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전에 파값이 저렴할 때, 한 단에 천 원 정도 할 때 사다가
한 단 모두 잘게 썰어서 냉동실에 둔 것이 얼마 전에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파 한 단으로 6개월 정도 먹었다는 거지요...? ^^;;;
엄마는 저희 집 살림 보고 소꿉장난같다 하시지만,
세 식구 거의 매일 아침 저녁 해 먹으면서도
음식물 거의 버리지 않는 걸 굉장한 프라이드로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장봐다가 냉장고 쑤셔 넣고 버리고 하는 게 주말 행사였는데,
아이 키우면서부터는 잘 버리지 않게 되어요.
제가 생각없이 버리는 음식들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내 새끼가 살아갈 환경이 조금이나마 깨끗해 졌으면... 하는 엄마 마음이랄까요.
말이 길어졌습니다...... --;;
파 한 단 역시 사다가 아이가 잠든 후에 열심히 썰었습니다.
열심히 파 한 단 예쁘게 다 썰은 얘기를 어디다가 하고 싶은데,
키친토크가 딱 생각이 났어요.
시시해도 잘 했다 해 주시면 신이 날 거 같아요. ^___^