 다 쓰는게 아니다보니

 지울 시기가 애매해져서 저는 그냥 이면지에 적어놓고 써요.

사실 조분조분 연필로 끄적이는 게 스트레스 해소방법이기도 해서.. -_-;;

감자, 호박, 오징어, 두부, 새송이 버섯, 절단 대구, 절단 가자미, 무, 레몬,

어묵, 떡국떡, 떡볶이 떡, 단호박 1통, 갈치 1팩, 흰다리새우 1팩, 토마토 홀 2캔,

황태포, 달걀, 아몬드.

집에 있는 식재료는 이정도입니다.

더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각종 장류와 양념과 소스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사온 식재료들 영수증을 그 옆에 놓고 이제부터 제 두뇌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오늘 사온 식재료와 남아있는 식재료를 조합해 제가 만들 수 있는 메뉴들을 구상하는 겁니다.

1. 감자와 호박이 있는데 양파와 돼지고기 찌개거리를 사왔으니 고추장 찌개.
2. 감자와 호박이 있는데 양파와 다진 돼지고기와 짜장분말을 사왔으니 짜장밥.
3. 감자와 호박이 있는데 양파와 볶음탕용 닭을 사왔으니 찜닭.
4. 감자와 호박이 있는데 양파와 햄을 사왔으니 햄야채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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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이죠. 물론 ‘감자와 호박’이 언제까지 있어주는 않으니까

2번이나 3번의 메뉴에서 멈출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럴 경우 아파트 장에서 그 두 개만 달랑 사오면 다시 3번과 4번 메뉴를 이어가면 되니까

굳이 다른 메뉴 뒤적일 필요는 없더라고요.

또 저는 남편 도시락도 싸주고, 아이 간식도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그런 메뉴도 만들어갑니다.

1. 다진 돼지고기를 사왔으니 양파를 다져넣고 고추장 양념해서 고추장돼지고기삼각김밥도시락.
2. 양파를 사왔으니 새우살 굵게다져 새우패티샌드위치 도시락과 새우버거 간식.
3. 햄을 사왔으니 깍뚝썰기하고 데리야끼 양념해서 아이 반찬.
4. 미니 양배추와 소세지를 사왔으니 맥주 안주는 양배추소세지꼬치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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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요.

종이에 국/반찬/아이반찬/일품요리/간식/안주 정도로 섹션화해서 주욱 적어놔요.

무슨 메뉴를 언제 먹겠다. 하는건 없어요. 그냥 적어놓기만 해요.

그래서 그날그날 먹고싶거나 아이나 남편이 먹고싶어하는 걸 만들어요.

전날 만든 음식이 남으면 굳이 메뉴표를 조정하지 않아도 되니 편해요.

물론 가끔 별식을 만들어먹으려면 장을 또 보기는 하지만

맞벌이 부부에게 차라리 외식을 하면 하지 그런 경우란 거의 없어요.

메뉴를 정해놓으면 사왔던 식재료들을 써내서 용도별로 손질해요.

대파는 설렁탕용, 떡볶이용, 육개장용, 볶음용으로 각각 썰어서 얼리고,

고기도 소분해놓고, 양파도 모두 까놓고,

호박도 당장 먹을 것 아니면 잘게 썰어 볶음용으로 만들어 얼려요.

시간이 없으면 냉장실의 재료만으로 되는 음식을 만들고,

여유가 있으면 냉동실의 고기를 꺼내서 해동하고 양념 만들어 식탁에 올리는거죠.

정 안되면 우유에 시리얼 쏟아서 먹고요.

이렇게 한지 일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이제 메뉴짜기와 장보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별로 없어요.

특별한 날에는 요리책보고 색다른 음식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런건 두달에 한번...?

하지만 그럴 경우 가족의 원성을 들을 수 있어요. 늘 먹던 것들이라고.

그럴 때 조용히 찜닭 한번 해주거나 난 빵을 잔뜩 구워서

네팔 커리 한번 만들어주면 모두 진압돼요. 남자들이란 단순하더라는..


그럼 이쯤에서 진압요리 중 하나를 공개합니다.

집에 있던 재료 – 레몬, 홀 토마토 캔, 소금, 후추.
사온 재료 – 삼겹살 덩어리, 양파.

제가 아주 옛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근처에서 한달 정도 여름을 보낸 적이 있어요.

그때 현지인에게서 배운 ‘샤슬릭’입니다.

보통 양고기로 만들고, 돼지고기라면 목살을 많이 쓰는데

남편이 삼겹살로 한번 해보자. 해서 이번에 삼겹살 덩어리를 샀어요.

만드는 법은 초간단!!

1. 삼겹살을 크게 깍뚝썰기합니다. 대략 가로세로 4cm 정도.
2. 소금과 후추를 뿌려서 대충 밑같합니다.

하지만 평소 우리 나라 고기 요리하던 때보다 소금을 훨씬 적게 넣으셔야 해요.

3. 레몬을 껍질과 한쪽의 흰껍질까지 모두 제거한 후 어슷썰어서 고기에 넣습니다.
4. 양파를 슬라이스해서 고기에 넣습니다.


5. 홀 토마토(원래는 생 토마토를 씁니다.

하지만 이 계절에 생 토마토는 너무 비싸서 전 홀 토마토를 써요.

맛 자체에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예민한 분들이라면 뭐여! 케찹틱하잖아! 하실 수도 있어요. )를 넣고 으깹니다.


6. 모두 버물버물해서 최소 6시간 ~ 최대 하루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키세요.

7. 그릴이나 오븐에 굽습니다. 프라이팬은 안됩니다.

반드시 기름기가 빠져야하거든요.

양파와 레몬의 양은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토마토는 홀 토마토의 경우 두 덩어리를 넘기시지 마세요.

정말 케찹스러워져요. 생 토마토라면 4개 정도 까지 괜찮습니다.

양파는 고기누린내를 없애고 은은한 단맛을 주고,

레몬은 고기를 연화시키고 샤슬릭 특유의 맛과 향을 만듭니다.

모든 술에 어울리는 샤슬릭 안주 완성!!   

덜 익은 것 같다구요? 아닙니다. 촉촉한 육즙이 그대로 남아있어 정말 환상입니다!


소금과 후추만 뺀다면 원시인 다이어트 메뉴로도 좋아요!!.

블라디보스톡에 있을 때 백야.. 까지는 아니지만 12시 넘어서까지 환했어요.

동네 술집에 시계없이 갔다가 어.. 뭐야.. 오늘 해는 왜이리 길어.. 하면서

보드카랑 샤슬릭 줄창 먹고 다음날 아침이........... 뷁!! -_-;;

 

 

 

 

마지막....

 

삼겹살로 하지 마세요. 왕 느끼했어요.

역시 먹던 대로 목살로 만들어 먹는 것이 갑!!!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사장
    '13.3.23 10:38 PM

    미모로 애국, 됩니다. 미모도...ㅋ

    저는 마트엘 자주가는 못 된 습관? 때문에 먹거리가 넘치는 날은 너무 넘치고 없는 날은 아무것도 없어요.그래도 나쁜 습관 안 버리고 그냥저냥 스트레스 안 받고 삽니다.
    그래서 뭔가를 해 먹기 위해 그 품목을 따로 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짜맞춰 해 먹고 남는 건 저도 얼려요. 이렇게 얼리면 나중엔 냉동고도 넘치거든요. 그럼 날 잡아 며칠 털어 먹고..그래요. 먹는 거,그게 계획적으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갑자기 회식 생기고,저녁 약속 생기고요..그래서 저는 늦은 밤 퇴근 무렵 마트에 들려 쎄일하는 거 구입하고 원플러스 원,8시 이후에 장 보면 싼 거 득템 기회 많아요.
    그래서 그냥저냥 부족함 없이 먹고 사는 거 같아요. 계획대로 짜 맞춰 먹고 사는 거, 그거 힘들더라구요. 혼자 살아도...

  • 미모로 애국
    '13.3.24 5:44 AM

    앗.. 재미있게 댓글 읽다가 마지막 한줄이 반전 '혼자 살아도..' ㅋㅋㅋ

    저도 한동안 냉동고 다이어트 기간을 두고 탈탈 털어먹곤 했는데 아이가 이유기가 끝나고
    식사기가 시작되니 그게 안되더라고요.
    일단 매 끼니 고기나 생선을 먹여야하고,
    채소류는 아직 이가 크게 자라지 않아 잘게 끊어먹질 못하고 다져서 만든 건 싫어하니
    선택되는 종류도 한정적이고..

    저도 마트 자주가요.
    하나로 마트는 전날 팔던 품목 세일을 이른 아침에 하고, 마트는 오후에 하다보니 혹시.. 하는 마음에.. ^^;;

  • 2. vvvv
    '13.3.24 4:08 AM

    글이 재밌어요. 한번 따라 해 보고 싶어집니다아~

  • 미모로 애국
    '13.3.24 5:44 AM

    해보세요. 쉬워요. 양념 몇가지만 바꾸면 응용도 다양하게 되고요. ^^

  • 3. 또하나의풍경
    '13.3.24 7:25 AM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저희집도 계획에 맞춰 먹는거 힘들어하거든요
    그날 그날 먹고 싶은것을 먹자 주의라서....ㅠㅠ
    그리고 갑작스런 약속 회식 늦은 귀가 등 의외의 복병이 많이 도사리더라구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에 좀 안심하고 갑니다 ㅎㅎㅎㅎ

  • 미모로 애국
    '13.3.24 8:15 AM

    댓글이 자꾸 잘리네요.
    회사나 학교 급식실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획된 메뉴의 진행은 정말 어려울거에요.
    더군다나 전 조신하게 메뉴를 짜다가 갑자기 '욱~!'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래!! 내가 아내이고, 엄마인건 맞는데 왜!!!!!!!!!!!!!! 나만 이 고생이냐고!!!!!!!!!!!!'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로 나갑니다. .........라면..

  • 4. 달빛나래
    '13.3.24 11:19 AM

    천안분이시군요?
    ㅎ 주변 마트 말씀하시는데...어! 우리동네랑 비슷하네? 했더만...^^
    거의 같은동네에 사는것 같아요.

    지도 지금 돈 잡아먹는 대학원 석사과정생이구요..
    다만. 저는 풀타임이라 반백수가 아니고,^^;;
    매일 서울로 ktx로 통학하고있어요 ㅠㅠ

    반가운맘에 리플달아요~

  • 미모로 애국
    '13.3.24 6:33 PM

    정확하게는 아산에 살아요. 천안아산 KTX 역 근처요. 오호홋..
    풀타임 대학원생이라시니 일반대학원이나 특수대학원이신가봐요.
    전 교육대학원이라서 학교에 자주 안갔어요. 대신 한번 가면 수업이 빡빡~~!!
    뭐 그렇다고 머릿속을 꽉꽉 채워왔던 것도 아니고요. 공부는 어떻게 하는건지 아직도 몰라요. ^^;;

    천안분이시라니 반갑네요. ^^

  • 5. 스콘
    '13.3.24 4:06 PM

    이런이런...제자님이 이렇게 꼼꼼하신 분이었다닛!
    바로 따라해보고 싶은 요리가 있군요.오븐 온도 알려주세욤.

  • 미모로 애국
    '13.3.24 6:34 PM

    오븐 온도는 대략 180도 정도에요.

    꼼꼼.. 아닌데요.... 곰곰...일거에요. 단순하고 무식하고 둔한. ㅜ_ㅜ

  • 6. 리본
    '13.3.24 5:43 PM

    여러가지 팁 감사하구요

    전 만두 어린이가 보고 싶네요 ㅎㅎ
    많이 컸죠?

  • 미모로 애국
    '13.3.24 6:35 PM

    만두는 이제 장래희망이 '번개맨'인 티라노 사우루스만한 어린이로 자랐습니다.
    절 향해 달려오면 생존본능으로 휙~ 피한다는.. ㅋㅋㅋ

    엄마도 살아야 아이도 있는 법이니까요. 에헤헷.

  • 7. Laura23
    '13.3.25 10:20 AM

    우와... 저장할래요. 노하우 감사해요!^^

  • 미모로 애국
    '13.3.25 7:57 PM

    노하우라고 말씀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사실은 천하에 게으른 주부의 부엌생활인데 말이죠. 어흑..

  • 8. 초록하늘
    '13.3.25 5:54 PM

    알찬내용에도
    만두사진 없는 미모님글은 무효라고... ㅎㅎ

  • 미모로 애국
    '13.3.25 7:57 PM

    어이쿠~!! 무효!! ㅋㅋㅋ

  • 9. 우노
    '13.3.25 7:31 PM

    저장...저장

  • 미모로 애국
    '13.3.25 7:58 PM

    저장할만한 정도의 내용이 아니에용. 걍 한번 쓰~윽 읽어만 보시면 돼용.

  • 10. 고독은 나의 힘
    '13.3.25 11:56 PM

    미모님 오랫만이에요.. 글좀 자주 올려주세요..
    저도 어떻게 하면 식재료를 남기지 않고 100% 활용할까가 최대 고민이에요..

    만두 많이 컸겠어요.. 저희 이모가 아산에 살아서.. 처녀때는 가서 빈대 붙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반가워요..

  • 미모로 애국
    '13.3.27 12:21 AM

    제 컴느님께서 바이러스를 꾸역꾸역 드셔서 잠시 구석기 생활을 했었어요.
    스마트폰에 의지하려했지만 광활한 모니터를 보던 제 눈이 이 쬐그만 모니터 따위는 뭐냐고 하는 바람에.. ㅠ_ㅠ
    컴퓨터 고치자마자 후루룩 글 올린거에요. 오호홋~.

    이모님께서 이곳에 계시는군요. 담에 빈대붙으러 오실 때 저에게도 붙으세요. ^^
    남편분도 함께 붙으셔도.. 오호홋~~~. 제가 영어가 딸려서~~~.. 그건 쫌.. ㅠ_ㅠ
    만두는 정말 콩나물이나 대나무의 속도로 자라고 있습니다. 무서워요~.

  • 11. 네오
    '13.3.26 10:41 AM

    전두엽에 문제가 있는지 냉장고에 넣은 건 돌아서면 기억이 안나요...;;
    냉장고 앱도 써보고 했지만 그때 뿐이고...
    사기는 엄청사는데 포장째 버리는 식재료가 많아서 고민하다가
    냉장고문에 화이트보드 자석판을 붙여놓고 넣을때 쓰고 꺼내쓰면 지우니
    메뉴짜기도 장보기도 편해서 좋네요~


    보드카에 어울리는 샤슬릭~ 술안주라니 더 반갑고 간단해서 완전 취향이네요..꼭 만들어볼께요~^^

  • 미모로 애국
    '13.3.27 12:26 AM

    전두엽에만 문제가 있으시다니 부럽습니다.
    전 두뇌 자체의 기억력이 100kb 정도밖에 안돼서 가끔 누가 제 전화번호를 물으면 몹시 당황합니다.
    내 번호가 뭐더라..........
    길도 거의 기억못해서 남편이 편하답니다.
    늘 가던 길로 다녀도 새로운 길이라고 드라이브시켜줘서 고맙다는 인사 받는다고..
    이 놈의 기억력은 누구를 위한 기억력이란 말입니까!!!

    저도 화이트보드 자석판 생각했는데요, 저희집 냉장고는 전면부에 접착력이 없더라고요.
    자석이 안 붙어요. 그리고 뭐만 붙여놓으면 아들녀석이 내놓으라는 통에 아무 것도 못해요. 이런.. -_-@~

  • 12. 코로나
    '13.3.26 11:27 AM

    그럼 적어놓은 식재료 종이에다 새로 장봐온 식재료를 더 추가해서 적어놓으시나봐요?
    아님 장봐올때마다 기존 식재료+새로운 식재료 포함해서 다시 작성?

    말씀처럼, 일일히 식단 짜는 것보다 덜 번거롭고, 낭비 줄이고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

  • 미모로 애국
    '13.3.27 12:29 AM

    키보드를 타당타당 두드리는 것 보다 연필로 사각사각 적는 느낌을 좋아해서
    기존 재료를 적어놓은 종이에 여백이 많으면 추가로 적고, 아니면 새로 적습니다.

    연필깎이를 돌릴 때마다 아련히 맡아지는 연필 흑심 냄새가 너무 좋아요. 나 변태........? -_-;;

  • 13. 나무
    '13.3.27 6:43 PM

    저도 살림초보인데 저장할께요

  • 미모로 애국
    '13.3.29 8:01 AM

    고맙습니다. 헤헤헷~. ^^

  • 14. 간장게장왕자
    '13.4.1 3:38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 15. 이은경
    '13.4.12 1:42 PM

    현명한 살림법 저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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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00 이러다 키톡도 못 오겠다... 통 밥을 안해요 16 오후에 2013.03.20 9,445 4
37599 묵은지와 돼지 앞다리살이 만나니! 숭덩숭덩 묵은지 찌개 21 경빈마마 2013.03.20 13,705 4
37598 강화도 시댁 밥상 36 에스더 2013.03.20 17,944 4
37597 김샘따라잡기...바지락살두부찌개 18 소연 2013.03.19 8,286 3
37596 김장 김치로 김밥만들어 소풍가세요~ 20 아베끄차차 2013.03.19 16,178 4
37595 입안에서 톡!톡! 짜릿한 매력쟁이 ‘알밥’ 9 하나미 2013.03.19 9,026 2
37594 속이편한 시골밥상 쑥국 20 황대장짝꿍 2013.03.19 8,395 4
37593 친정아버지 생신상차림 외 세 가지 밥상 72 LittleStar 2013.03.19 35,251 8
37592 키톡 수질관리하러 왔습니다, 협조 좀 해주셔야겠습니다 ㅎㅎ 37 깍뚜기 2013.03.19 12,252 9
37591 간단하면서 폼나는 연어구이 13 추억만이 2013.03.19 10,646 7
37590 이른 봄 최고의 약초 냉이된장찌개 6 황대장짝꿍 2013.03.18 4,706 1
37589 레사네 식탁 (2) 쭈꾸미 삼겹살 전골과 양념 피조개 12 레사 2013.03.18 8,38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