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013년 새해 첫 밥상~ Happy New Year^^

| 조회수 : 8,904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1-02 12:33:43

2013년 새해가 밝았네요.
너무 오랜만에 하는 포스팅이라 좀 어색하지만
여기 82에 오시는 분들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많이~~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래요^^
2013년 새해 첫날 처음으로 차린 밥상이에요.
요즘 아이들 겨울방학에 남편마저 내내 휴가라서
밤늦게 까지 놀다가 아침 늦게까지 잠을 자는 버릇이 들어버려
오늘 아침에도 눈을 뜨니 거의 점심시간이 다 되었더라구요.ㅠㅠ
그나저나 내일 부터 애들 학교에 가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캉캄하네요..ㅎㅎ

암튼 아침인지 점심인지에 일어나서는 각자 눈앞에 보이는 것들로 군것질 비슷하게 끼니를 떼워버리게 되었어요.
전 구워놓은 고구마와 커피를 한잔 마시고
남편과 아들은 어젯밤에 12시 땡치는 순간에 먹던 후라이드 치킨을 아침에 눈뜨자마자 먹어대고..
딸아이는 오차즈케로 밥을 대강 한그릇 말아 먹었죠.
새해 첫날 부터 식구들을 너무 부실하게 먹이는것 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밥을 해야 겠다 생각하다가
그래도 새해 첫날이니 전도 부치고 만두국도 끓이기로 하구선
우리끼리 먹지말고 이웃이라도 부르자 해서 갑작스레 거창하게 상을 차리게 되었네요.
집에 있는 재료로만 차리려니 별반찬이 없어 만둣국만 끓인다고 하면서 이웃을 불러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사실 차린건 별거 없는데 그릇이 갯수가 많이 나오니 완전 진수성찬인거 같아 보이네요^^


메뉴는 밥과 만둣국- 이 만둣국은 얼큰한 육개장 같은 만둣국이에요.
여기에 전 두가지와 불고기입니다.
우리 아이들 원래는 불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고기 반찬이 따로 없어서 인지 불고기도 아주 잘먹었네요.


저희집 별미인 얼큰한 만둣국은 예전에도 포스팅 한적이 있는데
참조: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num=64540&page=3
밥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진한 소고기 육수에 북어 대가리와 표고버섯을 넣고 국물을 내고는 국간장으로만 간을 했어요.
그리고 고명으로 소고기를 결대로 찟어서 표고버섯과 파를 썰어어 고춧가루와 참기름,국간장으로 버무려 고명을 준비해서
만두위에 올려 내죠.
고명이 국물에 어우러져 육개장 같은 맛이 나요.
거기에 만두를 터트려서 밥을 말아먹으면 미관상 좋진 않지만 맛은 정말 좋답니다~


집에 있는 고기라고는 불고기감 밖에 없어서 불고기한접시 만들고요,


호박하고 생선으로 전도 후딱 부쳤습니다.




 다 차려놓으니 뭔가 설날 분위기가 나는듯도 하네요^^;;;


반찬은 시금치 무쳐내고, 무생채 하나 만들었어요.
시금치 나물의 포인트는 다진마늘을 넣지 않고 무치는것이고, 간은 국간장을 살짝 넣어 맞추고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마무리 하죠.
무생채는 무를 채썰어 소금에 살짝 절여 놓았다가 물기를 꼭 짜내고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맞추고 고춧가루와 설탕,다진마늘 약간 넣고 무쳐냈어요.
식초,설탕 넣고 만드는 무생채 와는 또다른 맛이에요^^


잘익은 김치도 만둣국엔 빠질 수 없죠^^


이렇게 차려서 먹고 손님들과 Rose bowl(미국 대학 풋볼리그)을 보면서 새해 첫날을 마무리 했네요.

작년에도 새해 첫 밥상을 올렸었어요.작년에 올렸던 새해 첫 밥상과 올해는 메뉴가 많이 다르네요^^
비교해 보세요^^ http://livingscent.com/?p=1139


올 한해 또 얼마나 많은 음식들을 하면서 살게 될까요~~
늘 하는 부엌일이지만 그래도 늘 설레면서 신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기 싫다고 생각하면 정말 한없이 손 놓고 싶은 일이 부엌일인거 같아요.
그러나 내가 좀더 신경 쓰면 식구들 모두 행복한 식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나죠^^
올 한해 열심히 밥을 하면서 새로운 포스팅 많이 하도록 노력할게요^^
모두들 올 한해도 화이팅!!!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스더
    '13.1.2 1:38 PM

    만두국이 아주 먹음직스럽군요. 고명을 올리는 방법도 색다르고요.
    저도 빨리 만두를 빚고 싶어졌습니다. 리빙센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livingscent
    '13.1.3 2:35 AM

    에스더님, 만두 넉넉히 빚어 놓으면 정말 바쁠때 편하더라구요^^
    에스더님이라면 정말 이쁜 만두 만드실거 같네요^^

  • 2. 루꼴라샐러드
    '13.1.2 2:12 PM

    식탁 차림이 너무 예쁘네요. 한 해도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 livingscent
    '13.1.3 2:35 AM

    루꼴라 샐러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3. 전박사
    '13.1.2 3:10 PM

    식탁 매트부터 데코레이션 음식까지 너무너무 예뻐요^^

  • livingscent
    '13.1.3 2:36 AM

    전박사님~ 안녕하세요^^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4. 수호천사
    '13.1.2 3:38 PM

    언제 보아도 livingscent 님의 식탁은 참 멋져요. 그래서 같은 음식이더라도
    더욱 맛있게 보이구요. 나물무침 방식이 색다르내요. 따라서 한번 해보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구요. 82 에도 자주오세요.

  • livingscent
    '13.1.3 2:36 AM

    수호천사님^^ 늘 좋게만 봐주셔서 감사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건강하세요~

  • 5. 나우루
    '13.1.2 5:03 PM

    언제보다오 리빙센트님 식탁은 참 멋져요2222222222
    우와 우와 감탄사 연발하면서
    포스팅 훔쳐보고있습니다. ㅎㅎ

    특히 저... 아프로디테펌 같은 저 녹색 식물?ㅋㅋ 귀여워서 한참 처다봤어요

  • livingscent
    '13.1.3 2:38 AM

    나우루님~ 오랜만이네요^^
    결혼 15년차 주부솜씨보다 더 좋은 솜씨를 가지신 분이 누구시더라~~~^^

    저 녹색 식물 귀엽게 봐줘서 고마워요~ㅎㅎ 썰렁한 식탁을 메울려고 노력 좀 했어요^^

  • 6. hoshidsh
    '13.1.2 8:04 PM

    식탁 위의 초록색 고슴도치가 뭘까..저도 한참 쳐다봤네요.
    양식이면 양식, 한식이면 한식, 뭐든 척척 잘 해내시는 그 실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livingscent
    '13.1.3 2:40 AM

    저 식물이 고슴도치로 보이기도 하는군요^^ 그러고 보니 정말 딱 고슴도치로 보이네요^^ ㅎㅎㅎ
    늘 좋게만 봐주셔서 어깨가 혼자 으쓱 으쓱해 지네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7. 꼬꼬와황금돼지
    '13.1.3 12:48 AM

    리빙센트님표 정갈한 밥상! 항상 멋져요~~~
    올한해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고 가족모두 늘건강하시고 더욱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저도 손님몇명 초대해서 떡국상 차렸는데 메뉴가 비슷하네요~~~ㅎㅎㅎ)

  • livingscent
    '13.1.3 2:41 AM

    꼬꼬님^^ 안녕하세요~ 넘 넘 오랜만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두 공주님과 항상 행복이 넘치는 포스팅 기대할게요^^
    꼬꼬님댁 떡국상도 보고 싶어요~~

  • 8. 여름바다
    '13.1.3 3:50 AM

    우선, 리빙센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어쩜, 마카롱만 멋지게 구우시는 줄 알았는데, 상차림까지 정갈하게 차리시니
    솜씨가 정말 좋으세요 ^^

    센터피스 장식은 흔히들 꽃으로 많이 하는데, 작은 초록화분 만으로도
    깔끔한 분위기가 연출되어서 정갈함을 더하는 것 같아요. 센스가 남다르세요.

  • livingscent
    '13.1.3 10:57 AM

    여름바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름바다님이 올려 주시는 여러가지 베이킹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9. 레이크 뷰
    '13.1.3 4:45 AM

    음식도 후덜덜이지만, 그릇세팅도 후덜덜하네요.
    역시 전문가의 솜씨는 다릅니다.

    리빙센트님, Happy New Year!

  • livingscent
    '13.1.3 10:58 AM

    레이크 뷰님~ 집앞에 레이크가 있나봐요?^^ 닉넴이 멋지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0. Xena
    '13.1.3 11:13 AM

    리빙센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나 깔끔 세련된 셋팅 넘 부럽습니다^^
    일본에 사셨었나 봐요? 그릇들도 넘 멋지구요.
    얼큰한 만두국도 참 맛있겠어요ㅎㅎㅎ

  • livingscent
    '13.1.4 8:15 AM

    Xena님^^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 일본에 산적은 없구요~
    그릇들을 동네 일본 마켓에서 산것들이 많아요^^
    그것도 다 몇년전일이네요. 요즘엔 방사능 땜에 일본마켓에 잘 가질 않으니 그릇살 일이 별로 없네요^^

  • Xena
    '13.1.4 12:20 PM

    아...동네에 일본 마켓이 있군요~
    전 그것도 참 부럽네요. 한국 저희 동네에도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죠.
    감각 있으신 것도 완전 부럽구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7280 실직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3종세트*^^* 15 맑은햇살 2013.01.08 12,248 6
37279 조청 만들기 11 짱가 2013.01.08 9,672 3
37278 메주 만들기 19 짱가 2013.01.08 17,366 1
37277 오랜만에 키톡에 사진 올리고 가요~ 8 아베끄차차 2013.01.08 5,606 2
37276 어제 먹은 음식 5 cozy123 2013.01.08 6,262 1
37275 2박3일의 짧았던 홀아비생활 15 게으른농부 2013.01.08 9,218 5
37274 즐거운 성탄절&새해 보내셨나요?? 30 맛좋은크래미 2013.01.08 12,134 8
37273 새우 칠리 소스 만들기 23 추억만이 2013.01.07 21,192 8
37272 하네다의 어느 동네식당에서 먹은 저녁... ^^;; - >.. 37 부관훼리 2013.01.07 19,614 12
37271 앵두청을걸렀어요~~ 4 오작교 2013.01.06 8,280 2
37270 걸쭉한 들깨수제비,손님상에도 손색없어요. 16 손사장 2013.01.06 24,735 1
37269 내 입맛에 잘 맞는 샐러드 8 에스더 2013.01.06 13,788 1
37268 따뜻한 발효차 한잔 하세요~ 5 금순이사과 2013.01.05 8,044 1
37267 저렴한 돼지고기 요리 -사태로 만든 내맘대로 콘포크 13 김명진 2013.01.04 14,768 2
37266 2013년, 잘 먹고 잘 살자~~ 28 깍뚜기 2013.01.04 15,291 11
37265 건강한 집밥 45 LittleStar 2013.01.04 23,353 10
37264 2012년 끝을 잡고 연말에 해먹은 음식들 (스압주의) 7 happyjung 2013.01.04 9,319 1
37263 아직은 동생하고 둘이 먹고 살아요..;; 9 딸기마녀 2013.01.04 12,370 4
37262 겨울철 포장마차 별미,매운어묵꼬지 12 손사장 2013.01.04 11,001 4
37261 흔한 동네아줌마의 티파티... (+ 샐러드 레시피) ^^;; -.. 33 부관훼리 2013.01.03 26,239 7
37260 털레기를 아시나요? 16 손사장 2013.01.03 12,345 2
37259 알이톡톡...겨울철 별미 도루묵찌개 5 황대장짝꿍 2013.01.03 19,315 1
37258 크리스마스 및 2012년을 보내며.... (글이 좀 기네요..... 61 나우루 2013.01.02 19,064 10
37257 얼마전 결혼 한 새댁이에요^^ 17 전박사 2013.01.02 16,376 3
37256 Welcome 2013~ Happy New Year!! 초간단 .. 5 Nemo&Kai 2013.01.02 8,198 5
37255 안녕 2012~!! (크리스마스 조촐한 파티) 15 쿠키왕 2013.01.02 9,526 4
37254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떡국은 없심다. 15 둥이모친 2013.01.02 7,033 6
37253 2013년 새해 첫 밥상~ Happy New Year^^ 22 livingscent 2013.01.02 8,90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