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찬바람은 불고..
길거리 포장마차에 하나,둘 불이 켜집니다.
그 불빛을 안 쳐다볼려고 외면하고 가지만 냄새까지 외면은 불,가,능 하다지요.
유혹에" 넘어가지 말자!! 말자!! 말자!!" 이런 마음은 점점 포장마차와 가까워지면
"살짝 넘어가면 어떨까?"
"안돼..안돼.."
"그래, 살짝만 넘어가자..!!"
살짝?가당치도 않습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금새 잔칫상이 됩니다.
"포장마차에 있는 모든 메뉴 다 나와봐라.."
그러다보면 또 배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빤한 스토리..
초가을에 몇 번은 포장마차가 있어서 좋아 죽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겨울철엔 포장마차 때문에 죽겠어요.OTL....
그 맵고 달달한 떡볶이의 황금비율은 어떨까요?
고추장2,고춧가루1,설탕 1,물엿1,다진마늘1/2,간장1,(떡볶이 소스를 만들기 위해 산) 쇠고기맛 조미료1/4 ,후추약간
제가 가끔 가는 곳 떡볶이집 아주머니가 가르쳐 주신 떡볶이 소스비율인데요.
사실 아주머니는 쇠고기맛 조미료를 고추장만큼 넣으시던데 저는 그 맛이 좀 과하다 싶어
그 조미료는 약간만 넣었어요.
맛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소스 비율에서는 절대로 포장마차의 떡볶이 맛이 나질 않터라구요.
제가 쇠고기맛 조미료를 아주 적게 넣어서 그럴수도 있고, 고추장,고춧가루가 달라서도 원인 일 수도 있구.
여튼 이 비율이 맛은 괜찮은데 그 맛은 분명 아니더라구요.
어렵지 않을 듯 한데 그 미묘한 맛,그게 어렵네요.
떡볶이에 들어가는 재료야 넣기 나름인데요..
저는 ( 말려서 불린 거)느타리버섯 ,삶은 계란 두 개,(두툼하게 썰어서 )고구마2토막,떡,파,양파...
깻잎순..이렇게 준비 했구요..
어묵꼬지 만드는 방법
어묵을 가로로 1/2로 잘라서 반으로 접은 후 오글오글 두개를 꼬지 이어 꽂아서 3장으로 3개를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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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끓면 떡을 넣고 끓입니다.
고구마도 떡과 같이 넣는 게 낫겠더군요.
나중에 넣었더니 안 익었더라구요.
떡이 어느정도 익으면 나머지 재료를 다 넣어 줍니다.
보글보글 끓으면 꼬지 어묵에 국물을 끼얹어 가며 익힙니다.
(어묵을 너무 오랫동안 익히면 꼬지에서 다 떨어지고 너무 불은 어묵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너무 푹 익지 않도록 주의)
나머지 양념을 합니다.
준비한 재료 다 넣고 끓여서 맛을 보니
포장마차의 그 달짝지근,맵짝지근한 그 맛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더라구요.
제가 참 욕심이 있는 게..
우리가 엄마의 나물볶음을 따라한다고 똑같은 재료 다 넣고 해도 결코 그 맛은 나질 않잖아요.
근데 고추장,고춧가루......분량대로 넣었다고 똑같은 그 맛을 기대하는 건 얼토당토하죠.
그 집맛의 분명 노하우 양념이 있으실텐데 말이죠.
그걸 낼름 먹을려고 하는 나는야 강도...-.-
황금비율 소스로 만든14k비율의 맛!!
포장마차 떡볶이의 그 신비스러운 맛은 아니지만 대신 어묵꼬지 곁들여서 볼륨감 있게 했구요..
깻잎순 마지막에 살짝 얹어 향으로 입맛 잡았네요.
평범한 떡볶이 자신 없다 하시면..
저 처럼 잔머리 좀 써서 분위기 다른 떡볶이에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실 음식을 맛이 아닌 잔머리로 승부 할려고 하니 얼굴 살짝 뜨거운데요..
맛이 부족하면 멋부림을 좀 하는것도 나쁘진 않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