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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홈 매이드 토마토 소스

| 조회수 : 12,005 | 추천수 : 5
작성일 : 2016-06-23 09:30:59




토마토가 맛있고 값도 싼 여름이 왔네요.

이럴때 토마토를 잔뜩 사다가 집에서 직접 토마토 소스를 만들어 두고 두고 먹으면 참 좋아요.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며칠전에 토마토 한박스를 선물로 주셨어요.

사실 제철이라고 해도 토마토가 꽤 비싸서 토마토 소스 직접 만들기가 쉽지는 않은데

이렇게 선물로 받게 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홈매이드 토마토 소스를 오랜만에 만들게 되었답니다.



생 토마토를 그냥 써도 좋지만 토마토 맛을 좀 더 살리기 위해 저는 그릴에 좀 구웠어요.

그릴은 남편 담당이라 남편의 손을 빌렸지요.


깨끗하게 씻은 토마토를 그릴 위에 올려 그냥 굽습니다. 

겉보기에 껍질이 살짝 까맣게 탈 정도로 구워지면 적당히 구워진거에요.

저렇게 타버린 껍질은 벗기기 때문에 탄 건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구워진 토마토는 이렇게 큰 볼에 담아서 식혀요.

식히면서 껍질을 벗겨 줍니다. 익은 토마토 껍질은 벗기기 아주 쉬워요.




껍질을 벗긴 토마토를 그대로 두면 이렇게 쥬스가 흘러나와 물이 흥건해 져요.

이건 제가 토마토를 요리에 쓰기 위해 손으로 주물러 터트리기만 했을 뿐 

물이나 다른건 전혀 첨가 되지 않은 토마토 그대로 입니다.

물이 어마어마 하게 흥건해졌죠?




토마토 소스에 들어갈 마늘도 오븐에 구워 줍니다.

토마토도 그릴에 구웠으니 기왕이면 마늘도 구워 주자고요.

마늘도 굽게 되면 단맛이 배가 되고 고소해 집니다.


통마늘을 단면이 이렇게 되도록 자른 다음 단면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 후추를 뿌리고 마른 타임 가루를 뿌려서 

400도(화씨-섭씨로는 200도 정도) 오븐에 색이 노릇해 질 정도로만 베이크 해주세요. 

시간은 오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20분에서 25분 정도 구운거 같아요.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베이즐과..




파슬리..




타임도 소스를 위해 준비해 줍니다.




우선 밑이 두껍고 큰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 샐러리, 당근을 작게 썰어 볶아 주세요.




이때 구워 둔 마늘도 껍질에서 빼내 같이 넣고 볶아 줍니다.

야채가 충분히 익어지면..




준비해 두었던 토마토를 넣어 줍니다.

토마토가 잘 어우러 지도록 손으로 주물러 잘게 으깨서 넣어 주세요.




월계수잎과 타임 가루를 넣고 한소끔 끓여 줍니다.

저는 화분에서 딴 후레쉬 베이즐과, 파슬리, 타임을 넣기는 했습니다만

진한 향을 내려면 이렇게 말린걸 넣으셔야 제대로 향이 우러 납니다.

타임 가루는 작년에 화분에서 키운걸 말려 두었다가 가루로 내서 씁니다.

그리고 파슬리 줄기를 같이 넣고 끓이시면 파슬리 향을 더 강하게 낼 수 있어요.

월계수 잎과 파슬리 줄기는 나중에 건져 내셔야 합니다.




한소끔 끓고 나면 핸드 블렌더로 재료를 모두 갈아 줍니다.

(또는, 식힌 후에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주셔도 됩니다.)

입자는 곱게 원하시면 곱게 갈고, 재료가 굵게 씹히는게 좋으면 좀 덜 갈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금, 후추 간을 하시고 버터를 한 조각 넣어 마무리 해주면 감칠맛이 돌고 좋습니다.




깨끗이 소독한 병을 준비 하시고,



































병에 담아 주면 끝.

이렇게 만든 소스를 오래 보관하시려면 뚜껑을 꼭 닫으시고 병째로 끓는 물에 넣어 한번 끓여 주시면 

냉장고에 넣지 않고도 오래 보관 할 수 있어요.

요즈엔 시판 토마토 소스도 맛있는게 많아서 굳이 이렇게 집에서 만들 필요가 없긴 해도

또 집에서 직접 만든 소스는 그것대로 신선한 맛이 다르더군요.

아이들도 집에서 만든 소스로 파스타를 해주면 대번에 맛이 다른걸 알아 챕니다.

그런데 이 맛에 길들여 지면 낭패에요.

계속 이것만 찾는데 이걸 늘 만들어 놓기는 힘들잖아요^^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ivingscent
    '16.6.23 9:35 AM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리다 보니까 맞게 올린건지 모르겠네요.. 혹시 사진이 안보이시면 얘기해 주세요~

  • 2. elodie
    '16.6.23 10:24 AM

    중간중간 사진이 보였다 안보였다
    그러긴 하지만 나머지 글과 사진으로도 충분히 재미나게 봤어요 !
    전 모든 요리에 토마토를 넣거든요
    심지어는 찌개에도 조금 넣어요 ㅎㅎ
    그래도 직접 소스를 만들어 놓아야 겠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 요리초보라 걱정되긴 하지만 지금 한번 해 보려고요 ^^
    행운을 빌어주세요 !

  • livingscent
    '16.6.23 11:02 AM

    중간에 안보이는 사진이 있군요, 제가 고쳐보려고 해도 넘 오랜만이라 그런지 잘 모르겠네요.
    마지막 문장도 사진과 간격이 왜이리 떨어지게 써지는지도..ㅠㅠ
    암튼, 재미나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토마토를 여기저기 잘 넣는데, 반갑네요^^ㅎㅎ
    저도 찌개에도 넣고, 카레에도 넣어요.
    요리초보라니 겸손이신거 같은데, 그래도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부디 맛있게 만드셔서 드시길 바랄게요.

  • 3. 다이아
    '16.6.23 11:07 AM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을것 같네요.
    시판 소스가 아무리 맛있다 하더라도 집에서 직접 구운 토마토와 마늘을 넣고 만든
    소스에 비할수는 없을것 같아요.
    홈메이드 토마토 소스는 밥 비벼먹어도 맛있을것 같아요. ^^

  • livingscent
    '16.6.23 11:56 AM

    맞아요~ 토마토소스로 볶음밥을 하면 맛있어요.
    감자랑 양파 넣고 일반 볶음밥처럼 하다가 마지막에 토마토 소스를 넣고 좀 질척하게 만들어서
    그라탕 용기에 담고,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어서 오븐에 살짝 베이크하면
    토마토소스 밥 그라탕이 되요.
    이럴땐 칼로리 같은거 절대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맛있게 먹어야 해요..ㅎㅎ

  • 4. moonriver
    '16.6.23 11:21 AM

    오랜만에 봬니 무척 반갑습니다.

  • livingscent
    '16.6.23 11:56 AM

    3년만에 왔는데 저를 기억해 주시다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 5. 피글렛
    '16.6.23 11:27 AM

    저도 반가워요~ 자주 오시면 좋겠네요. 블로그에도 놀러가곤 했었는데...요즘 블로그는 안하시는지요.

  • livingscent
    '16.6.23 11:58 AM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워낙에도 블로그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손가는 일이 많다보니 블로그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잠정적으로 블로그는 닫았어요.

  • 6. yaani
    '16.6.23 11:33 AM

    최고네요.
    저도 꼭 만들어 보렵니다.
    좋은 레시피 감사해요

  • livingscent
    '16.6.23 12:00 PM

    좋은 재료가 바로 좋은 레시피인거 같아요~
    님도 맛있게 만들어 드시길 바랄게요^^

  • 7. 가루설탕
    '16.6.23 11:43 AM

    눈팅만 하다가
    오랫만에 너무 반가워서 들어왔어요

    오래전에
    '스테이크로 차린 손님상'이
    너무 아름다운 상차림과 요리여서
    가끔 보고 늘 감탄하곤 했어요

    오늘 저장할 수 있는 토마토소스
    요긴하게 만들어 쓸수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 livingscent
    '16.6.23 12:04 PM

    저도 기억하지 못하는 포스팅을 지금껏 기억해주시고, 이렇게 반겨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저 지금 검색해서 그 포스팅을 보고서야 생각이 났답니다..^^;;;;

  • 8. 진현
    '16.6.23 1:36 PM

    홈 메이드는 언제나 옳습니다.^^
    블렌더로 가는 작업도 해야 하는 군요.
    마늘 구워서 넣는 팁 감사합니다.

  • livingscent
    '16.6.23 10:40 PM

    홈매이드가 항상 옳은건 사실인데,
    요즘 시판 소스들이 너무 잘나와서 자꾸 게을러지게 만드네요ㅎㅎ

  • 9. 디자이노이드
    '16.6.23 3:36 PM

    읽다 보니 소스 풍미가 확 느껴지며 침이 꿀꺽ㅎㅎ
    그런데 저 같은 게으름뱅이는 너무나 아까울 것 같아요

  • livingscent
    '16.6.23 10:42 PM

    저도 한 게으름 하는 사람인데요, 큰맘 먹고 한번 해 놓으면 한동안은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 10. 날마다행복
    '16.6.23 8:11 PM

    반가운 마음에 로그인 했어요.
    진짜 오랫만입니다. 앞으로 자주 뵈어요 ^^

  • livingscent
    '16.6.23 10:43 PM

    기억해 주시고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오랜만에 오니 다들 부지런히 사시는 모습에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
    저도 좀 더 부지런을 떨어 보아야 겠다고 불끈 다짐하고 갑니다~

  • 11. edamame
    '16.6.23 8:19 PM - 삭제된댓글

    요즘 제철이라 슈퍼에 박스로 나오는 토마토들을 보며 마음만 있을뿐 시행을 못했는데, livingscent님의 글을 보니 당장 오늘 저녁에 한박스 사와서 모처럼 주말에 토마토 소스 만들어봐야 겠어요. 특히 토마토를 그릴에 굽는 방식이 새롭고 참신하게 느껴지네요. 그동안 토마토 소스 만들때, 토마토마다 칼로 열십자 모양내어 데치고 껍질 벗기는 과정이 번거로웠는데, 이렇게 하면 조금은 더 간단하고 무엇보다 맛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좋은 레서피 감사드려요~

  • 12. edamame
    '16.6.23 8:21 PM - 삭제된댓글

    요즘 제철이라 슈퍼에 박스로 나오는 토마토들을 보며 마음만 있을뿐 시행을 못했는데, livingscent님의 글을 보니 당장 오늘 저녁에 한박스 사와서, 모처럼 주말에 토마토 소스 만들어봐야 겠어요. 특히 토마토를 그릴에 굽는 방식이 새롭고 참신하게 느껴져요. 그동안 토마토 소스 만들때, 토마토마다 칼로 열십자 모양내어 데치고 껍질 벗기는 과정이 무척이나 번거로웠는데, 이렇게 하면 조금은 더 간단하고.. 무엇보다 맛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좋은 레서피 감사드려요~

  • 13. edamame
    '16.6.23 8:24 PM

    요즘 제철이라 슈퍼에 박스로 나오는 토마토들을 보며 마음만 있을뿐 시행을 못했는데, livingscent님의 글을 보니 당장 오늘 저녁에 한박스 사와서, 모처럼 주말에 토마토 소스 만들어봐야 겠어요. 특히 토마토를 그릴에 굽는 방식이 새롭고 참신하게 느껴져요. 그동안 토마토 소스 만들때, 토마토마다 칼로 열십자 모양내어 데치고 껍질 벗기는 과정이 무척이나 번거로웠는데, 이렇게 하면 조금은 더 간단하고.. 무엇보다 맛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좋은 레서피 감사합니다~!

  • livingscent
    '16.6.23 10:49 PM

    그쵸? 수퍼에서 박스에 담긴 토마토를 보면 충동구매 하고픈 맘이 불쑥 불쑥 올라오죠^^
    토마토를 그릴하는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차피 한번 데쳐서 껍질 벗기는거 생각하면 이것도 할만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더욱 진한 토마토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 14. 마토
    '16.6.24 12:00 AM

    지금까지 봤던 홈메이드 토마토 소스 중에
    제일 정성이 많이 들어간것 같아요.
    맛과 정성은 항상 비례한다고
    그 어떤 소스 보다도 특별하고 맛있을것 같아요.
    따라 하고 싶지만 제 게으름 몸이
    과연 따라줄지 잘 모르겠네요.
    멋진 포스팅 감사해요

  • livingscent
    '16.6.25 2:39 AM

    저도 게으른걸론 남부럽지 않은 사람이에요~ㅎㅎ
    저도 했다는건 누구나 의욕만 있다면 다 할 수 있다! 입니다^^

  • 15. 병아리
    '16.6.24 3:21 PM - 삭제된댓글

    이렇게 소주안 레시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장하고 두고두고 꺼내보겠습니다~~^^

  • 16. 병아리
    '16.6.24 3:21 PM

    이렇게 소중한 레시피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장하고 두고두고 꺼내보겠습니다~~^^

  • livingscent
    '16.6.25 2:41 AM

    특별할거 없는 레서피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저도 기쁠거 같아요
    좋은 말씀 저도 감사합니다~^^

  • 17. blue violet
    '16.6.25 7:08 AM

    리빙센트님!
    반가워요.^^
    오랫만에 오셨네요.
    잘 지내시죠?
    이렇게 만드는 토마토소스는 정말 넘 맛있겠어요.
    저도 오랫만에 만들어 보고 싶네요.

  • livingscent
    '16.6.30 9:51 AM

    바이올렛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마치 오랜친구를 만난것처럼 반갑네요~
    언제나 이렇게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18. 수호천사
    '16.6.25 7:27 AM

    정말 정말 오랫만이세요. 너무 반갑습니다.
    이렇게 홈메이드 소스까지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자주 오세요.. 꼭 한번 해볼께요...

  • livingscent
    '16.6.30 9:52 AM

    천사님~ 반갑습니다^^ 제가 너무 오랫만에 왔죠?ㅎㅎ
    앞으로 게으름을 떨치고 자주 오도록 할게요.
    종종 인사 나누게 되길 바래요^^

  • 19. 소년공원
    '16.6.26 7:37 AM

    오랜만에 오셔서 정말 반가워요!
    자주 또 오세요!!

  • livingscent
    '16.6.30 9:52 AM

    소년공원님~ 반갑습니다^^
    같은 행성에 살고 있어서 더욱 반갑네요~

  • 20. 도롱도롱
    '16.7.7 5:39 AM

    솜씨가 정말 대단하세요!
    집에서 직접 만드는 토마토 소스라니.. 저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 livingscent
    '16.7.8 5:36 AM

    토마토 소스는 전혀 어렵지 않으니까 꼭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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