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염장을 쫄깃하게 달구었던 크리스마스가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날씨가 추운탓도 있었지만 이런날은 안나가는게 상책이죠. 사람에 치이는것도 이유긴 하지만 눈에서 꼴이 시려운것이 더 많습니다 ㅋㅋ
어쨌든 현명하게 밖에 안돌아다니기로 마음먹은이상 집에서 모든걸 해결해야 합니다.
오늘의 요리사는 아리모토 나오코짱!! 제일 자신있는 요리는 저라네요 ㅋㅋㅋ
저를 요리하는게 가장 쉽다는 나오코짱의 스파게티 시전입니다.
스파게티 면발처럼 저도 저렇게 요리한다는 뜻으로밖에 안들립니다.
머리끄덩이를 잡고 신나게 흔드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ㅋㅋㅋ
제가 자신있는건 바로 이 육류요리!!! 소고기는 역시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기술적으로 잘 구었을때 가장 맛나죠!!
나오코짱의 스파게티 입니다. 갈릭 베이컨 스파게티라고 해야하나?
옆에서 살짝 봤는데 다진마늘에 후추.소금 베이컨을 버터에 한번 볶고 삶은 스파게티 면을 넣고 한번 더 볶습니다.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순수 절정의 제 요리입니다 ㅋㅋ
고기만 먹으면 물리니까 상추무침도 준비했습니다.
요 상추무침은 나오코가 좋아하는 요리지만 레시피는 안알려주고 있어요 ㅋㅋ 먹고싶을때마다 찾겠죠?!
(식초 2큰술, 설탕 2큰술, 간장 2큰술,다진마늘,고추가루,후추,양파)
훈제 연어는 연남동 작업실 시절 먹어보고 간만에 먹습니다. 크리스마스 행사중이라 반값에 구매해서 만원!!! (500g)
짜잔!!!자취생 파티 치고는 비주얼이 상당히 훌륭하죠? (그렇다고 해주세요 ㅠㅠ 하찮은 자취생이잖아요..)
오늘의 메인 요리사
스파게티 노래를 부르는데도 크림스파게티처럼 느끼한류의 스파게티를 못먹는 저때문에 매번 다른메뉴를 고르던
나오코와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많이는 못먹겠더라구요 ㅋㅋ)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 나오코가 그나마 좋아한다는 새우!!
새우는 역시 소금에 구어야 제맛!!
일본에서는 폰즈를 많이 곁들여 먹는다는군요. 은근 고기류와도 잘어울립니다.
찌면서도 "비릴꺼야" 라며 걱정했던 꽃게찜. 근데 안비리고 먹을만 했어요 ㅎㅎㅎ
소고기는 역시 그냥 레어로!!!
한 두개 먹었나? ㅎㅎㅎ 한눈팔면 없어지고 한눈팔면 없어지고 ㅋㅋㅋ 정말 새우를 좋아하더라구요.
반값 이벤트로 선물받듯이 사온 연어입니다. 사실 훈제보다는 생연어를 더 좋아하는데
그래도 저렴한 맛에!!!!
이브날은 이렇게 먹는걸로만 보냈네요 ㅎㅎ
나오코의 스파게티가 이날 요리의 메인 메뉴였습니다 ㅋㅋㅋ
(그러고 보니 은근 모델 커플이네요 오글 오글~ ㅋㅋ)
크리스마스 이브에 커플이 되었습니다 .ㅎㅎ 나오코는(일본인) 지금 제가 다니는 직장의
모델로 일하던 직원이였는데 8~9월에 퇴사후 간간히 연락하며 지내다 크리스마스 이브때 연인이 되었습니다.
3년동안 한국에서 살아온 나오코는 이제 반 한국인입니다. 식습관도 성격도 영락없이 한국인이라
외국인(?)과 사귄다는 생각이 안들정도랍니다. 한국말은 저보다 잘 할때가 더 많구요 ㅋㅋㅋ
처음 서로 감정을 확인 하고도 각자의 이유때문에 사귀는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사회적인 이유.언어적인 면등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격려도 많았고 무엇보다 서로 노력하는 모습이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던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2012년이 지나고 2013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의 내가 있기 위한 고난의 시간이였다고 생각하면서 모든것을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발전하겠습니다.
저도 새해에는 복도 많이받고 항상 좋은일만 생길테니까. 82쿡 회원님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늘 즐거운 일들로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 )
이제 둘이 됐으니 좀전보다는 더 자주 찾아뵙도록 노력할께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