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숙모님과 시외사촌댁은 남편과 저를 위해 맛있는 진수성찬을 차렸습니다.
꼬리곰탕, 돼지갈비찜, 냉이무침, 고등어구이인 고갈비, 열무김치,
포기김치, 순무김치, 콩밥. 남편은 시외숙모님의 상차림 메뉴가
아주 다양해졌다고 감탄하며 사랑에 감사를 표합니다.
시이모님댁 앞의 풍경. 빨간 첨탑과 지붕을 가진 교회가
저녁 노을에 붉게 물든 산야와 잘 어울립니다.
역시 강화에 있는 시백부님댁도 들렀습니다.
남편은 어릴 적 이 논의 얼음판에서 사촌들 그리고 동네 아이들과 썰매를
지쳤습니다. 한번은 얇은 얼음판이 깨져 풍덩 빠진 적도 있다고 합니다.
큰댁에서는 싹이 난 이 고구마를 심고 계셨습니다. 시백부님댁의
남편은 겨울이면 이 맛있는 고구마를 내내 구어먹었다고 합니다.
울타리가 쳐진 넓은 닭장에서 맘껏 뛰놀며 자라는 닭들. 오늘 친구를 하나
잃었습니다. 시백모님께서 우리가 온다고 닭을 한 마리 잡으셨거든요.
시백모님께서 정성껏 만드신 먹음직스런 닭죽.
닭죽에 넣어 끓인 강화 수삼 한 뿌리는 남편 몫입니다.
어릴 적 남편이 무척 좋아했던 큰어머니표 포기김치.
큰아버님이 좋아하신다는 새우젓. 새우가 작습니다.
강화의 특산물 순무김치. 푹 익었습니다.
올해 97세가 되신 시할머니께서도 함께 식사를 하십니다.
내년이면 팔순인 큰아버지와 큰어머니께서 모시고 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