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겨울철 포장마차 별미,매운어묵꼬지

| 조회수 : 11,001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1-04 02:19:18


어김없이 찬바람은 불고..
 길거리 포장마차에 하나,둘 불이 켜집니다.

그 불빛을 안 쳐다볼려고 외면하고 가지만 냄새까지 외면은 불,가,능 하다지요.
유혹에" 넘어가지 말자!! 말자!! 말자!!" 이런 마음은 점점 포장마차와 가까워지면
"살짝 넘어가면 어떨까?"
"안돼..안돼.."
"그래, 살짝만 넘어가자..!!"
살짝?가당치도 않습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금새 잔칫상이 됩니다.
"포장마차에 있는 모든 메뉴 다 나와봐라.."
그러다보면 또 배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빤한 스토리..
초가을에 몇 번은 포장마차가 있어서 좋아 죽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겨울철엔 포장마차 때문에 죽겠어요.OTL....



그 맵고 달달한 떡볶이의 황금비율은 어떨까요?
고추장2,고춧가루1,설탕 1,물엿1,다진마늘1/2,간장1,(떡볶이 소스를 만들기 위해 산) 쇠고기맛 조미료1/4 ,후추약간
제가 가끔 가는 곳 떡볶이집 아주머니가 가르쳐 주신 떡볶이 소스비율인데요.
사실 아주머니는 쇠고기맛 조미료를 고추장만큼 넣으시던데 저는 그 맛이 좀 과하다 싶어
그 조미료는 약간만 넣었어요.

맛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소스 비율에서는 절대로 포장마차의 떡볶이 맛이 나질 않터라구요.
제가 쇠고기맛 조미료를 아주 적게 넣어서 그럴수도 있고, 고추장,고춧가루가 달라서도 원인 일 수도 있구.
여튼 이 비율이 맛은 괜찮은데 그 맛은 분명 아니더라구요.
어렵지 않을 듯 한데 그 미묘한 맛,그게 어렵네요.



떡볶이에 들어가는 재료야 넣기 나름인데요..
저는 ( 말려서 불린 거)느타리버섯 ,삶은 계란 두 개,(두툼하게 썰어서 )고구마2토막,떡,파,양파...
깻잎순..이렇게 준비 했구요..

사각 어묵꼬지 3개..
어묵꼬지 만드는 방법
어묵을 가로로 1/2로 잘라서 반으로 접은 후 오글오글 두개를 꼬지 이어 꽂아서 3장으로 3개를 만들었어요.



우선 위의 불량대로 고추장,고춧가루를 넣고 국물을 만든 후..
느타리가 조금 덜 불려져서 젤 먼저 넣고 끓였어요.


국물이 끓면 떡을 넣고 끓입니다.
고구마도 떡과 같이 넣는 게 낫겠더군요.
나중에 넣었더니 안 익었더라구요.


떡이 어느정도 익으면 나머지 재료를 다 넣어 줍니다.

보글보글 끓으면 꼬지 어묵에 국물을 끼얹어 가며 익힙니다.
(어묵을 너무 오랫동안 익히면 꼬지에서 다 떨어지고 너무 불은 어묵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너무 푹 익지 않도록 주의)
나머지 양념을 합니다.

준비한 재료 다 넣고 끓여서 맛을 보니
포장마차의 그 달짝지근,맵짝지근한 그 맛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더라구요.
제가 참 욕심이 있는 게..
우리가 엄마의 나물볶음을 따라한다고 똑같은 재료 다 넣고 해도 결코 그 맛은 나질 않잖아요.
근데 고추장,고춧가루......분량대로 넣었다고 똑같은 그 맛을 기대하는 건 얼토당토하죠.
그 집맛의 분명 노하우 양념이 있으실텐데 말이죠.
그걸 낼름 먹을려고 하는 나는야 강도...-.-


황금비율 소스로 만든14k비율의 맛!!
포장마차 떡볶이의 그 신비스러운 맛은 아니지만  대신 어묵꼬지 곁들여서 볼륨감 있게 했구요..
깻잎순 마지막에 살짝 얹어 향으로 입맛 잡았네요.

평범한 떡볶이 자신 없다 하시면..
저 처럼 잔머리 좀 써서 분위기 다른 떡볶이에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실 음식을 맛이 아닌 잔머리로 승부 할려고 하니 얼굴 살짝  뜨거운데요..
맛이 부족하면 멋부림을 좀 하는것도 나쁘진 않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상자
    '13.1.4 7:10 AM

    정말....이비인후(그리고 眼)가 자극되는 ㅎㅎ 사진이군요!
    쓰르릅~(고인 침 넘기는 소리)하면서 봤네요ㅎ

    긴 휴가...점심 해먹는게 이리 힘들구나....생각하고 있는데, 내일 낮에는 해먹어야겠어요.
    현미 가래떡이 있으니 영양으로도 손색이 없을듯해요. (아..그런데 왜 흰쌀떡이 더 맛있냐구요 ㅂ! ㅎ)
    이쁜 사진과 글, 감사~

  • 손사장
    '13.1.6 7:22 AM

    이왕이면 비쥬얼이 좋으면 더 좋죠.

    참 묘하게도 쌀 떡볶이보다 밀가루 떡볶이가 뭔지 모를 당김이 더 있잖아요.ㅋ
    사각어묵 꼬지에 꽂아서 매콤한 국물에 끼얹어 만들어 보세요.
    아마도 한 번쯤은 맛있게 드실 수 있으실겁니다.

  • 2. 온세상기쁨
    '13.1.4 8:42 AM

    정말 좋아보이는데요. 저도 따라해봐야겠어요.

  • 손사장
    '13.1.6 7:19 AM

    아이들 방학이라 떡볶이 간식으로 자주 준비하실텐데요. 이렇게 어묵 꼬지에 꽂아서 만들어 보세요.
    아이들이 훨씬 좋아할 것 같아요.

  • 3. 딸기마녀
    '13.1.4 11:20 AM

    저도 맛이 좀 부족하다면..
    멋을 부려서 부족한 면을 더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잖아요.. :D

  • 손사장
    '13.1.6 7:19 AM

    맞아요. 요리 자주해도 늘상 맛있지는 않잖아요.
    보기 좋은 떡,먹기도 좋긴해요.ㅋ

  • 4. 게으른켕거루
    '13.1.4 12:20 PM

    흐..너무 맛나보여요. 저희동네 마트에서 파는 떡볶이가 매콤하니 맛있거든요.
    제 생각에는 시판 떡볶이는 베트남 고춧가루가 좀 더 들어가지 않았을까 해요.
    조미료는 종류별로 다 넣은것 같아요. 그게 황금비율이랍니다. 저희 어머님이 담그신 김장이 환상적으로 맛있거든요. 어머님께서 이전에 식장주방장으로 일하셨어요. 특별한 재료는 없는데 조미료가 종류별로 들어가요.ㅋㅋ

  • 손사장
    '13.1.6 7:18 AM

    아마도 매운 고춧가루가 들어가긴 할겁니다.
    조미료, 이미 우리는 익숙해졌지요.그러면서도 질색하는 미워만 할 수 없는 묘한 ..
    떡볶이에 쇠고기맛 조미료 안 넣으니 정말 맛이 나질 않터라구요.
    참 묘해요.그쵸?

  • 5. 푸른강
    '13.1.4 6:16 PM - 삭제된댓글

    와 맛있겠당.....

  • 손사장
    '13.1.6 7:16 AM

    여자들에게 떡볶이는,떡볶이는 말이죠. 희망이에요.ㅋ

  • 6. 수늬
    '13.1.4 8:26 PM

    넣으신것보니 영양가도 짱이겠어요...
    한끼 식사로 손색없네요...츄릅~~~

  • 손사장
    '13.1.6 7:15 AM

    이것저것 집에 있는 잡다한 걸 다 넣어서 푸짐은 해 보이긴 하네요.

  • 7. 민재양
    '13.2.3 8:41 PM

    얼큰하니 맛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7280 실직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3종세트*^^* 15 맑은햇살 2013.01.08 12,248 6
37279 조청 만들기 11 짱가 2013.01.08 9,672 3
37278 메주 만들기 19 짱가 2013.01.08 17,366 1
37277 오랜만에 키톡에 사진 올리고 가요~ 8 아베끄차차 2013.01.08 5,606 2
37276 어제 먹은 음식 5 cozy123 2013.01.08 6,262 1
37275 2박3일의 짧았던 홀아비생활 15 게으른농부 2013.01.08 9,218 5
37274 즐거운 성탄절&새해 보내셨나요?? 30 맛좋은크래미 2013.01.08 12,134 8
37273 새우 칠리 소스 만들기 23 추억만이 2013.01.07 21,192 8
37272 하네다의 어느 동네식당에서 먹은 저녁... ^^;; - >.. 37 부관훼리 2013.01.07 19,614 12
37271 앵두청을걸렀어요~~ 4 오작교 2013.01.06 8,280 2
37270 걸쭉한 들깨수제비,손님상에도 손색없어요. 16 손사장 2013.01.06 24,735 1
37269 내 입맛에 잘 맞는 샐러드 8 에스더 2013.01.06 13,788 1
37268 따뜻한 발효차 한잔 하세요~ 5 금순이사과 2013.01.05 8,044 1
37267 저렴한 돼지고기 요리 -사태로 만든 내맘대로 콘포크 13 김명진 2013.01.04 14,768 2
37266 2013년, 잘 먹고 잘 살자~~ 28 깍뚜기 2013.01.04 15,291 11
37265 건강한 집밥 45 LittleStar 2013.01.04 23,353 10
37264 2012년 끝을 잡고 연말에 해먹은 음식들 (스압주의) 7 happyjung 2013.01.04 9,319 1
37263 아직은 동생하고 둘이 먹고 살아요..;; 9 딸기마녀 2013.01.04 12,370 4
37262 겨울철 포장마차 별미,매운어묵꼬지 12 손사장 2013.01.04 11,001 4
37261 흔한 동네아줌마의 티파티... (+ 샐러드 레시피) ^^;; -.. 33 부관훼리 2013.01.03 26,239 7
37260 털레기를 아시나요? 16 손사장 2013.01.03 12,345 2
37259 알이톡톡...겨울철 별미 도루묵찌개 5 황대장짝꿍 2013.01.03 19,315 1
37258 크리스마스 및 2012년을 보내며.... (글이 좀 기네요..... 61 나우루 2013.01.02 19,064 10
37257 얼마전 결혼 한 새댁이에요^^ 17 전박사 2013.01.02 16,376 3
37256 Welcome 2013~ Happy New Year!! 초간단 .. 5 Nemo&Kai 2013.01.02 8,198 5
37255 안녕 2012~!! (크리스마스 조촐한 파티) 15 쿠키왕 2013.01.02 9,526 4
37254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떡국은 없심다. 15 둥이모친 2013.01.02 7,033 6
37253 2013년 새해 첫 밥상~ Happy New Year^^ 22 livingscent 2013.01.02 8,90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