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3년 첫 인사가 좀 늦었습니다.
키톡 식구들 올해도 모두 건강하시고, 바라는 일 모두 이루어지는 복된 한 해가 되시길 바랄게요.
저희 아이 초등학교는 지난 금요일에 겨울방학식을 했어요. 좀 늦은 편이죠?
방학이면 보통 엄마들이 괴롭다고 하잖아요.
음... 저는 아이들 끼고 침대에서 늦잠 자도 되고,
밤에 일찍 재워야하는 스트레스 없고,
아이들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 학교에서 공부하려면 힘들잖아요.
그래서 저는 방학이 좋아요. ^_^
다만 세 끼 차려야 하는게 힘들텐데... 세 끼 해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
좀 늦게 일어나서 아점 먹고 중간에 간식 한 번 챙겨주고 저녁 하면 되니깐...
혹시 아침부터 배고프다 하면 씨리얼이나 빵, 떡, 과일 등등 먹이면 되고요. ㅎㅎㅎ
본격적인 겨울방학 첫 점심이었습니다.
유부초밥, 계란국, 연근전...
연근전이 원래 더 푸짐했는데 사진 찍기도 전에 애들이 손으로 막 집어먹어버렸어요.
저희집은 연근전이 있으면 애들이 이거 먹느라 딴 걸 못먹는다는 단점이... ^^;;
수요일 저녁밥상은 빨주노초파.... 색감이 이쁘네요. ^_^
주말에 일주일 분량의 장을 좀 봤었어요.
제주무로 무얼할까... 하다가
히트레시피에서 본 무조림이 생각났어요.
바로 생선과 함께 조리지 않아도 그 맛이 난다는 무조림. ^^
저는 레시피를 반으로 줄여서 했어요.
무 반개 (300g)는 큼직하게 썰어 냄비에 깔고,
국물용 멸치 손질해서 무 위에...
육수나 물 1C 자작하게 부어서 센 불에 올려 끓기 시작하면...
양념장 - 고춧가루 2T, 청주 1.5T, 간장 2T, 매실액 0.5T, 다진마늘 0.5T, 다진생강 0.5t
양념장을 풀어주어 중간 중간 끼얹어가며 조리시면 됩니다. ^^
무가 부드러워지고 양념이 잘 배면 완성.
채낚이 오징어 두 마리도 어제 샀는데, 사이즈가 작은 것이 아주 야들야들 해보였어요.
그물로 낚은 것 보다는 채낚이 오징어가 더 좋다나봐요. ^^
그래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쳤습니다.
고추장+매실액 풀어서 데친 오징어와 함께 곁들였지요.
잘 익은 김장김치와 요즘 한창 나오는 봄동!
양이 엄청 많은데 천 원 주고 샀을거예요.
고소하고 달달한 봄동 많이 많이 드세요. ^^
남편은 무조림을 들여다보더니...
뭐야! 생선이 없잖아???
남편은 훼이크라며 아쉬워했어요.
하긴 남자들이 생선이나 고기를 좋아하지 옆에 있는 무를 좋아하겠어요? ㅋㅋㅋ
무로 무엇을 해먹을까? 싶을 때 한 번 해보시길...
미니단호박 쪄서 마요네즈 살짝 넣어 버무려준 뒤 호두, 아몬드 올려주었습니다.
특별해 보이는 반찬은 없지만 모두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오후에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집에 들어오니 6시 반...
뭐해먹지, 뭐해먹지... 하다가
그래도 주말에 장 본 것들이 있어서 얼른 차려보았어요.
묵밥, 봄동무침, LA갈비구이
급하게 차렸지만 메뉴 구성이 이만하면 괜찮았던 듯.
묵밥과 봄동무침만 먹으면 속이 좀 허할텐데... ㅋㅋㅋ 고기로 포만감을 높여주기. ^^
호주산 냉장LA갈비가 눈에 띄어 1kg 샀었거든요.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뼈에 붙어있는 불순물들을 중점적으로 씻어서 물기 빼고 40분 정도만 재웠다가 먹었는데
제 입엔 간이 딱이었답니다.
짜고 달기가 적당. ^^
양념은 히트레시피를 참고로 하였어요.
LA갈비 1kg 기준.
간장 3T, 국간장 1T, 청주 3T, 설탕 4T, 참기름 1T,
핫소스 1t, 다진 마늘 1T, 다진 파 2T, 후추가루 조금, 깨소금 ½t
양념이 타지 않게 잘 굽는 것이 중요...
며칠 전에 봄동은 씻어 손질하면서 안쪽에 여리여리한 잎들은 무침용으로 따로 두었었거든요.
간장 아주 약간, 설탕 약간, 매실액, 식초,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으로 무쳤습니다.
묵밥은...
묵은 얇게 채썰어주고,
멸치, 다시마, 건표고, 양파 넣어 우린 육수에 소금으로 간해주고...
김치 송송 & 김가루...
마지막에 양념장 - 국간장, 간장, 다진파, 고춧가루, 참기름, 깨소금으로 만든 거 올렸지요.
따끈하니 맛있었어요.
제 입맛에 딱 맞았던 LA갈비구이.
히트레시피... 늘 사랑합니다. ^_^
오늘 저녁도 이렇게... 무사히 해먹었습니다. ^^
그리고 간식 하나 더!
또띠아로 만든 호떡이예요.
요게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에 나왔다네요? ^^
호두, 땅콩, 아몬드 등 견과류는 커터에 적당히 갈아주고...
흑설탕이나 황설탕을 섞어주어요.
또띠아 두 장은 후라이팬에서 약한 불에 부드러워질 정도로 구워주고,
아까 만든 호떡소 올리고,
취향에 따라 피자치즈를 뿌려도 됩니다. 접찹제 역할.
저는 깔끔하게 먹고 싶어서 피자치즈 없이...
또띠아 가장자리에 물을 발라서 꾹꾹 눌러주면 잘 붙어요.
약한 불에서 앞 뒤로 은근히 구워줄 때... 뚜껑 덮어주면 굿~!
설탕이 녹을 정도로 구워주시면 돼요.
한 번 해보시면 설탕양에 감이 오실겁니다.
기름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달달하니 아이들 간식으로 괜찮았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